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크리스마스 상해 이야기3-사진일기 (신천지,대한민국임시정부,티엔즈팡,예원 그리고 먹스팀, 호텔정보!)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2017.12. 27 Shanghai,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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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iggypet입니다. 작년 말, 약 십일간의 방학을 맞아 뽈뽈거리며 상해로 놀러간 저의 상해 여행기가 거진 마무리 되었어요 :) 4일차는 조식먹고 공항가는게 다라서, 이번 일기에 3일차, 4일차를 합쳐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많이 걷는 것을 좋아하거나, 맛집가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끼리 여행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전 포스팅은 밑에 링크로-😎

(travel) 크리스마스 상해 이야기1-사진일기
(travel) 크리스마스 상해 이야기2-사진일기


3박 4일의 일정으로 상해에 왔는데, 첫날은 늦은 오후에 도착해 야경을 보니 하루가 지났고, 둘째날은 디즈니랜드를 다녀오니 하루가 지나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날은 비행기 시간이 빨라 딱히 무언가 구경할 여유가 없어 셋째날인 이날 알차게 상해 시내를 뽈뽈거리면서 꼭 가야할 관광지를 둘러둘러 보기로 합니다.

일단은, 주린 배를 채워야 해서 대만식 중국요리 전문점, 한국에서도 유명한 '딘타이펑'에 갔어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10대 중국음식점이라고 입구에 대문짝만하게 써있었는데 중국음식 고수인 친구들은 한국에서도 자주가는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곳에서 '샤오룽바오'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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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 없지만 볶음밥도 시키고 2인분의 차도 시켰어요! 우롱차를 시키려는데, 사람수대로 주문을 받길래 '뭐지..?'했더니, 시킨 사람 수 만큼 컵을 주고, 차가 다 떨어지면 계속해서 따라주는 형식이라 그런가봐요. 약간 신기했어요.
그리고 샤오룽바오라는 만두?딤섬?을 처음 먹어보는 저에게 친구들이 팁을 주었는데, 처음에는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조금 꼬집어서 숟가락에 고기즙이 흘러나와 가득차게 한뒤, 그걸 먼저 호로록 마신 후 입에 고기즙 향이 남아있을 때 전체를 입안에 앙- 넣어 먹으라네요. 그래서 똑같이 따라했더니! 육즙이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중국음식의 찌릿한 향과 매캐한 냄새, 그리고 너무 매운 맛에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아 난 평생 짜장면과 탕수육만 먹어야겠다 했는데, 샤오룽바오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나 한국에서도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어요.
두 종류의 샤오룽바오, 우육면(사진의 갈비탕같은 것), 볶음밥, 2인분의 차 를 시켜 270위안 한국돈으로 43,200원이 나왔어요. (중국물가 안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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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친구들이 방문한 딘타이펑은 바로 첫번째 방문지인 신천지 역에서 이어지는 백화점에 있었어요. 그래서 밥을 먹고 나와 바로 신천지 거리를 걸으며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유럽의 거리같은 느낌이 들게 오래된 건물과, 작은 가게들, 노천 카페의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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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자체가 너무 예쁘다 보니,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잘찍는 건 아니지만 카메라 들고 간김에 친구들 사진 많이 찍어줬어요! 다니다보면 좋은 골목이 나오는데 거길 사진 스팟으로 정해서 오랫동안 찍기도 했어요. 중국 쇼핑몰 촬영을 하는 것도 보았구요. 여기가 진짜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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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제 사진은 죄다 카메라를 만지작..하는 사진 뿐이네요. 카메라를 사놓고 써본게 몇 되지 않아 조작법도 모르고 여행 오기전에 속성으로 배운건 중국어 뿐이라 카메라 조작이 완전 서툴렀어요! 그래서 야경도 그지같이 찍고..😓 한국가면 카메라 조작법 좀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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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천지역 근처에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빅토리아 시크릿 이 있어요. 몇달 전 미국에서 조금 쟁여왔지만 한국에 없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괜히 또 욕심이 발동나서 돈을 썼습니다.. 가격은 당연히 미국 브랜드이니 비국이 제일 싸고, 중국에서 사는 가격은 무지 비쌌어요. 그래도 사다니 혼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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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매장 자체가 매우 크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이렇게 꼭대기 층에는 런웨이에서 보여준 옷들도 있어요. 도저히 입으라고 만든 옷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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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빅시 매장을 구경하고 길거리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며 걸어 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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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기 위해서에요. 크게 써붙여져 있지않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담긴 이곳은, 상해에 오신 분들이라면 꼭 다녀오기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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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은 1인당 20위안이고,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할 수 없어요. 내부는 실제로 김구선생님이 사용했던 방등을 재현해 놓기도 하고, 우리 정부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사진과 글을 전시해 놓고,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던 요인들을 상세히 알려주어요. 일본은 그렇게 호위호식하는데, 임시로 만든 만든 정부가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고 감동이었어요. 전 친일파가 너무너무 싫어요.. (일본사람보다 친일파가 더 싫어요..)

찡한 마음에 친구들과 친일파 욕을 하며 걷다가, 근처에 미리 봐두었던 카페에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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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근방에 위치한 굉장히 모던한 분위기의 까페 'PATE' 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수다도 마저 떨고,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목적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행 중간중간 이렇게 예쁜 카페에서 잠시 당도 충전하고, 다녀온 곳을 회상하며 수다도 떨다가 다시 가야할 길을 갖는 이런 시간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마침 찾아온 카페가 너무 예쁘고 맘에 들어서 더더욱 좋았어요!

다음 목적지는 바로, 아기자기한 골목인 '티엔즈팡, TIENZIFANG’이에요. 신천지에서 많이 멀지 않아 걸어가기로 했어요. 저는 여행을 갔을 때 여기저기 주변을 구경하며 걸어다니는 걸 참 좋아해요! 물론 한국에서도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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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다보니 나오는 풍경.. 딱히 특별하게 느껴져서 찍은 건 아니고, 여기 횡단보도를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보는데 아무리 봐도 서울 마포 같은 거에요.. 공덕동 로타리 있는 그쪽.. 그래서 '중국 진짜 한국같다'고 생각하며 찍었어요. 스케일은 크지만 너무너무 한국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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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걸어 도착한 티엔즈팡! 멀지는 않았지만 하루를 꽤 길게 보냈는지 서서히 해가 저물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이 좁은 거리에 사람이 바글바글, 길거리 음식도 많고 카페도 있다보니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중국인도 볼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의 좁은버전? 아니면 익선동이나 서촌? 느낌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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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은 졸목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게가 많고, 찻집도 많아서인지 골목내로 중국 향신료 냄새가 매캐하게 계속 나요. 저는 여러 찻집을 다니면서 샘플로 주는 차를 너무 받아마시다가 왜그런지 코가 뻥 뚫려서 냄새때문에 약간 어지럽고 멀미 비슷한 느낌도 받았어요.. 한번 중국음식 초보자는 영원한 중국음식 초보자 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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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도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아오리 라멘 의 분점도 있어서 빅뱅 팬인 친구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어왔어요. 아직 정식 오픈은 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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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면 꼭 사오는 기념품인 자석을 사러 갔다가, 가게 내부에 있는 요상스런 (?) 텀블러 에 놀라 사진 찍었어요. 이건 미니언이야 뚱이야? 이런 식의 특이한 캐릭터 텀블러도 팔고, 스타벅스나 스웰 짝퉁 텀블러도 있어요. 한때 유명했던 카메라 렌즈 텀블러도 싸게 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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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저 집 다니면서 기념품으로 돌릴 차세트나, 누가같은 간식, 자석등을 한참 고르고 쇼핑하고 나오니 해가 다 져 있었고, 잠시 사람이 빠진 틈을 타서 골목 사진을 찍었어요. 약간 몽환적인 느낌도 나고, 센과 치히로에서 나오는 동네의 느낌도 났어요. 흡사 아편굴 같은 가게도 몇 있었고..(ㅋㅋㅋ)

티엔즈팡에서 이것 저것 많이 사서 그런지 양손에 짐이 너무 많아 숙소에 짐을 놓고 두 손 가볍게 나오기로 했어요! 마지막날은 좋은 숙소에서 자기로 해서, 와이탄 강 바로 앞에 있는 숙소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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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숙소는 번드에 위치한 레 스위트 오리엔트 번드, Les Suites Orient Bund에요. 세명이서 묵는 거라 여기서 제일 넓은 스위트룸에서 자기로 결정했어요. 가격은 3인이서 1박, 조식이 포함된 가격으로 400,623원이에요. 이렇게 보면 비싸보이지만, 무려 스위트룸..이고 1인당 133,541원이라서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호텔에서 보이는 야경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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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자는 방에서 보이는 야경! (ㅠㅠ) 밖에서 야경보려고 추위탈 필요없이 방 안에서 도란도란 창문 밖을 내다보면 되는게 너무 좋았어요. 물론 숙소는 위치와 야경, 맛있는 조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어요. 오래된 건물에 있는 호텔이라 난방이 잘 되지 않아요. 시설도 약간 애매-해요. 그리고 큰 체인이 아니라 직원 교육도 좀 별로에요.. 전날 잤던 메리어트와 비교해서 너무 불친절하고, 팁 받으려고만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 모든 단점을 상쇄시켜주는게 바로 야경, 야경!

호텔에 짐을 푸르고 걸어서 예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예원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마지막, 중국요리를 먹기로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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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늦어서 예원에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나있었어요. 그래도 등이 켜져서 거리가 잘 꾸며져 있고, 이 분위기가 좋아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황색등을 지붕끝마다 달아놓은게 생각보다 예뻐서, 우리나라도 처마선을 따라 달아놓으면 이런 분위기가 나려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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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즈팡이랑 비슷하게, 여기도 중국스러운 기념품을 파는 곳이 참 많았어요. 스케일도 무지막지하게 크고, 점원들도 한국말을 완전 잘해요. 막 사라고 이거 한개에 얼마 이거 싼거야 하고 한국말로 이야기를 잘 하다가, 너무 비싸다고 하면 갑자기 한국말 못하는 척하면서 '감사합니다-' 해서 웃으면서 깎던 일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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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입장이 끝난 밤인데도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고, 서양인들도 꽤 있었어요. 많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있는 걸 보니 우리가 관광지 잘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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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건진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거! 😆😆😆💚💚💚
뭔 이야기 하느라 깔깔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친구가 사진으로 순간포착을 참 잘해줬어요. 이때의 행복한 느낌으로 지금 힘든 것도 이겨내고 있는 거 같아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에요. 항상 웃고만 시퍼용..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여! (뜬금)

그렇게 예원을 한바퀴 돌고 근처 가까운 훠궈를 파는 가게, 한니우딩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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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은 없고, 중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큰 가게 저 멀리서 회식을 하며 왁자지껄하게 떠들기도 하구요. 저희도 질 수 없어, 꼭 마시려던 '칭다오 순생'과 '설화'(??이름이 뭔가요??) 를 시켰어요. 드디어 시원한 맥주가 나와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사진은 첫잔이고 밥먹으면서 어찌나 쑥쑥들어가던지 세 병을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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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치 1인 샤브샤브집에 온 것마냥 각자 앞에 고기를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특이했던 점은, 이 가게가 중국에서도 비싼(?) 축에 속하는지 차림비를 받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수저나 휴지를 더 달라고 하면 차림비가 추가되어요. 그래서 얘들아 떨구지말자 하고 조심조심 먹었습니당. 또, 한국에서 먹어본 훠궈는, 하얀 국물은 너무 밍숭맹숭했고, 오히려 약간 맵지만 빨간 국물이 더 맛있었는데 여기서는 완전 정 반대였어요. 저는 매운걸 잘 먹지는 못하는 편이라 빨간 국물은 완전 손도 못댈 정도로 마라맛이 확 났고, 하얀 국물은 약간 사골곰탕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맛있었어요! 앞으로 한국에서 훠궈 잘하는 집 = 하얀 국물 잘 내는 집이라고 생각해야겠어요. 그리고 채소도 종류별로 따로 시켜서 가격을 매겨요. 물론 모듬 채소도 있지만 뭘 빼고 싶거나, 좋아하는 게 있으면 낱개로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여기서는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인 데다가, 하루 뭔가 많이 안 먹은 거 같아 마지막 남은 공금으로 아낌없이 시켜 미친듯이 많이 먹고 428위안이 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약 70,080원이에요. (먹은거에 비하면 적당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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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데,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식사 후에는 숙소에서 가까운 바를 갔어요. 제가 상해여행을 오기 전에 가보고 싶어서 미리 지도에 핀으로 표시까지 해두었던 곳, 바로 장조지가 운영하는 머카토, Mercato에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식사를 할 수 도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저희는 이미 식사를 하고 온 상태라서 바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장 조지가 주인이라 그런지 여기 완전 뉴욕같아요. 미슐랭 3스타라는데 식사는 안해서 모르겠지만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이 다 영어쓰고, 단점이라면 tax가 붙는다는 점? 며칠 중국에서 세금없이 계산하는 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돈 더 떼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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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기도 하고, 새벽1시에 영업 종료하는데 12시가 다되어 들어가서 사람도 없었어요. 괜히 심심해서 말거는 바텐더와 몇마디 하다보니 급 피로.. 사진은 제가 시켜먹은 망고 마티니 인데, 혹시 애플 마티니는 못 만들어주냐 하니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메뉴에 있는 것만 만들어주셔서 초큼 슬펐습니다. 그래도 달달하게 망고 마티니를 두번이나 먹고, 216위안(택스포함)을 냈어요. 한국돈으로 약 34,560원이에요.

술도 꽤 마셨고, 하루 종일 많이 걸었다보니 너무 피곤했어요. 숙소로 돌아가 짐도 싸고 마무리를 하고 누워서 친구들에게 뭐라뭐라 즐거웠다.. 대충 말하다가 떡실신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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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하고 떠나기 전에 보니, 이렇게 멋진 아침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마지막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싸리비가 내렸는데, 떠나는 날에 날씨가 안좋은게 행운이라고 느꼈지요.

비가 오는데 짐도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 않아서 조금 큰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번드 호텔에서 푸동공항까지는 택시를 타고 64위안이 나왔어요. 아주 저렴하죠! 약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가는 길에도 완전 떡실신하면서 갔어요. 바쁘게 다녔어서 그런지 힘들긴 했나봐요. 비행기에서도 기내식 안먹고 완전 떡실신, 친구한테 나 깨우지마 하고 잤어요.. 원래 기내식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구요. 계속 자면서 와서 그런지 한국의, 서울 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다 풀려 있었습니다 !!!!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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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짱해진 정신으로 트렁크를 푸르고, 여행에서 사온것들을 이렇게 나열했어요. 여행의 마지막은 당근 쇼핑샷이죠!! 떠나기 전에 쇼핑은 자제하자, 쇼핑하러 가는거 아니다 하고 계속 다짐하고 친구들 보면서도 난 안산다.. 했는데 집에 와서 풀어보니 사온게 꽤 많았어요.. 제일 잘사온건! 상해 다녀온 걸 나타낼 수 있는 스타벅스 상해 컵과 자석! 그리고 공항에서 팔길래 처음 사본 펑리수! 다음에 대만가면 펑리수를 쓸어오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저의 3박 4일 상해 여행기가 마무리 되었네요. 스티밋에 글을 쓰면서 덕분에 여행 사진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제가 여행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더 전에 한 여행 이야기도 다시 한번 기억을 되짚어가며 차근차근 리뷰해 볼 자신이 생겼어요!
이번 상해 여행은, 가장 최근에 다녀온, 이제서야 한달이 된 따끈따끈한 여행기지만, 반년 전 여행기도 환영해 주실건가요😁?? 부모님과 함께 지난 여름에 미국과 캐나다를 같이 다녀왔거든요. 비록 사진기도 가져가지 않아 핸드폰으로 찍은 비루한 화질의 사진이어도 환영해 주신다면, 미국 동부, 캐나다 여행기로 찾아오고 싶네요.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 여행같은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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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상해, 잘 모르지만 그저 칙칙한 도시일거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가보고 싶은 곳으로 등록해놔야겠어요!ㅎㅎㅎ 리스팀할게요 :)

저에게도 상해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준 도시였어요☺️ 조르바님은 간사이 지방 어딘가에 사시는 거죠?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중국보다는 일본이 더 다양한 색이 많아 여행가기 좋다고 생각해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사진들이 너무예뻐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사진보고 안되겠어요.. 당장먹으러 가야겠어요!~

제 기억 속 상하이의 모습과는 달리...ㅎㅎㅎ @piggypet님이 다녀온 상하이는 매우 좋아보여요 :)
미국, 캐나다 여행기도 곧 들려주세요!!
그리고 '여행같은 일상'이란 표현에 공감공감하며 읽고 갑니당!

일상같은 여행도 좋지만 여행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도 매일 힘내기에 좋은 것같아요 😊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센세...엄청난 여행기에 넘모 감동하고 떠나갑니다 :)
저도 영감좀 받아서 내일 여행기 빡세게 한번 써봐야겠군요

각세여,,,,, 분발해서 여행기 올려주세여 기대 이빠이데스

득템하고 오셨군요! ㅎㅎ 사진 잘찍으셨네요~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또 먹고싶습니다ㅎㅎ

딤섬이 너무 맛나보입니다 ㅠ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우육면을 좋아하다 못해 만들어 먹는 저로써는 중국여행에 대한 로망을 뽐불질 하는 여행기였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재밌는 스팀라이프 기대할께요^^(약에 관한 정보글도 매우 유익했어요 ㅎ)

만들어먹기까지 하시다니! 중국 편의점에 보니까 우육면 컵라면? 아니 컵라면이 아니라 컵우육면이라고 불러야하나, 그런것도 팔았어요. 직구라도 해보시길.. ㅋㅋㅋㅋ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파워 상세한 후기는 처음입니다.. +_+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돋네요. 떠나고 싶습니다.

설화순생(雪花纯生)!
미래에 맥주 애호가들은 @piggypet님의 패치제 때문에 啤酒肚를 걱정 안 해서 좋겠어요~ :)
한국에서 海底捞 가보셨나요? 중국에서 유명한 火锅 식당 중 하나죠.
화질보다 나만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piggypet님표 여행기를 기다립니다~

와 신경써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원래는 이날도 상해에 있는 하이디라오에 가려고 했는데, 여행 동선이랑은 조금 멀길래 다른 가게에 갔어요. 하이디라오는 한국에서 가는 걸로~~ @iamruda 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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