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오일 그러면 신재생에너지가 나오면 어찌되나?

in #kr-politics7 years ago (edited)

image

금본위제도가 폐지된 이후 달러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위기를 키신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조를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오일을 달러로 받기로 함으로써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전편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미국이 금본위제도를 폐지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도데체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나라는 돈을 어떻게 발행했을까요? 우리는 돈을 발행하면서 미국처럼 금을 쌓아 놓은적이 있었던가요? 사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돈을 그냥 발행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후 바이마르 공화국에서는 돈을 무진장 발행해서 돈을 가마니에 넣어가야 빵을 살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모두 그냥 돈을 찍어냈습니다. 다만 적정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발행량을 조정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실패하면 경제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독일의 바이마르공화국이 무너지고 히틀러가 등장한 것도 그런 연유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본위제도를 유지한 것은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모든 상거래에 달러가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이는 미국이 세계의 중심국가이자 패권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금본위 제도를 폐지한 미국이 오일을 달러로 받게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세계 각국이 기름을 사기위해 달러를 가질 수 밖에 없게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달러가 종이쪽지에 불과하지만 기름을 사기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금본위제도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할 수 있는 마법을 부린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1970년대 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사람은 헨리 키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달러를 오일 지불수단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달러의 지위는 불안정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달러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것입니다. 재정위기나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국제적인 지불수단인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국가들은 기름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달러를 자꾸 사모으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가만히 앉아서 돈놓고 돈먹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달러를 찍어내서 해결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완전하게 불공정한 게임이 된것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돈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를 겪어도 우리나라가 당하는 어려움과 미국이 당하는 어려움은 천지차이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전체가 어려움을 당하게되고 미국은 부자들은 피해를 보지 않고 중산층 이하만 자산가치의 상대적 감소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나온 것도 결국은 미국이 무제한으로 달러를 찍어냄으로써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당하는 피해를 줄여보자는 휴머니즘적 동기에서 출발한 것은 다 아시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기름의 지불수단으로서의 오일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저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의 화석연료는 앞으로 40년 정도면 한계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 그러면 다른 에너지를 만들겠지요. 그럼 기름값은 내기 위해 달러를 보유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달러의 안정성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신재생에너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데는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미국이 지구온난화 해결에 소극적인 이유도 달러의 지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도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은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겠지요. 하나씩 고민해 나가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화폐의 변화과정이 결국 우리가 가상화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Sort:  

올드스톤님의 통찰력 있으신 글 잘보았습니다. 달러의 지위와 지구온난화의 소극적인 대책의 연관성...듣고보니 정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혼자 생각이라서 신뢰도는 좀 떨어진다고 봐야지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유지하려 할텐데...
그들의 관점에서는 영화의 한 대사가 떠오르네요.
"우리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우리도 예측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상화폐가 관심을 받는 이유네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재생에너지와 달러의 연관성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견해가 흥미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1
JST 0.031
BTC 68166.55
ETH 3802.98
USDT 1.00
SBD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