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유 #11] 알함브라 꽃의 정원, 헤네랄리페
알함브라 투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헤네랄리페 정원이다. 나자리에스 궁전 면적 전체를 합친것 만큼 넓은 곳의 대부분이 정원으로 꾸며진 곳이다. 이곳의 왕족은 정말 호화스러운 삶을 누렸을테다.
별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쉬지 않고 낯선 이국의 나무와 풀, 꽃들이 가득하다.
장미 미로 정원의 복원에 대한 입간이다. 그림이 흥미로워서 찍어왔다. 사이프러스 나무를 몇년간 키우면서 생장을 조절해 아치와 같은 형태로 꾸며냈다.
그래서 이렇게 됨.
9월 중순에도 정원에는 꽃이 가득했다. 헤네랄리페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나자리에스 쪽이다. 알카자바 요새가 끄트머리에 보인다. 저런 네모 반듯한 돌로 만든 건축은 항상 가슴을 뛰게 한다. 돌덕후...! 핡핡
사이프러스 미로와 장미 정원을 지나 들어오면, 헤네랄리페 별장이 보인다. 익숙한 형태의 수로와 가는 분수 양쪽으로는 긴 꽃길이 나있다. 사진 왼쪽으로는 아치모양 창문 밖으로 알함브라의 다른 쪽을 볼 수 있다. 지대가 높아서 그라나다의 전경도 함께 보인다. 날씨가 덥지만 분수의 물소리에, 고지대로 불어오는 바람이 개방된 창문 사이로 솔솔 들어와서 시원하다.
여기에도 신을 찬양하는 문구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그런데 단점은... 사람 너무 많음!! 알함브라에 대한 기억 전반적으로 그냥 쏘쏘한 이유는 아마도 무수히 많은 관광객 때문이었을 것 같다. 왕과 밀회를 즐기는 후궁의 고즈넉한 데이트 장소였을 곳에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람이 우글우글하니 그 낭만은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
별장 꼭대기로 올라가면 그라나다의 전경이 보인다.
어릴때에는 정원을 보는 즐거움이나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기쁨을 잘 몰랐는데, 그 어떤 좋은 것, 멋진 것을 봐도 있는 그대로의 타고난 아름다움은 당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저 나무의 곧은 몸체와 구불구불 뻗어나간 가지들의 조화라던가. 사람 손질이 없진 않았겠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정원은 동아시아의 정원과는 매우 다른 느낌이다. 대상을 통제하고 치밀하게 계산해서 배치해, '자연으로 구현된 인공미'를 추구하는 동아시아 정원이 더 세밀하긴 하다. 반면 이 동네의 정원은 가능한 식물의 영역을 넓게 주는 듯한 인상이다. 네모 반듯한 구획을 나누는 회양목들 안쪽으로는, 여러 꽃과 나무가 마음껏 자라고 있는 느낌이랄까. 음.. 어쩌면 단지 스페인 정원사들이 좀 더 게으른 걸 수도 있겠다만... ^^
헤네랄리페 정원을 둘러보고 스페인에서 덧댄듯한 아치문을 지나 올라왔다.
풀과 나무가 가득한 자연이 만든 그늘길과 수로를 지나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둘러보는데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예상보다 빨리 투어가 끝난 이유는 체력과 더위도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질색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았다. 나자리에스 궁전 관람티켓 예매할때도, 주말은 이미 전일 매진이라 월요일로 끊었던건데, 주말은 어떨지 상상도 안간다. 하긴, 이런 국제적인 관광지는 평일 주말 가릴것 없이 늘 붐빌것 같긴 하다.
와 영화에서 본것같은 장소들이네요~
사진들이 그래서 그런지 포근함이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당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로는 쪄죽... ㅎㅎㅎ
우와... 저는 저~ 멀리 성이보이고
앞에는 장미?한송이 있는 사진 너어어어무 마음에 듭니다
이유님 사진이 딱 제 스타일이에요 ^^!!
우리 인디구님 취향 알겠어요! 저도 저런 구도? 모양? 사진들 좋아해용
인디구님 꽃 좋아하실듯... ㅎㅎ 감사합니다!!
great photos - it looks very nice and makes me smile :D
I'm happy to make you smile. (: Yes, it was nice indeed! I miss it there.
me too
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 이렇게 아름다웠군요. 3개월간 세비야에 있으면서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게을러서 못 가봤는데 ㅠㅠ
@oldstone님이 임대해주신 스팀파워로 약소하지만 풀보팅하고 갑니다!
@rbaggo의 [kr-travel 큐레이팅 프로젝트]에 여행기가 소개됩니다!
으악 세비야에 3개월이나 있었다니...!!! 아니 거 얼마나 멀다구 그래, 그라나다를 안가봤답니까!? ㅠㅠ
근데 전 세비야를 못가봤어요 그렇게 좋다드만유... 언제 한 번 포스팅해주세요 ㅠㅠ
저런 정원 딸린 집에 살아봤으면ㅋㅋ
사람들 바글바글한거 저도 질색인데ㅎㅎ 그래도 사진은 낭만적입니다
진짜 사람 없는곳 찍으려고 노력을 막 어휴ㅠㅠ
다른곳도 많았지만 헤네랄리페는 정말 너무 많았어요; 이름은 정말 마음에 드는데 ㅎㅎ 헤네랄리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