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시리즈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review3 years ago

오랜만에 넷플릭스로 데스노트 영화 시리즈를 다 봤다. 미국판 데스노트랑 뉴월드, L 의 후속 이야기도 보긴 했는데 그래도 원작이랑 비슷한 1,2편이 가장 볼만했다. 속설로는 영화 결말이 원래 데스노트의 결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스토리작가가 L 을 죽이고서 많이 슬퍼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L 이 좀 더 애착이 가는 그런 캐릭터이긴 하다.

어렸을 때에는 라이토에 초점을 두고 데스노트를 읽었다. 확실히 FBI 요원들을 죽이기 전 까지의 라이토는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미사의 등장 이후, 또 L 의 죽음까지의 그 과정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다. 당시에도 인터넷에서 L 이 스스로 노트를 사용해서 라이토를 이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미사의 등장 이후 키라를 이길 방법이 마땅히 없었다.

L의 죽음 이후, 솔직히 미아랑 멜로는 좀 어거지인 부분들이 많았다. 마지막 결말은 종교적 색채를 섞어서 뭔가 권선징악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인상적인 결말이었지만 라이토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게 아닌가 싶어 좀 아쉽다.(니아가 키라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이 솔직히 ...) 뭐랄까 일부로 108화에 맞추어 결말을 내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8화를 보면 뭐가 떠오르지 않는가?)

추가적으로 영화나 데스노트 속편 만화도 나오긴 했는데, 원작에 비해서....

데스노트 105화의 야가미 라이토의 엄청난 대사가 생각난다. 다음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그래. 내가 키라다.
그렇다면 어찌 하겠는가?
여기서 죽이겠는가?
알겠나?
나는 키라.
그리고 신세계의 신이다.
지금 세계에선 내가 법이고 내가 질서를 지키고 있다.
이건 진실.
이미 나는 정의.
세계의 인간의 희망.
이런 나를 죽이겠는가?
그래서 정말로 괜찮은 건가?
키라를 붙잡는다.
그것이 과거에 정의였던 적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분명히 그건 악.
세계의 의식 자체가 바뀐 거다.
키라를 붙잡는다는 자기 만족에 빠질 것인가?
키라가 나타난지 6년…
전쟁은 없어지고 흉악범죄자의 대부분이 죽어, 세계의 범죄는 70%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썩어 있다.
썩은 인간이 너무 많아….
그렇다면 없애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은 행복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고 또 행복하게 될 권리가 있어.
하지만 일부 썩은 인간들 때문에 그 행복이 끊기게 된다.
그것은 사고가 아니야.
썩은 인간이 살아있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이지.
내가 노트를 손에 넣었을 때, 아니 그 전 부터…
이 세상은 타락할 데까지 타락해 있었다.
인간은 썩을 대로 썩어 있었다.
밀어붙이면 행복하게 되는데…
해가 있는 자인가, 아닌가…
살아있는 데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악은 악밖에 낳지 않는다…
나쁜 생각을 가지고 범죄를 저질러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그럼 약한 인간은 그것을 배워 자신도 썩어가고 언젠간 그것이 옳다고 자신을 정당화 한다.
악은… 썩은 자는… 없앨 수 밖에 없어.
처음부터 구할 도리가 없는 악에겐 죽음밖에 없잖아?
그러나 썩은 인간이 즉 죽음인것은 아니야.
따라서 이런 세상을 만들어 온 악의 근본부터 없애버려야 하는 거다.
나쁜 인간은 심판 당한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도 심판 당한다.
그것만으로 인간의 의식은 바뀌어 간다.
사람으로서 올바른 사는 방식을 깨닫기 시작한다.
행복해질 권리 그건 모두에게 평등하게 있다.
아니 없어서는 안돼.
그건 다른 인간을 공격하거나 타락시키거나 하물며 죽여서 얻는 것이 아냐.
서로의 행복을 방해하는 일 없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개개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인간끼리 해야 할 모습.
세상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
상냥해 질 수 있어.
그래도 변하지 않고 악행을 하는 자는 인간실격.
본래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생물로서 진화를 해 가야 해.
하지만 퇴화하고 있던 거야.
썩은 세상…
정치…, 사법…, 교육…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던 자가 있었던가?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거다.
노트를 손에 넣는 순간 생각했다.
내가 할 수 밖에 없어.
아니…, 나밖에 할 수 없어!
사람을 죽이는 게 범죄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이미 세상은 그걸로밖에 바로잡히지 않아.
언젠가 그것은 인정받아 정의의 행동이 된다.
내가 키라로서 할 수 밖에 없어.
이건 나에게 주어진 사명.
나는 이 썩은 세상을 개혁시켜 진정한 평화, 이상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선택된 인간.
이 노트로…!
다른 자에게 가능하겠는가?
여기까지 할 수 있었겠나?
이 뒤로도 가능하겠는가?
노트 하나로 세상을…
인간을 바른 방향에 이끌 수 있겠나?
사리사욕을 위해서 밖에 쓸 수 없고 자신을 위해서 밖에 쓸 수 없는…

그런 바보같은 그릇이 작은 인간밖에 없었잖아!?
나는 자신의 이익따위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약자에게 자신의 사상을 이식시켜 돈을 벌고 있는 악당과는 전혀 달라!
그런 악당이야말로 세계의 적이다!
…그래…
나밖에 할 수 없어…
신세계를 만드는 것은…
그 정점에 서 항상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어….
생각해라.
또 썩은 세계로 돌아가도 좋은 건가?
바뀌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을 되돌려도 좋은 건가?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인간은 분명히 죽는 쪽이 좋은 인간이 있다.
해충은 죽일 수 있으면서 왜 해가 되는 인간을 죽이는 걸 악이라 하나?
여기서 키라를 부숴 버려도 되는 건가?
그게 정말 세상을 위해서 인가?
여기서 나를 붙잡아서 뭐가 되나?
니아, 니가 기쁠 뿐이지 않은가?
그건 네가 짊어진 것 밖에 되지 않아.
L의 복수라면…, 그거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네가 지금 눈 앞에 보고 있는 것은 키라…
신세계의 신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데스노트의 결말도 별로였다. 굳이 L의 후계자 이야기 전에 L 선에서 끝냈으면 더 완벽한
결말이 나왔을 것 같긴 한데... 라이토는 저렇게 105화에서 명연설을 날리고 107화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며 사망한다.

생각해보면 데스노트 만화의 마지막에는 항상 의미심장한 문장이 하나씩 들어갔는데, 진짜 스토리작가 오바 츠구미가 대단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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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재미있게 봤었죠 ㅎ

음... 저는 본적이 없어서... 공포물인가요?

공포물은 아니에요 ㅋㅋ 스릴러이긴 한데, 빌런이 주인공인 작품이죠. 어느날 주인공이 사람의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줍고 거기서 시작되는 이야기에요

명작이라 한번 시간되면 찾아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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