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활용 방안 중 하나: 질의응답용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

in #kr-steemit8 years ago (edited)

지난달 말에 이곳에 입문하고 많은 글들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스팀잇의 알려진 정체성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설득하는 것입니다. '생각의 가치를 중시한다'(이거 맞나요?)는 슬로건도 한 사람의 화자나 작자가 자신이 던질 메시지를 여러 청자와 독자에게 전달하는 일-대-다의 일방향 전달을 전제합니다.

이 방식과는 약간 다르게 스팀잇을 쓰면 어떻겠습니까? 일방향 전달뿐 아니라, 많은 청자들로부터 답변을 기다리는 질문용으로 활용해 보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이나 여러 가지 업무에 걸쳐 해결책이 아쉬운 문제들을 어떤 사용자가 올리면 다른 사용자들이 그에 답변해 주는 것입니다.

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어떤 질문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유용한 질문이라면 보팅을 많이 받을 것이고, 답변에 응하는 댓글에서 정말 유용한 해결책이 나오면 그 댓글들도 보팅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아닐까요?).

가령 육아 문제에 관한 질문이 있다고 하면 태그를 kr-qna4baby로 정하고, 영어 공부 같으면 kr-qna4english 같은 식으로 정하고, 법률 상담 같으면 kr-qna4law 같은 식으로 정하고, 저처럼 번역가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번역하다가 아쉬운 질문이 생기면 kr-qna4trans 같은 식으로 정해서 어떤 사용자가 질문을 올리면 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자들이 답변을 해주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오래전부터 각 포탈마다 이런 식의 질의응답 코너를 만들어서 '내공'이니 뭐니 해 가지고 질의응답을 많이 유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런 글들을 많이 보셨죠? 시간이 갈수록 답변의 질이 떨어지고 여기저기서 복사해서 붙여넣은 정보들이 주종을 이룹니다.

이와는 달리, 사용자들이 스팀잇을 질의응답 용도로 잘 사용한다면 좋은 질문들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좋은 답변들도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아닐까요? 아직은 좀 이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공부나 외국어 번역만 해도 국내외에 질의응답을 하는 여러 종류의 사이트가 아주 많지만, 질문하는 사람이나 답변하는 사람에게 이렇다 할 보상을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사이트에서 질의응답이 누적되어 생기는 수혜는 거의 그 사이트를 주관하는 주최측에게 돌아가는 중앙집중형 플랫폼들입니다.

예를 들어 상상해 보건대,

  • 수학 문제 풀다가 안 풀릴 때, 스팀잇에 들어가서 kr-qna4math 태그를 달고 질문을 올리면 온갖 고수들이 달려들어 답변해 준다 (수학은 수식 표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 영어 공부를 하다가 또는 생활 영어를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스팀잇에 들어가서 kr-qna4english 태그를 달고 질문을 올리면 전 세계에 있는 교민들을 포함해 온갖 영어 고수들이 정성껏 답변을 해준다,
  • 번역 출판에 갓 데뷔했거나 1~2년차를 지나면서 까다로운 번역 문구를 만났는데 스팀잇에 들어가 kr-qna4trans 태그를 달고 질문을 올리면 번역 십수년 차의 고수들이 달려들어 그간의 묵은 노우하우를 풀어놓으며 답변을 해 준다 (물론 뭘 모른다고 올리기가 부끄럽고 뭘 안다고 답변하기가 낯간지러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간에),

...와 같은 식의 소문이 퍼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 분야마다 새로운 스팀잇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고, 오고간 질의응답 텍스트가 고스란히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남습니다. 스팀잇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구글에서 "steemit kr-qna + 검색어"로 검색하면 유용한 자료가 많이 나오더라는 소문이 날지도 모릅니다. 그에 기여하는 각 개인의 노고에 대한 수혜도 어떤 중앙집중형 포탈이나 사이트 주관자에게로 귀속되지 않고 그 질문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귀속되는 몫이 늘어날 겁니다.

우리나라에 있지 않은 국외의 스팀잇 오너의 배만 불려준다고 볼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혹시 이러한 시도가 어느 분야에서 성공해서 사회 기여도가 높아진다면, 이를 모방한 분산된 시스템의 국내 개발과 활용이 촉진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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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백서에도 이렇게 나와 있었네, "A means to get high quality answers to personalized questions.(개인이 필요로 하는 질문에 대한 수준높은 답변등 제공)" https://steemit.com/kr/@mechuriya/1

스팀 백서만 잘 읽어도 알 수 있는 하나마나 한 생각을 적은 것이었던 거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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