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전할 때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2. 시내주행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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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넓습니다. 미국 50개의 주(state)는 각자의 주법을 가지고 있어, 50개의 나라나 다름 없습니다. 이 글은 철저히 필자 개인의 경험에 기초하므로 필자가 사는 미국 중동부 (DC,MD, VA) 지역에 편중된 내용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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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운전할 때 알아두면 좋을 몇가지: 1. 기본 교통 법규에서 이어집니다.



thomas2-existing.jpg
[Thomas Circle, DC; 길 4개가 만나 8개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친절한 미국 운전자?

미국 운저자들은 친절합니다. 끼어들기할 때 양보도 잘 해줍니다. 미국 땅 95%, 아니 어쩌면 98%에서 대체로 그렇습니다. 교통법규에는 먼저 온 사람이 먼저가는 규칙이 있는데, 심지어 양보한답시고 오히려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입니다. 본인이 급한 일이 있으면 빨리 가고 싶어합니다.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 체증이 심할수록, 그리고 출근시간에는 더더욱 난폭운전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교통체증으로 악명높은 LA나 뉴욕 맨해탄에서 초심자는 지옥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제 지인 A는 DC, 뉴욕, 보스턴 시내 주행을 모두 경험한 결과, 운전이 어렵기론 보스턴이 으뜸이랍니다. 물론 개인적인 평이지만, 미국에서 그렇게 빵빵 소리 많이 당해본건 처음이라고...

이건 여담인데, 기후가 사람들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추운 지방일수록 "빨리빨리"가 널리 퍼져있죠. 일례로 패스트푸드도 북쪽일수록 더 성행한다고 합니다.

한국과 특히 다른점

  • 끼어들어야 할 때 상향등을 깜박이는 뒤 차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습니다. 이건 압박이 아니라 양보한다는 뜻입니다.
  • 신호등의 경우 한국에선 직진 후 좌회전 신호가 뜨지만, 미국에선(최소 동부에선) 좌회전 신호 후 직진 신호가 뜹니다.
  • 신호등 달려있는 모습이 주별로 다릅니다. (선입견을 가지지 마세요^^)

Maryland

DC

운전해서 DC에 들어갈 때, 어느 순간 보면 머리위에 신호등이 없어요. 자세히 보면 길 가 기둥에 붙어있죠. 습관이란게 무서워서 신호등 위치 바뀌니 엄청 신경쓰여요.

음주 운전 단속

제가 좀 도시 외곽에 살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 한국같은 조직적 음주운전 단속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제 지인 B의 경우 실제로 길막단속을 당한 적이 있는데, 취했는지 검사하기위해 1. 1자 선 위를 걸어가기, 그리고 2. 숫자 거꾸로 세기 이렇게 2가지를 시켰다고 합니다.
음주운전은 당연히 하면 안되겠지만, 영어로 숫자 9560부터 9550까지 제대로 말 못하면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

"STOP" 표지판


"All-way" 또는 "4-way" 라는 말이 스톱표지판 밑에 달려있습니다.
사거리에서 먼저 와서 정지한 차가 먼저 가면 됩니다.
혹시 동시에 도착했을 경우, 운전자의 오른쪽에 차가 있으면 그 차에게 양보합니다.

이 경우 A가 먼저 가는 우선권이 있습니다.
간혹 A가 양보한답시고 안가고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경찰이 보고 있다면 어떠한 이유로든 B가 먼저 가면 벌칙금 대상입니다.


스쿨버스는 자체적으로 스톱표지판을 가지고 다닙니다.
버스가 멈춰서 학생을 태우거나 내릴 때, 발동되는데요, 이 경우 주변의 모든 차는 멈춰야 합니다.


횡단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멈추라는 표시입니다.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YIELD" 표지판


Yield (양보) 표지판이 "NO MERGE AREA"와 결합될 때,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NO MERGE AREA"는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 큰 길로 들어설 때 여유공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보통 들어가야 할 큰 길은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으니, 짧은 공간에서 속도도 올리면서 눈치도 봐야하는 고난이도 구간입니다.

단속 카메라

교통 단속 카메라는 크게 1. 신호위반과 2. 속도위반 이렇게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신호위반 카메라 (Red light camera)는 보통 중앙선 근처에 있습니다.
연속 사진으로 빨간불일 때 사거리 가운데 있는 모습을 목표로 하며, 속도도 같이 측정하므로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우는 제외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근처에 있다면, 길을 막는다고 주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신호위반 카메라 중에는 "비보호 우회전"을 잡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빨간불일 경우 우회전이 가능하나, 일단 한 번 멈춘 후 우회전 해야 합니다. 빨간불을 스톱표지판처럼 해석하는거죠. 그래서 멈추지않고 우회전하면 티켓을 받게 됩니다.


이건 단속 카메라가 아닙니다.
차가 있는 지를 감지해서 신호를 능동적으로 바꾸기 위한 카메라입니다.

스피딩 카메라는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이건 주로 1차선같은 좁은 길의 인도쪽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달려있는 카메라는 주로 넓은 길 (여러 차선의 길)에 있습니다.


이러면 알아차리기 힘들죠. ^^

메릴랜드의 경우, 보통 +12mi/h 까지는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35mi/h 제한 속도인 곳에서 45mi/h 정도로 지나가면 아마도 범칙금을 받지 않을 겁니다.

단속 카메라에 걸리지 않을 노하우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여유있게 운전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초행길인 경우 제한속도 표지판을 보지못해 본의 아니게 과속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경우 피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비슷할 것입니다.
네비 앱으로 Waze(웨이즈)를 쓰면 대부분의 카메라는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대의 차들이 떼지어 가다 단체로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이면, 동네 사람들에게 알려진 카메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치껏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고속도로 주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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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최악은 뉴욕 바로 옆의 뉴저지 주인것 같아요. 뉴욕 맨하탄은 끼어들기도 잘 하지만 운전 스킬 레벨들이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라 한쪽이 실수해도 다른 한쪽이 커버를 잘 하는 편인데 뉴저지는 최악입니다. 일단 깜빡이는 안켜는게 기본이고 백미러도 제대로 안보고 끼어드는 차들이 제법 많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워싱턴 DC가 제일 양반이던데요. 대도시에서 이렇게 양보 잘 해 주는 운전 분위기는 처음 당해(?) 보았습니다. 헐헐헐.

ㅋㅋㅋㅋ 완전 동의합니다..뉴저지 정말..ㅠㅠ

네, 그렇죠. DC가 가장 양반입니다.
전 뉴저지는 뉴욕 놀러 들어가는 길에 잠깐 들린 것 밖에 없어서 몰랐어요.

널널한 시골에서만 운전하다보니 이젠 대도시에서 운전하기 힘들더라구요 ㅠㅠ

시골이 좋죠. 정신 건강에도 좋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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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래 작업을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됐습니다 ㅎㅎ
여유가 되신다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본인 포스팅 홍보도 좋지만,
일단 어떤 글에 댓글을 단다면 먼저 그 글에 대하여 무언가 언급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없으면 기계적으로 돌아다니며 복붙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니까요.

제가 원래 먹방에는 관심 없고, 컴터 환경이 동영상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노래는 못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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