[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당신만 알고 가자!!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곳, 사라예보(Sarajevo) (보팅주사위 이벤트)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요.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에게 암살을 당하면서 제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곳이기도 하죠.




dasas.JPG

먼저 사라예보는 보스니아의 고대 도시 모스타르(Mostar)에서 오게 되었습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요. 차로 한 2~3시간 걸리는 거리이고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국가 중 하나입니다. 종교는 의외로 무슬림과 카톨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분쟁이 엄청 많았다고 해요.




이 세르비아 여행에는 동행이 있었어요. 히치하이킹 메이트가 된 슬로바키아 친구인 리비아입니다. 모스타르를 여행하다가 콘줌이라는 크로아티아계 대형 슈퍼에서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궁금했던 1kg에 0.125유로(8kg에 1유로)짜리 수박을 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정전이 되어서 자동문은 열리지 않았고, 다른 손님들과 같이 30분간 갇히게 됐어요. 그 때 만나게 된 친구인데요.

얘기하다가 히치하이킹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도인 사라예보로 향한다길래, 호스텔에 수박을 던져주고는 동행길에 오르게 되었어요 ㅎㅎㅎ 같이 히치하이킹하면 재밌거든요.




우릴 태워 준 커플은 영국 커플 +_+ 마침 사라예보에 가는 길이었는데, 저희를 순순히? 태워줬어요ㅎㅎ 사라예보 도착해서 고맙다고 연신 말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




처음 도착해서 본 사라예보의 첫인상은 이슬람 문화가 남아 있는 터키 같은 느낌이었어요. 터키 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는지 아니면 이슬람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케밥 집도 많이 보이고, 또 이런 건물들을 보니까 왠지 터키가 생각나더라고요.




이 건물 보니까 한국 생각 났어요. 오래된 옛 한국식 건물에, 편의점이 들어 온 한국 느낌!! 우리 나라도 이런 곳 있잖아요.




보스니아에는 카톨릭도 같이 있는데요. 크로아티아계 카톨릭과 보스니아계 무슬림의 분쟁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수도인 사라예보는 모르겠지만, 이전 여행지였던 모스타르에서는 임의적으로 나뉘어진 그들만의 구역이 있었어요. 선을 그어둔 것처럼 여기는 우리 구역이니까 저기 가서 살아~~ 꼭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처럼요.




저희는 호스텔에 짐을 던져두고, 야경을 보러 나왔는데요. 여기가 뭔 건물이길래 이렇게 휘황찬란할까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그래도 시청? 그 정도 급 건물 아닐까 했는데, 시청이라고 하기엔 앞에 설치 된 다리가 너무 현대적이라서 뭔가 매칭이 안 되었거든요. 구글에서 찾아보니 The Academy of Fine Arts Sarajevo(사라예보 미술 교육기관)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런 멋진 곳 앞에서 사진을 안 남길 수 없죠!!




이 희한한 멋진 현대식 다리를 건너며 구경하는데요. 왠지 뉴욕이나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한 그런 건축물인데, 옛 건물과 미래의 건축물의 조화가 이뤄지기 힘든 곳에 떡하니 있으니까, 왠지 새롭고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또 예술 교육기관 건물 앞에는 태양열 충전 의자가 있고, 옆쪽으로는 충전한 태양열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로 USB 단자가 달려있었어요.




차를 타고 오면서 하늘 높이 우뚝 솟아오른 궁금했던 건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TV 타워에요.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꼭 한 번 올라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문이 다 닫힌 상태였어요.




다음 날, 리비아와 저는 봅슬레이 트랙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사라예보는 1984년 제14회 동계 올림픽 대회 및 제87차 IOC(국제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개최되었던 곳이었대요. 그래서 봅슬레이 트랙이 있는데요.

광장에 가니 어르신들이 바닥에 그려진 체스판 위에서 사람 반만한 체스 모형을 옮기며, 게임을 즐기고 계셨어요. 체스나 바둑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사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그런가봐요!




사라예보에 가면 희한한 의자가 있는데요. 극장식 의자? 내려서 앉는 의자인데요. 조심해서 앉아야합니다. 앉고 있다가 일어설 때, 의자 탄성이 엄청 좋아서? 바로 확 접히거든요. 몸도 같이 접힐 수도 있어요...ㅋㅋㅋㅋ 저는 살이 좀 찝혔다는...ㅋㅋㅋㅋ




봅슬레이 트랙 경기장으로 가는 도중,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건물이 눈에 들어왔어요. 벽면이랑 바닥의 벽돌은 잘게 부셔져 가루가 되어 바닥에 쌓여있었고, 각종 쓰레기와 철, 나무 자재들이 뒹굴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회색빛으로 단면을 찍어보았는데요.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것을 참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봅슬레이 트랙입니다. 여기 오는데 산을 계속 올라와야 했는데요. 걸어서 한 1시간반~2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 아프리카 봅슬레이 선수들이 도전하는 영화를 어릴적에 본 것 같은데, 그 후로 봅슬레이에 대한 이상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지만... 참 재밌는 경기인 것 같아요. 봅슬레이 트랙에는 각종 그래피티(벽면 그림)들이 많았어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산에서 내려올 땐, 다리가 아파서 "히치하이킹 하자!" 하고 외쳤고, 3분 뒤에 내려오는 차를 잡아타고 산길을 내려왔더랬죠 ㅋㅋㅋㅋ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는 편한 여행




시내에 도착해 잠시 시장을 둘러봤는데요. 발칸 반도에서는 저런 양식을 이용한 식기류, 도자기류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국기로 만든 벙거지 모자에요 ㅋㅋㅋㅋ 국기가 참 생소할 거에요.




먹방 타임~!! 보스니아 요리는 무슬림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케밥이나 쉬시와 같은 터키식이 많았는데요. 메뉴판을 보고서는 보스니아 폿(Bosnia Pot)이 있어서 시켰어요. 5.5 유로였는데, 굴라쉬 같이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한 스튜 같은 거에요. 고기와 감자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맛있었어요. 양도 많았고. 여기서는 빵을 같이 먹어요. 꼭 굴라쉬 먹는 것과 같은 방법이에요.




웃으며 오늘의 사라예보 여행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르바미술관.jpg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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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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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 여행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갓 같은데 정말 재밌게 잘 다니시는것 같아요:) 저 의자는 정말 특이하네요 ㅋㅋ 굳이 왜 접어놓는걸까요 ㅎㅎ

히치하이킹 여행 쉽습니다 ㅎㅎ
누군가 나를 도울 것이라 믿고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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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다니시니 더 제밋써 보여요 ^^

그쵸? ㅎ
저도 너무나 즐거웠답니다!ㅎㅎㅎ

즐거운 여행하시기를. 저도 언젠가 한번은 동유럽에 가보고 싶네요. 업보트 하고 갑니다.

동유럽과 발칸 유럽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추천해요!!

여행 장소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하며 만나는 사람 역시 여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되네요. 감히 저 근처는 여행을 생각도 못해 본 곳인데 덕분에 좋은 곳을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이전 여행 글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어요^^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라는 문구가 너무 좋네요^^

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여행지보다도 누구와 좋은 추억을 쌓았느냐가 더 중요해져요 ㅎㅎ
문구는 제 여행 좌우명입니다 :D
감사합니다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는 설레임...^^

행동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죠...

오늘도 사라예보 잘 구경하고 갑니다...^^

열심히 여행하는 것 제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ㅎㅎㅎ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행이 있으니 200% 즐거워 보이십니다. ㅎㅎㅎㅎㅎ

좋은 일행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ㅎㅎㅎ

접이식 의자 특이하네요. 여행다니면서 한번도 본적 없었는데... 새로운 신식인가봐요. 저도 히치하이킹 하면서 자유롭게 여행해보고 싶네요.... 이런거보고 남자였다면 좋았을걸 하고 가끔 생각될때도 있어요 ㅎㅎ

저 접이식 의자...ㅠㅠ 에 몸이 접혀서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ㅠㅠ
굉장히 탄성이 좋게 만들어졌습니다. 히치하이킹은 여자가 훨씬 쉽습니다. 운전자들이 가끔 이상한 것을 요구할 때가 있어서 그렇지..

크 그야말로 여행이네요.
보는내내 흐뭇+즐거운 자극이 팍팍 ㅎㅎ
그나저나 너무 예쁜 동행인이...!!!!

자유로운 여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과는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사라예보에서 좋은 동행을 만나셨군요
어렸을 적에 즐라타의 일기라고.. 사라예보에서 전쟁을 겪었던 소녀의 일기를 책으로 묶은 것을 읽은 적 있어요
안네 프랑크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데 제 마음을 크게 울려던 기억이 납니다
잊고 있었던 곳인데 이렇게 포스팅을 통해 보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네 사라예보 가는 길에 좋은 친구가 생겼습니다 ㅎㅎ
사라예보도 전쟁의 흉터가 남아있는 곳이죠..ㅠㅠ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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