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심리학] 스물아홉번째.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의 중요함 - 그림책 <크릭터>

in #kr-psychology9 years ago

1일1심리학.JPG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랜만에 심리학으로 본 그림책 포스팅을 하네요>. <
오늘 제가 들고 온 그림책은 토미 웅게러 작가님이 그리고 쓰신 크릭터라는 그림책입니다.

초록초록한 표지의 그림책이에요.
표지만 딱 봐서는 무슨 내용이지? 싶어요.
크릭터? 크릭터가 뭐야? 주인공 이름인가? 밑에 동그란 액자에 여자는 누구지? 어, 근데 액자가 아니라 뱀이네?
무슨 내용일까요...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책 표지의 여자는 보도 할머니였어요.
할머니 아들은 파충류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인데 어머니의 생신선물로 뱀을 한 마리 보냅니다.
할머니는 동물원에서 이 뱀이 독사가 아니라 보아뱀인 걸 알고 크릭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엄마처럼 보살펴 주어요.
크릭터가 좋아하는 야자나무도 집에 들여 놓고, 겨울이면 입을 스웨터도 짜구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이었던 보도 할머니는 크릭터를 학교에 데려갑니다.
크릭터는 공부도 하고, 친구들을 사귀기도 해요.

응? 무슨 일일까요?
하지만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습니다^_ ^


저는 보도 할머니의 크릭터에 대한 태도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름끼쳐하는 뱀인데도..동물원에 가서 이 뱀이 어떤 뱀인지 알아보고는
이름도 붙여주고 좋아하는 나무도 들여놔주고 사랑을 듬뿍 주며 키워줍니다.
사실 독이 없는 뱀이라 할지라도, 뱀이라는 존재 자체가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고 무섭게 느껴질텐데 말이죠.
(그리고 보아뱀은 독은 없지만 어린왕자에 나온 코끼리도 꿀꺽하는 그 뱀인데말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뱀은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냅니다.
사랑을 받아 본 아이는 사랑 받는 방법을 알지요. 그래서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사랑을 받아봐야 사랑 받는 방법을 안다..

또, 뱀이라는 혐오감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지만 그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보듬는 보도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를 조건 없이, 편견 없이 수용해야 한다는 로저스의 인본주의, 아동중심놀이치료와도 닿아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든 친구들을 만나면, (물론 뱀을 눈 앞에서 보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림책에선 비유적으로 표현했으니 뱀이 되었겠죠?)
특히 분노 문제나 반항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만나면 가끔 정말 만나기 무섭거나,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그 아이의 말투나 나를 깔보는 듯한 뉘앙스가 굉장히 상처가 되거든요.
이 아이들에게 이런 느낌을 받는 건 치료자 뿐은 아니겠지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 똑같이 아이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겁니다.
그래도 아이가 나를 화나게 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미운 마음이 들더라도 나쁜 아이는 없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을 뿐이지요.
아이가 가진 문제로 인해 생긴 편견을 가지고 너는 그래서 나쁜 아이지 라고 본다면... 너무 가혹하고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아이의 행동or문제를 분리해서 보는 시각을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도 인간인지라, 완벽히 이론을 따라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당연하지요.
누워서 땡깡부리고 있으면 정말 당황스럽고, 힘들고, 미운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감정이 안 든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고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아이와 아이의 행동or문제를 분리해서 보려는 마음을 계속 유념하고 있다면 점차 점차 그런 시각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잘 할 때 칭찬하고 격려해주기!
아이와 아이가 가진 문제는 별개다!
이 두개는 마음 속에 계속 되뇌이고 있습니다.
완전히 내 것이 되어서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요.

뭔가 너무 이야기 하듯이 횡설수설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ㅋㅋ
오늘 1일 1심리학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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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 번씩 오셨네요~! 고마워요:D

발달심리학이라고 해야하는거죠?ㅎ
항상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잘 보고 갑니다.

네네:) 발달심리학 맞습니다! 임신부터 죽음까지 모든 발달과정을 다루지만 폭발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지는 단계가 아무래도 생의 초기~아동기이다보니 그 때 이야기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당
뜬금없이 뱀선물이라니.. 했는데 편견없는 시선에 대한 거였군요
책에서 다들 같이 어울리는거 보니 행복해지네요 :)

그렇죠? ㅎㅎ 함께 어울려 잘 지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ㅎㅎ
그림 느낌이 삐죽삐죽하지만 알 수 없는 따뜻한 느낌도 주는 것 같아요ㅎㅎ

사랑받아봐야 사랑하는 법을 안다! 진리인 거 같습니다. 오늘도 그림책 소개 잘 보고 갑니다. :)

진리 오브 진리...! 감사합니다 브린님>. < ㅎㅎㅎ

"아이와 아이가 가진 문제는 별개다!"
"사람과 사람이 가진 문제는 별개다!"
오늘도 또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쿠킹파파님ㅎㅎ

아동의 행동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나 어른이나 대화할 수 있는 다같은 사람 아니냐, 는 마음으로 아동을 보게 되면 아동을 그냥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이상한 사람"처럼 느끼게 되니까요... ㅎㅎ예전에 교생실습을 나갔는데 한 아이가 너무 폭력적이고 충동적이라서 밤마다 맥주를 깠던(...)기억이 나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상처로 다가오게 되더라구요...어른이 된 제가 아이들을 이해한다는 건 영원히 요원하다는 걸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앗,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ㅎㅅㅎ저도 모르게 너무 진지해져서..ㅎㅎㅎ..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게 글로 느껴져요. 잘 읽었습니다 :D

에고ㅠ 교생 실습 나가셨는데 힘들게 하는 친구를 만나셨었다니.. 정말 당황스럽고 상처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가아요ㅠㅠ 아이들은 뇌도 마음도 발달하고 있는 중이라 성인과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분명히 나도 이 단계를 지난 것 같은데, 왜 이해가 안 될까 하는 부분도 많구요ㅎㅎㅎㅎ 긴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까 바자회 포스팅에서 아이와 노는 모습이 영락없는 선생님이었습니다. ㅎㅎ 잘 어울리시네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천직인 것 같네요ㅎㅎ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발달심리학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발달러님~ 바자회에서 정말 예쁘더군요^^ 솜사탕~ 좋은일에 도움도 주시고...좋은글도 올려주시고....ㅎㅎ 음.... 또 뭐가 있죠? ㅎㅎ
황금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되세요~

감사합니다ㅎㅎㅎ 흰 소복 입은 귀신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독거님도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하하하~ 솜사탕 예쁘다는 이야기였는데....ㅋ 발달러님도 예뻐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래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김칫국 호로로록 마셔버렸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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