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신여성 도착하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in #kr-review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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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되는
신여성 도착하다(The Arrival of New Women) 전시를 보고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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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이신 지인의 할아버님의 작품이 전시되어서
초대권을 선물받은 기회로 다녀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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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덕수궁 입장권 겸 미술관 표로 바꾸고 입장합니다!
덕수궁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미술관 올 겸 둘러보곤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엔 꽤 오랜만에 방문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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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주제로 덕수궁에서도 설치 전시를 하고 있어요 :)
날이 더 따뜻해지고 봄이오면 나들이 오기 딱인 곳이네요-
대학생들도 나무 밑에 앉아 수다떨며 게임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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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는 전시라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네요.

전시는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있는데요.
그림과, 영상, 소리 등을 이용해 근대의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볼만한 것들이 참 많아요!

1부 신여성 언파레-드' New Women on Parade
미술 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 내 여성의 인권과 이미지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모던걸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어요 ㅎㅎ

2부 내가 그림이요 그림이 내가 되어 : 근대 여성 미술가들 에선
여류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데요.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의 미술 교육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여성으로서 요구되는 역할은 현모양처 였기에
정절과 순종, 근면, 성실 등의 규범이 중요했던 시기에
미술가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겠죠.
근대 여성들이 화가가 되거나 미술교사가 되는 것은
잊혀졌던 자기를 찾는 행위였습니다.

3부 그녀가 그들의 운명이다 : 5인의 신여성
화가 나혜석,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이난영, 문학가 김명순, 여성운동가 주세죽의
삶과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화가 나혜석의 삶은 전부터 관심있게 찾아봐서 익히 알고 있었는데요.
그 외 분들의 삶과 당시 시대 상황을 같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넘 좋았어요.
특히 월북해 북한에서 최고 무용가로 살다 숙청된 최승희의 삶을 비롯한
다섯 여성의 삶에 대해 다시 찾아보고 알아보면서 여러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세요 속닥속닥)

그리고 추가적으로 인상깊었던 건 연애편지인데요 ㅎㅎ
이상의 연인이었던 김향안과 김환기의 이야기 모두 알고 계시죠!?
천재시인이라 불리는 이상은 변동림(김향안의 본명)과 3개월을 살고 일본으로 가서 28살의 나이에 요절합니다.
이상과의 사별 7년 후 변동림은 당시 무명화가였던 김환기와 결혼을 하고 김향안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김환기 역시 이혼남이었고 3명의 딸이 있었는데 김향안이 모두 딸을 키우며 남편의 내조에 온 힘을 쏟았죠.

바로 이 스토리의 김환기가 김향안에게 썼던 절절한 사랑의 편지가 전시되어있는데요 ㅎㅎ
크~ 역시 예술가의 표현이란...! 감탄했습니다 ㅎㅎ
이중섭이 아내에게 쓴 편지도 인상깊어요.
천사, 소중해, 나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나오더라고요😍


전 초대권으로 관람했지만
덕수궁입장료 1,000원, 전시회 입장료가 2,000원이라는 사실!
4월 1일까지 진행되니 봄나들이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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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천사 남덕 군은 감기 들지 않도록 부디 조심하시오. 뽀뽀, 뽀뽀, 뽀뽀, 발가락 군이 추위를 안 타도록 따듯하게 해주오. 아고리는 신세계의 신표현의 제일인자라는 것, 정직한 화공인 것을 굳게굳게 믿어주오. 기필코 당신을 제일 아름다운 천사로 만들어보이겠소.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08p

이중섭 말씀하셔서 오랜만에 관련 책을 다시 꺼내봤는데 정말 대단한 사랑꾼인 것 같습니다. 현대의 관점으로 해석해보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요..ㅋㅋ 참고로 아고리는 이중섭의 애칭이고 발가락은 이남덕의 애칭이라고 합니다.

앗ㅎㅎ 친절하게 인용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이중섭의 거친 느낌의 그림과는 달리
이렇게 달달하게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인줄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ㅎㅎ💕

4월1일까지면 기간이 아직 남았네요!ㅎㅎ
저도 다녀와야겠어요ㅎ

여유있으니 다녀오세요! ㅎㅎㅎ

저보다 아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전시회네요. 입장료가 싼게 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 사용 카드가 여기 무료 입장이되네요. ㅋㅋ 날 풀리면 애들 몰래 둘이 데이트 한번 해야겠습니다.

오호! ㅎㅎ 데이트로 딱이네요 > <

이번주에 마침 서울갈일이 있어서 어디를 가볼까 했는데!! 딱입니다!! ㅎㅁㅎ

다녀왔어요!! ㅎ 조그만한 섹션이더라구요.
편지 생각하고 갔는데 그림에 글까지 잘 어울려서 한편의 그림 같더라구요. ^^

interesting exhibits, I like to visit museums stored antique goods and unique ancient relics, there is always a unique image to see, I like your post

이상의 연인이었던 김향안과 김환기의 이야기 모두 알고 계시죠!?

몰라서 뜨끔... 반성하겠습니다 ㅠ

작년에 이중섭 탄생 100주년 전시회를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인생의 굴곡이 짙은 사람들은 그만큼 진한 예술을 낳는건가 싶었네요

저 연애편지도 찾아보고, 전시회도 기한이 되기 전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네! ㅎㅎ 네이X에만 찾아봐도 정말 흥미로운 스토리들이 많아요 쇼루님! ㅎㅎ

가격이 괜찮군요. 연애편지 보고 저도 그런 달콤함을 충전해야 뭐라도 생길듯...

둘이 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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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데이트 신청..........

@injoy님도 같이 가면 좋겠네요. ㅋㅋㅋ

이러다 밋업이 될수도

전시회 밋업 품격 있어보이고 좋은데요?

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xinnong 님, 덕수궁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ㅎㅎ 그 당시의 연애편지 내용은 어땠을까 정말 궁금하네요 예술가분들은 어떻게 표현을 하셨을지 필체도 궁금하군요^^ 잘 보고 가네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 좋은밤되세요 > <

네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여성문학인과 예술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회군요. 아주 의미깊은 전시회내용일 것 같아요.

정말요 양목님! 많은 분들이 관람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저도 이 전시 꼭 보고싶었는데! 예술하는 그시절 여자들이 너무 멋지게 표현되어있을 것 같네요! 내리기전에 가야겠어요! 덕수궁 도 참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이 앞에서 태극기 부대가 너무 시끄럽게 시위해서 썩 가고싶어 지지 않아 못갔어요..

시대적 배경을 생각안하고 지금 생각해도 파격적일만큼!
정말 ㅠ ㅠ 너무 멋있는 신여성들이셨더라고요...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ㅠㅠ ㅎㅎ
꼭 가보세요 > <

근대 여류화가들이라... 낯설고 신기하네요. 이중섭이나 이인서와 같은 남성 화가들은 알고 있었어도 여류 화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는데 덕분에 알아갑니다, @xinnong님^^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ㅋ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 여류화가인 나혜석의
작품활동과 결혼 그리고 이혼 스토리는 꼭 찾아볼만해요! ㅎㅎ
감사합니다 :) notos님도 한 주 화이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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