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북한축구팀과 친선경기로 화합의 장 본문듣기 설정

in #kr-sport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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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중국 쿤밍에서 치러진 ‘2019 남북스포츠교류전’ 참가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북한 프로축구팀과 인연을 이어갔다.

강원FC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2019 남북스포츠교류전’ 참가를 위해 22일 중국 쿤밍으로 이동했다. 1차 태국 동계 전지훈련 직후 짧은 휴식을 취한 강원FC는 25일 북한 프로축구팀인 소백수축구단과 교류전 첫 친선경기를 가졌다.

강원FC는 경기결과 소백수축구단에 0-1로 졌다. 김병수 감독은 1차 태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살펴보고 조직력을 점검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을 전·후반 번갈아 기용하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김병수 감독 특유의 전술적 성향에 따라 강원FC는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고 주도권을 쥔 채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북한 소백수축구단은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 전술로 맞섰다.

강원FC는 스타팅 멤버로 나선 제리치와 정석화, 조재완이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득점을 노렸으나 전반전은 아쉽게 무득점에 그쳤다. 소백수축구단의 역습은 김오규와 오범석이 노련하게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신인들이 포함된 멤버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전반전과 동일하게 경기흐름이 이어졌으나 후반 80분 역습 찬스를 내주며 소백수축구단에 1골을 내준 뒤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친선 교류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가 부상당하지 않게 신경 쓰며 페어플레이에 집중했다. 넘어지거나 부딪치면 일으켜주고 다독이는 모습들이 자주 연출됐다.

현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한 박종완 대표이사는 “북한 프로팀과 의미 있는 친선 교류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경기 중에도 서로를 위하며 경기를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커다란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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