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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티밋 두달, 그리고 첫째 냥이 이야기 (스티밋 시작하며 무지개다리를 건너 보낸, 저의 반려묘를 기억하는 글입니다)
안그래도 글쓰면서 써니님 첫째 생각이 많이 났어요. 좋아하는 새로운 사료는 찾으셨는지, 잘 적응했는지, 잘 먹어줘야 엄마아빠 걱정 덜을텐데 싶기도 하고요. 초반부터 관리하면 그래도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고 하니 제발 잘 적응하고 견뎌주면 좋겠어요.
저는 2년 전 부터는 출근할때도 마음이 좋지 않아서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집에 남은 가족들에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하곤 했었는데 늘 조마조마 했었달까요. 하루종일 혼자 기다리는 그 마음이 어떨까 싶어서 말이에요.. 사실 첫째랑 둘째가 사이가 정말 많이 좋지 않아서 아래 위층으로 떨어뜨려놓고 키웠거든요. 둘째가 워낙 씩씩(?)해가지고 첫째랑 붙어있으면 너무 많이 괴롭히는데다, 아프기까지 하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남편은 일년 전 쯤에 어머님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일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첫째를 보내더니 한참동안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아가때부터 직접 키웠으니 저보다 더 많이 힘들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다독이긴 하지만 때로는 제 위로가 참 덧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새 아가를 데려올까 말까 고민하다 포기하고 마는 남편에게 그냥 엄마미소 외에는 다른 말을 감히 못하겠어요.
리얼님댁 첫째는 많이 좋아진거죠?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제가 응원하고 있는것도 꼭 말씀해 주시고요. 위로해 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