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의 변화. 미북수교

여러가지 변수가있다.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문재인 / 패싱당한 것 처럼 보이는 두 국가.

1. 트럼프
   트럼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문제적 인물임은 확실하다.
   다들 그의 보호무역주의와 혐오와 같은 '미합중국 대통령'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것을 보고 걱정하고 비난했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트럼프가 싫다.
일단 너무 변칙적이고, un-PC하다. 조중동이 노무현을 공격했던것 과 결이 비슷하다.
품위가 없다는 것.

정치 명문가출신도 아니다. 기존 정치권 내부의 시스템에 의해 당선된 것도 아니다.
그냥 부동산 재벌이, 굉장히 변칙적인 방법들 미디어를 천재적으로 활용하고, 편을 가르면서
"러시아 스캔들" 등과 같은 변칙들을 이용해서 당선이 되었다.
기존의 정치공식은 그저 무시해버리고, 돌격한다. 미국내부, 전세계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오바마는 기존의 문법으로 예측 가능했다. 그러면 트럼프는?
예측가능한데 너무 쎄게 나오니 다들 놀라기 바쁘다.

미국내에서도 러스트벨트 외의 모든 지식인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있다.
내가 트럼프라면, 누구라도 트럼프라면, 이들에게, 단지 공약의 실천 이외의 새 지평을 보여줘야한다.
클라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찝적대지 않는다.

그때 기가 막히게 북한이 미사일을 날렸고, 평창에서 문재인이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1. 김정은
   백두혈통이니 뭐니 하지만, 블러핑이 있을수록 별거아니다.
   김일성 김정일은, 나이가 꽤나 있을때에 나라를 물려받았다.
   할아버지 아버지의 경우 경력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특별히 숙청할 필요없이. 군벌을 장악했다.

북한의 군벌은 당의 통제를 받는 듯하지만, 받지 않는다. 개마고원은 너무 춥고 멀다.
중앙에서 지방의 통제가, 김일성, 김정일이면 가능하겠지만.
지긋지긋한 가난을 뚫고 온 이들에게 김정은은 뭔 똥통인지 모를거다.
그냥 일단은 눈치보며 지켜보고 있는 것일 뿐.
딱히 뭐 새롭게 쿠데타를 일으키기에도 쌀이 모자라니까.

김정은은 당연히 숙청을 해야했고, 당연히 핵실험과 미사일을 해야했다.
옹호하겠다는게 아니라, 그게 생리다. 지지와 장악을 위해서는 혈통만으로는 안된다.
그들을 휘어잡을 새로운 이벤트들을 보여주고, 미국과 각을 세워야한다.
미국입장에선 사실 별거 아니다. 그저 미국인들의 호들갑일뿐.
정말 미사일 한번, 항공모함 한대면 초토화 가능하다.

중국과의 문제는 차후의 일이다. 미국 지성인들은, 일단 합리적 의심과 걱정을 하며 멈칫할 일이지만.
트럼프는 그런거 생각 안하는 사람처럼 보이니 무서운거다.

문재인.

박근혜정부가, 고맙게도? 싸드를 들고왔고, 덕분에 동북아 의 텐션이 극대화 됐다.
김정은은 텐션에서 밀리면 안되니 계속 블러핑하는 거고.
미국이 폭격 버튼을 누르기 직전 상황까지 끌고들어갔다.

치킨게임. 누가 더 쎈지 보자, 하는건데. 길가다가 남자가 셋이상 있으면 일어난다.
힘겨루기를하고, 허세를 부린다. 야 너 죽을래? 아 나 힘 쎈데.?를 이야기한다.
누군가 말리면 더 허세를 부린다. 그때 제대로 말려줘야한다.

제대로 말리는 방법은 두가지. 더큰 힘으로 제압하거나
둘의 힘을 합쳐서 윈윈을 할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거나.
웃통 벗고 문신그리고 근육 자랑할때.
이 둘의 가장 가려운 곳, 외로움을 긁어줄,
아리따운 여인들이 저 언덕넘어에 있다고 제시하는 것.

여기가 문통이었다.
그가 어떤 아젠다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보수세력의 음모론 처럼, 주변에 가득한 NL들 때문에 통일을 하려한다.? 이건 너무 나갔다.
그의 가장 큰면모는 현실주의자와 힘에대한 명확한 인식이다.
지지율이 70%대인 문재인에게도,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도사린다.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 경제성장률을 신경써야한다.

그옆에 서 있는 임종석도 NL이 었지만, 지금은 현실세계에서 살고있다.
강철비 수준의 허접한 통일노선이 아닌거지.
평창올림픽에서, 문재인은 김정은과 트럼프를 파악한다.
그리고 최고조로 텐션이 올라갔을때, 그 텐션을 가장 획기적으로 풀어보자 제안한다.

돈이다. 경제다.
4차산업이라 이야기하지만, 세계에 돈이 쌓여있어서 문제다.
새로운 금광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모으고, 일하게하고, 기술을 전수하고, 새로운 실험을 해줄 장이 필요하다.
실리콘 밸리? 스탠포드와 칼텍까진 아니더라도, 명문대 컴공들이 가서 비빌수 있는 곳이다.
이미 진입장벽이 높다.

새로운 건설 현장이 필요하다.
김정은은 장소를제공하고, 트럼프는 기술을제공한다. 돈은? 일본에서 뜯어온다.
한일수교때, 우리가 전쟁배상금 받았다. 그리고 그돈으로 우리가 경부고속도로를 놓았지.
북미수교가 진행되면, 바로 북일수교다.
일본도, 돈을 뜯기긴하지만 잃을 건 자위대와 돈, 그러나 얻을 것은 역시나 새로운 시장이다.
벌써 자이니치들, 조총련들 모집해서 상륙할 준비 중이다.

돈 주면서, 그냥 주진 못한다. 조건을 다 붙일거다.
사용처를 명확히 해서, 계속해서 감시할거다. 도로, 항만, 댐, 철도, 병원 등 명목들을 확실히하고,
거기서 사업을 따서 자국 기업들한테 뿌릴거다.

새로운 금광이 터질수도 있다.
강남 한복판에 알박기를 하고 있던 지주가. 드디어 땅을 판댄다.
이제 노난다. 다들 침흘리며 달려들 준비중이다.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 받겠다고 자기 입으로 이야기했고,
일본은 벌써가서 댐 짓고 돌아올 생각이다.
북한? 통일은 개뿔, 싱가폴같은 개발독재국가를 꿈꾸는 거다.
기술이 없었는데, 이런 독재국가가, 자율자동차시험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번에 사고가난 미국의 시골동네도, 실험할려고 그런 시골에서 하는거다. 아직 대도시에서는 무인자동차의 실험을 못한다.
새 철도도 놓을수 있다. 새 기술이 있어도, 기존의 시스템이 막강하면, 사용할수 없다.
전기 자동차가 나와도, 인프라가 구축되려면 시간이 한참걸린다.
그래서 돈 있으면 테슬라 안사고, BMW산다. 이전세대 기술의 끝판왕이니까.

남한에도 이 일이 잘만 풀리면, 온갖 사회문제가 일거에 해소된다.
통일은 아직 위험한 일이다. 통일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데, 저 SOC 사업에 진출할 사람들은 결국 말이 통하는 남한 뿐이다.
가서 철도 놓고, 도로놓고, 실질적으로 할 사람은, 지금의 한국뿐이다.

잘만 풀린다면. 청년실업은 우수운 소리가 될 것이다.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절체절명의 기회를 그가 포착했다.

야당도 이걸 느끼고 있기에, 이명박이 잡혀가도 그냥 가만히 있다.
딱히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엮여있는 사람들은 증거인멸하기 바쁠 뿐.
그렇게 반발이 세지 않다.
현재의 보수세력은 보수가 아니라, 시스템에 기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깨끗한 사람이 없다.

어쩌다보니 문재인이 제일 보수적이다.
보수처럼 일을 처리한다.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간다.
근데 그러면서 진보중이다.

진보적 아젠다는 매우 늦게 수용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고친 기반위에, 또다른 누군가가 진보적 아젠다를 설정할수 있는 터를 닦고 있다.

인권, 패미니즘, 등등의 여러 진보적 아젠다가 있지만.
저 운동 속의 갈등의 기반의 절반은 반은 '먹고사니즘이다.'

완전평등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9급 공무원자리하나놓고 경쟁하니까.
높아진 갈등이 반영된 구호다.
완전평등을 주고받고 의제화하려면
남녀 둘다 9급 공무원에 합격한뒤에
가능한 일일 거다.

벤츠를 일시불로 사서 타고 다닐 수 있으면,
운전수를 고용해서 뒷자석에 타고 다닐 수 있다면,
여성혐오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오히려 존중하며 인정을 받으려 하겠지.
페미니즘은 결국 자신의 아내와 자신의 딸의 문제니까.
아내와 딸 챙길 여력도 없는 남자들을 붙잡고있는거다.
물론 그중에 괴물들도 섞여 있지.

패미니즘의 운동방향과는 결이 좀 다른 일이지만,
레드벨벳의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울분을 토하며 달려드는 세태에서는
아직은 그저 약자끼리의 싸움이다.

이 모든 문제의 판을 흔들 새 기회가 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