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원자력 발전소에는 물이 왜 필요할까?

in #kr-science7 years ago

안녕하세요!!
@chosungyun입니다.
오늘은 원자력 발전소가 물을 사용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체르노빌 사고에 대해서 소개할 때 간단히 언급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물의 용도는 3가지가 있습니다.

  • 원자로의 열을 제거하여 노심 용융을 방지한다.

  • 우라늄이 중성자와 반응이 잘하도록 감속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원자로에서 빼앗은 열을 2차 계통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세 가지 기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원자로의 열 제거

원자로 안에서는 핵분열로 발생한 붕괴 열로 매우 뜨거운 상태입니다.
용광로를 생각해보면 매우 뜨거운 열을 주면 철들이 녹아서 액체처럼 흐르죠?
만약 원자로가 이렇게 녹아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심각한 사고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막아야 하죠.
그런 점에서 물은 열 제거에 효율적입니다.

생각을 해보죠. 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을 올리고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물이 있는 동안은 절대 냄비가 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물이 말라버리면 순식간에 타버리죠.
이런 생각으로부터 물이 열 제거에 좋다는 점은 이해하실 겁니다.

2차 계통으로의 열전달

원자로로부터 공급받은 열을 2차 계통으로 전달합니다. 여기에는 증기발생기라는 설비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1차계통입장에서는 원자로에서 제거한 열을 버리는 곳이며 2차계통입장에서는 열을 공급받는 보일러 역할을 합니다.

감속재로의 역할

앞서 설명한 냉각수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 감속재로의 역할로 원자로는 돌아가게 됩니다. 이 감속재가 없다면 연쇄반응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우라늄이 반응을 하는 중성자는 에너지가 낮은 영역대의 중성자를 사용하는데 핵분열시 발생하는 중성자는 속중성자라 하여 에너지가 높은 중성자입니다. 이 중성자에 대해서 조금만 더 이야기하죠.
중성자는 핵분열을 야기하는 불씨 같은 역할을 하지만 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성자는 비교적 반응을 잘 하지 않습니다. 빠른 야구공일수록 잡기 힘든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잡히는 정도인 반응하는 정도를 흡수 단면적이라고 합니다. 이 개념은 핵물리, 입자물리에서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흡수 단면적이 크게 중성자의 3가지 에너지 영역에 따라 다른 특성을 나타냅니다.
높은 에너지 영역에서는 가장 작고 중간 영역에서는 중간중간 높은 흡수 단면적을 가진 공명 영역이라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가장 에너지가 낮은 열중성자 영역이 흡수 단면적이 큰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중성자 영역으로 중성자를 감속시키기 위해 감속재를 사용합니다.
이 영역에서 우라늄이 중성자를 잘 흡수하기 때문이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몇 개의 포스팅으로 나눠서 이야기할 만큼 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시스템에 대해 포스팅을 진행한 후에 핵물리에 관한 포스팅을 할 때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설명하자면 1차 계통에 사용하는 물은 우리가 아는 물은 아닙니다. 즉, 순수한 물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붕산이 함유된 붕산수를 사용하는데 붕산이 흡수 단면적이 정말 큽니다. 그렇기에 중성자를 제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물의 역할은 한마디로 감속재와 냉각재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원자로 안전성에 전적으로 기여를 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원자력 발전소는 이 감속재이자 냉각수인 물이 유지되도록 모든 설비가 작동합니다.
따라서 물을 왜 사용하는지 이해가 되시는가요? 이 물의 중요성은 추후에 제가 포스팅하는 시스템에 대한 글을 보다 보면 더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열기관 중 증기발전기에서 사용하는 랭킨사이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랭킨 사이클을 알아야 발전소 설비들에 대해 원활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포스팅에 사용한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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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때 오펜하이머가 이끌던 미국과 하이젠베르크가 이끌던 독일과의 싸움은 결국 독일이 중수를 확보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결정이 되었다던데... 사실인가요? ㅎㅎ

핵폭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당시에 연합군은 독일의 핵폭탄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 중수 공장을 많이 공격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ㅎㅎ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더군요. 중수가 아니더라도 기술력이 모잘랐다. 혹은 모든 기술이 완비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이젠베르크의 말에 의하면 핵폭탄 개발이 괴로워 일부로 개발을 늦쳤다는 이야기도 있네요...ㅎㅎㅎ

하이젠베르크는 골수 나찌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공명심도 강한 그가 핵폭탄 개발을 괴로워했을라고요? ㅎㅎ
어쨌든 @chosungyun님과 대화는 흥미롭습니다. ㅎㅎ

아 그런가요? 자기 주장은 그렇다고 어디서 본것 같네요ㅎㅎ 실은, 제가 그런쪽으로는 잘 몰라서요...ㅎㅎ
나찌인줄은 몰랐네요 그저 불확정성 원리는 하이젠베르이고 천재다 이정도만 알았네요^^ 새로운 사실 알고 갑니당!!

독일은 군사력 배치의 클라이 막스에있었습니다. 폴란드와 서구 및 발칸의 성공적인 캠페인과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점령 이후 지금은 적군도 전면 전면에서 거부당했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이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하이젠 베르그 (Heisenberg)는 원칙적으로 원자 폭탄의 건설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네, 하이젠베르크는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그의 스승인 보어도 멘하튼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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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양질의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냉각재로만 생각했지 감속재로 쓰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D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감속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답니다!ㅎㅎ

티가 생각나는 오늘 ^^
giphy t.gif

오 움직이는군요ㅎㅎ
차한잔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으면 하는 하루네요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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