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1일 1심리학! 오늘도 발달심리학 주제로 이야기하게 되었네요ㅎㅎ
그 중에 인지발달 쪽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인지발달 분야를 확립한 건 몇 번 포스팅했던 피아제(Piaget)라는 학자인데,
피아제의 이론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아이들은 꼬마 과학자로서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고 실험하고 결과를 관찰하며 인지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인지 발달은 아이 혼자 애쓴다고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요.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비고츠키(Vygotsky)라는 학자는 인지발달의 사회문화적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지 발달은 사회문화적인 맥락 안에서 일어나고,
아이의 인지 성장은 아이보다 유능한 성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이론입니다.

비고츠키의 모든 이론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주요 개념 두 가지만 한 번 볼까요?

근접발달 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근접발달영역은 아이가 혼자 이루기엔 무리가 있지만 아이보다 유능한 사람의 조언이나 격려를 받아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의 범위를 이야기합니다.
그림을 보면 이해가 더 쉬우실 것 같네요!

예를 들자면, 퍼즐 4조각을 맞출 수 있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보아요.
이 아이는 혼자서는 6조각을 맞추긴 힘들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옆에 있던 엄마가 "이걸 먼저 맞춰볼까?"하고 모서리 쪽 퍼즐을 건내준다던가) 6조각은 충분히 다 맞출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도, 아직 8조각 넘게는 맞추지 못할 거에요.
이 부분, 그러니까 퍼즐 4조각 이상 8조각 이하가 이 아이의 근접발달 영역인 것이죠.

이런 근접발달 영역에서, 유능한 사람(대체로 부모나 교사 같은 성인)은 아이의 수준에 맞게, 또,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말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발판화 또는 비계설정, 스캐폴딩(scaffolding)이라는 개념이 바로 그걸 뜻합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당면한 문제나 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의 현재 능력과 상황을 고려해서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을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과정을 스캐폴딩이라고 해요.
비계(scaffold)는 원래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높은 곳에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하는 발판을 의미합니다.
scaffolding이라는 것은 발판을 놓는 것, 즉, 아이의 인지 성장을 위해 발판을 깔아준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아까 퍼즐 예시를 가져오자면... 6조각 퍼즐을 앞에 두고 아이가 어려워하고 있을 때 엄마가 모퉁이에 들어갈 퍼즐 한 조각을 먼저 주면서 "이거 먼저 맞춰보자"라고 하는 건 이 발판화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와 교류하다보면, 이미 알게 모르게 상당히 많은 스캐폴딩을 제공해왔을 거에요.
함께 놀이할 때도, 병 뚜껑을 열려고 할 때도, 책을 볼 때도, 말을 가르칠 때도 많은 발판을 이미 제공해오셨을 겁니다.
이 개념을 모르셨어도 우리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힌트를 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도록, 혹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곤 하지요.
이렇게 (못한다고 다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서 조금씩 힌트를 주는 게 스캐폴딩인 것 같아요.
한 번에 2층으로 번쩍 안아 올려주는 게 아니라, 한 칸씩 계단을 놓아주며 스스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요.

오늘의 1일1심리학 이야기는 여기까지!
한 주 내내 정신없이 달렸네요. 스팀잇에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고요ㅠㅠ
이제서야 숨을 좀 돌리고 글도 읽고 하겠네요>_ <
토요일 저녁! 맛있는 식사 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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