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씨의 여행] 요리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방콕의 쿠킹 클래스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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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무개 씨의 여행의 @amukae88입니다.


초반의 열정과는 다르게 하나의 주제로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낍니다.
하나의 주제로 쉴 틈 없이 양질의 글을 쏟아내시는 스티미언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My way!를 외치며 기죽지 않고 글을 써 봅니다 ㅋㅋ

오늘은 방콕 여행 중에 들렀던 쿠킹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음식을 잘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나 손재주가 부실하여 음식 맛만 잘 아는 소문난 요리 똥손입니다.
음식 얘기라 똥 얘기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났어요 ㅠㅠ

이런 제가 어떻게 쿠킹 클래스를 여행 일정에 넣었느냐!

바로 함께 여행을 간 룸메이트 덕분입니다.
태국 음식을 꼭 배워보고 싶다는 룸메의 말에 따라 출발하기 전 일정에 맞춰 쿠킹 클래스를 신청하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방콕에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쿠킹 클래스가 꽤 많은데요.

저는 그 중 평이 좋고 실내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실롬타이쿠킹스쿨의 1일짜리 코스를 예약했습니다.
여행 기간이 8월 초로 한창 더울 때라 시원한 곳에서 수업을 듣는 게 좋을 거라는 말들이 많아서 였습니다.

대망의 쿠킹 클래스를 듣기로 한 날!

약속한 만남의 장소에 신청한 사람들이 다 모이면 투어를 시작합니다.
10명 정도의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요.
우리나라, 대만, 독일,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클래스의 첫 순서는 재래시장에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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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스쿨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러 오늘 사용할 식재료들을 직접 바구니에 담아봅니다.
선생님께서 식재료를 하나하나 보여주고 만져보게 하면서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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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바구니에 담는 과정이 끝나면 쿠킹 스쿨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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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고 신기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실내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죠 ㅎㅎ

그날 저희가 만든 음식은 총 5가지였는데요

첫 번째가 똠양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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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가 닭고기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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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가 팟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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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가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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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가 망고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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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한 음식은 조리 후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점심은 굶고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랬는지 만드는 동안 배고프다, 빨리 먹고 싶다 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커리는 흔히 아는 커리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향신료를 직접 절구에 찧어서 만들어 봅니다.
태국 사람들도 평소에는 커리 파우더 쓰는데 쿠킹 클래스라서 해 본다고~ 선생님이 오해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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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파워있는 절구질에 다른 여행객들이 웃었는데요...
거의 아시아권에서 온 사람들이라 절구질에 익숙했는데 독일 분들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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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와 토마토 같이 직접 시장에서 가져온 재료들은 저희가 썰고 나머지 향신료들은 이렇게 예쁘게 담아서 준비해주십니다.

요리 똥손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시죠?

지금까지는 여행지에서 맛있고 색다른 음식을 먹어도 '아 맛있다!' 하고 끝냈었는데 직접 조리과정을 배워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태국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 쿠킹 클래스일 정도로요 ^^

꼭 요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 나라의 식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여행 일정에 쿠킹 클래스를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요리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방콕의 쿠킹 클래스였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 보팅,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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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요리 직접 만들어 보셨군요!!! 저도 태국 있을 때 매일 태국 요리 먹었는데 태국에서 태국 요리 단 한번 못해본게 후회되네요... 아! 혹시 아실것 같은데 청정원에서 팟타이 소스 팔더라구요... 태국 수입산이라 태국 맛이랑 완전 똑같습니다!!! 강추드립니다!!

청정원 팟타이 소스 기억해놓겠습니다 ㅎㅎ
소스까지 포장되어있는 걸로는 만들어봤었는데...
댓글 달다보니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망고밥 맛이 궁금하군요 :)
쿠킹 클래스, 한국에서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코코넛밀크로 밥을 지어서 달달했습니다
과일하고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게 살짝 거부감 들었는데 먹어보니 꿀맛 ㅋㅋ
기회되시면 드셔 보세요 ㅎㅎ

우와~ 저도 태국에가면 쿠킹클래스 꼭 한번 참여 해보고 싶었는데... 근데 일일 코스인데 만드는 음식 종류가 꽤 많네요. 가격은 얼마정도 하나요?

한화로 3만6천원이었습니다 ㅎㅎ
음식 종류가 많아서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반나절은 꼬박 쓴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저 쿠킹 스쿨 추천해요 선생님도 좋으셨거든요!!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네! 제가 만든 거지만 맛있었어요
재영님 반갑습니다 ㅎㅎ

오호 쿠킹 클래스라는게 있군요??
저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선뜻....두렵군요ㅠ 어떤 무시무시한 결과물이 나올지...

ㅋㅋ똥손 대신 마이너스의 손이란 표현이 있었군요
선생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봐주셔서ㅎㅎ 가능하실 겁니다!

와..여행에서 현지음식을 배워보는 거.. 정말 좋은데???

심지어 재래시장까지가서 같이 구매도 한다니...

여행을 정말 할 줄 아는 누님이셨군요 !!

나도 처음 해보는 투어라 신기했어 ㅋㅋ
찾아보니까 우리나라도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쿠킹 클래스가 있더라고 ㅎㅎ

망고밥....? 저런 요리도 있었나요?? 쌀은 우리나라 쌀이 아닐듯 ㅋㅋㅋㅋ

디저트처럼 먹었는데 달짝지근한게 우리나라 약밥 같았어요 ㅋㅋ
네 쌀도 동남아에서 흔히 쓰는 길쭉한 거고요 ㅎㅎ

잼잇으셨겟어요~잘보고갑니다^^

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방콕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팔로우 하고 갑니다^^

프로필 사진이 늠름하시군요?!
사람이 많아 정신없지만 여행하기도 편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놀러가겠습니다~ ^^

여행 중의 쿠킹클래스, 독특한 경험일 것 같아요.
이제 똠양꿍을 만드실 수 있는 건가요?
대단하다.^^
맛있겠다.^^

저 선생님이 소스를 준비해주셔야 만들 수 있습니다! ㅋㅋ
클래스 마치고 나서 요리책도 받아왔는데 책장에서 잠자고 있네요
똠양꿍 맛있겠죠? ㅎㅎ

선생님이 필요하군요 ㅋㅋ
책을 정독하면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요.
그럼 무조건 맛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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