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집사일기 #15. 시간이 더디게만 간다

in #kr-pet6 years ago

신장 ㅠㅠ 부디 증상이 심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첫째가 잘 견뎌줬으면 좋겠는데 변비까지 들락날락 하니 정말 걱정이 많으실거 같아요.
저희 첫째는 병원에서 고맙게도 배려를 해 주셔서 매일 100~200ml 정도의 수액을 맞춰줬었어요. 원래는 반드시 병원에서 맞아야 한다는데 저희 첫째도 예민해서 병원에 매일 가서 수액을 맞는다는건 상상하기 어려웠고 도리어 더 스트레스를 받을거 같다고 집에서 놓게 해 주셨었죠. 그래도 그 덕분에 말기라고 했었는데도 2년을 같이 지내다 갔다는 생각이라 고맙기만 하네요.
그나마 저흰 변비도 없고 K/D 사료도 잘 먹어서 나은 실정이었던거 같아요. 부디 첫째가 뭐라도 잘 먹어주면 좋겠는데 제가 다 애가타네요.
요즘은 자식이 있어도 나이들어 요양원 들어가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어차피 기대하기 어렵다면 미리밀 대책을 마련해 두는게 나을것 같기도 해요. 윽.. 넘 우울한 이야기가 되나봐요. 암튼 첫째가 잘 견디고 잘 먹고 잘 배설해 주길 기도할게요 ㅠㅠ

Sort:  

감사합니다. ㅜㅜ 약간은 예상하고 갔지만 그래도 하필 신장이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집에 오자마자 로열캐닌 리날을 11g 먹긴 했는데, 피검사와 수액 때문에 18시간 정도 굶은 상태였어서.. 그래도 피하지 않은 것 보면 영 가망 없어 보이진 않아요.
팅키님이 수액 직접 맞추신 이야기가 생각나서 안그래도 다시 읽고 왔었어요. 일단 3일 통원으로 맞히고, 피검사를 다시 할 예정인데 정말 매일같이 방문해야하는거면 먼저 얘기를 꺼내보려구요.
2년간 버티셨다는 말씀에 위로가 되면서도 변비는 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걱정이예요. 그간 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길 기원하는 수 밖에 없네요.

요양원은 이번에 엄마와 여행을 하면서 그 얘기가 나왔는데, 만약 연고도 없이 요양원에 들어갔다가 치매에 걸리기라도 하면? 이라고 하셔서 좀 충격이었어요.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거니와, 치매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에궁.. 아깐 접속이 별로라 그랬는지 사진이 안떳었는데 팔에 주사바늘 꽂은채로 붕대감은건가봐요 ㅠㅠ 아 진짜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가엾어 죽겠네요. 근데 저희 첫째 수액 맞출때는 병원에서도 목덜미에 맞추던데 그쪽에선 사람처럼 팔에 수액을 놔주나보네요;; 아마 그런 상황이었으면 제가 직접 맞출 엄두도 못냈을건데요.. 목덜미는 피부만 잡아당겨 놓으면 혈관이 없어 초보자도 쉽게 맞출수 있었거든요.. 워낙 다른 지역의 병원이고 하니 치료과정이 다른건지도 모르겠어요..
글구 피검사 시키느라 굶기는게 젤 맘이 아팠는데.. 안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데 검사땜에 밥을 굶으면 후유증이 며칠은 가더라고요. 더구나 써니님 댁 첫째는 변비라 불규칙한 식사가 더 안좋은 영향이 있을텐데 이래저래 걱정이 되네요.

에구 그나저나 어머님 말씀들으니 남일 같지 않아서.. ㅠㅠㅠ 저희 어머니는 연세가 좀 있으셔서 지난 겨울에 치매검사를 받으셨는데 그게 참..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거 같아 짧게만 말씀드리면, 몇년 전만 해도 치매 걱정을 엄청 하시면서 혹시라도 그런일이 생기면 자식들한테 걱정 안끼치신다며 꼭 요양원으로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막상 검사를 받고 아주 초기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검사 결과와 치매 지연시키는 약을 거부하시더라고요 ㅠㅠ 저희야 당장 요양원 가시게 할 생각도 없지만 다른 형제자매가 모두 외국생활을 하는 (혹은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문제가 뭔가 난감하면서도 맘이 아프더라고요.
나이가 든다는게 뭘까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써니님 어머님은 아마 나중에 자식이 없는 써니님 걱정을 하며 말씀하신것 같지만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신듯 하네요. 사람이나 고양이나 나이가 들면 아프고 돌봐줄 주변사람이 필요하니.. 요즘들어 삶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글은 병원에 데리러가기 전에 적었던거라, 집에 데려온 후 사진만 한번 더 업데이트했어요.
왠지 모르지만 이곳에선 매번 팔에 정맥주사로 놓더라구요. 저도 이건 절대 자신없습니다.
다행히 수액맞고 컨디션 회복이 조금 된건지, 아니면 식욕증진제를 넣은건지 리날을 꽤 먹었어요. 그래봤자 저녁부터 먹은거라 일일 권장 섭취량 반밖에 못먹었지만요. 변비가 걱정이긴한데.. 일단 지켜봤다가 정 안되면 다시 좌약 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실 그것도 미라락스랑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어서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냥 그렇다고 믿으려구요. 하지만 제일 좋은건 약 안쓰고도 혼자 배변에 성공하는 삶입니다. :)

저희 어머니도 고민 많이 하셨는지 관련 영화도 몇 편 이야기해 주시고 치매에 걸리면 요양원에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저희 할아버지를 오랫동안, 그리고 외할머니를 잠깐 모시고 살면서 느끼신점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언젠가는 정말 준비해야할 부분이겠지만, 아직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만 들어요. 부모님이 나이드시는 것을 인정하고싶지 않나봐요.

이러다 냐옹이들 전문영양사(?) 혹은 관리사(?)로 직업을 전환하시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첫째 덕분에 각종 증상에 대한 약과 사료 등을 분석하고 계신것 같아요. 첫째가 써니님을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진심으로요. 써니님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주인 잘못만났으면... 그 뒤는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아무튼 조금씩 나아지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

(아참 한국엔 식욕촉진제도 알약으로 처방해 주던데 정 안먹으면 집에서 먹일 약을 처방받아 사료를 먹도록 유도해 주시는것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해요.
저희 첫째는 희안하게 식욕촉진제는 먹으면 약간 흥분(?)상태가 되어 기운없던 아이가 갑자기 활발하게 돌아다니곤 했었어서 잘 모르겠는데 다른 냐옹이들은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약 이름은 말씀해 주시지 않아 모르겠어요 ㅠㅠ
식욕촉진제 말고 저희 첫째는 빈혈도 심했어서 진료 받을때마다 조혈제 주사를 맞고 집에서는 사료에 뿌려먹이는 철분제를 처방해 주셨었는데 그걸 뿌려주면 사료가 맛있어지는지 꽤 잘먹어서 덕을 톡톡히 봤었습니다. )

안그래도 식욕이 촉진된다는 멀티비타민을 하나 찾았어요. 한국엔 인구가 많아서 수입되어있는 사료,영양제 종류가 많은데 이 나라는 인구 자체가 적다보니 온라인 펫용품점도 적고, 가지고 있는 물건 종류도 훨씬 적어요. HIill's K/D랑 멀티비타민 모두 해외에서 오고있는 중이예요. 마음 같아서는 K/D 습사료도 테스트하고 싶은데, 먹을지 확신이 없는데 12캔으로 팔고, 게다가 배송비가 캔 가격만큼 붙어서 고민이예요. 그래도 병원비 들꺼 생각하면 그냥 캔 사보는게 나을 것 같지만요.
사료에 뿌리는 철분제라니 ㅎㅎ 그것도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네요. 연어오일은 뿌려줘봤는데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이게 그런데 이젠 원래 까다로워서인건지 아니면 그간 신장이 안좋아서였던건지 헷갈려요.
냐옹이 전문 영양사 ㅋㅋ 엄마 심심할까봐 일거리를 던져줬나봅니다.

K/D 습사료가 한캔인가 남아있었는데 유효기간 한번 확인해볼게요. 저희 첫째는 K/D 건사료는 잘 먹었는데 습사료는 입에도 안댔어요.
많이 안좋아서 밥을 못 먹는 동안 위까지 관을 주입해서 캔사료를 갈아서 체에 내려서 먹였었는데 억지로 먹었던 맛이 남아있어 그러지 싶었어요. 그래도 위기상황을 대비해서 늘 준비해두고 있었는데 만일 유효기간이 아직 괜찮으면 보내드리면 좋을거 같아요. 아, 아니면 한두개만 사서 보내드릴 수도 있을거 같네요. 동물병원에서 낱개로 팔았던거 같거든요. 암튼 내일 알아보고 알려드릴게요.
일단 잘 먹을지 안먹을지도 모르는 사료를 테스트를 위해 박스로(더 비싼 배송비까지 물으면서) 구매하시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의사샘 말이 신장에 해가될 수 있는 영양분이 이리저리 빠진 사료라 맛을 없을거라고 하셨던 기억이;;;;

그리고 오늘 꼬밍이 쓰다듬다 기억이 난건데, 신장이 안좋은 아이들에게 좋은 맛사지가 있어요. 목부터 꼬리시작하기 전까지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을 쓸어내리면서 맛사지를 시켜주라고 병원에서 알려주셔서 저희는 시간날때마다 쓰다듬는 대신 자주 해줬는데 뭔가 시원해 하는거 같더라고요. 신장이 등쪽에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저흰 주로 엄지와 검지로 아주 악간 자극이 되게 쓸어줬었는데 기억날때 해주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팅키님. 말씀만으로 감사합니다. 그 사이트에서 검색하다가 다행히 낱개로 파는걸 발견해서 얼른 주문했어요. 그런데 이것 저것 빼서 맛이 없다니...

어제는 검사 결과 수치를 제대로 못 봤다가 저녁에 의사 선생님께 부탁해서 결과지를 받았어요. 앞 다리에 꽂은 주사바늘을 뜯어낼까 걱정돼서 교대로 밤새 지켜보다가 아침에 병원에 보낸 후에야 결과지를 읽었는데 BUN이 50, 크레아티닌이 4.7이었어요.
작년 여름에 2.3였는데 1년만에 너무 많이 오른거 있죠. 게다가 2.3은 정상 수치 중 높은 편이라고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올린 검사 결과들을 보니 아예 기준이 달랐더라구요.
오늘 내내 왜 조금 더 일찍 피검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해봤지만 달라지는 것도 없고 자신에 대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원망만 생기는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어요.
밝은 모습으로 첫째랑 평소와 다름없이 자려 했는데 칭칭 동여맨 발이 불편해서인지, 수액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건지 평소때 듣지 못한 소리를 내서 뭘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말씀해주신 마사지법은 변비때문에 잠깐 하다가 효과가 없어 그만뒀는데 계속 할걸 그랬네요.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에구 벌써 주문을 하셨군요. 그래도 낱개로 판매하는 것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두어개는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 저도 써니님도 부담없이 보내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것일 뿐입니다.

숫자에 약하다 보니 수치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저희도 검사결과지를 그때그때 받아둘걸 그냥 병원에 가면 늘 볼수 있으니까 딱히 받아둘 생각을 안했던거 같네요 ㅠㅠ
네 그리고 말씀대로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맞는 수액이 빈혈을 더 악화시킨다고 들었어요. 꼬밍이 데리고 며칠 내로 병원에 갈 예정이라 철분제는 제가 꼭 물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냥이들이 가진 신장질환은 유전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써니님이 잘못해서 그렇게 된게 아니니 마음아프시더라도 부디 자책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사지는 변비에도 해 주는 것이었군요. 신장에는 직접적인 자극이 될듯 하니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해 주심 좋을거 같네요.
부디 고생해서 구하신 사료를 첫째가 잘 먹어줬음 하네요. 저희도 습사료를 포함한 다른 사료를 입에도 안대다가 K/D 건사료를 잘 먹어주어 얼마나 고마웠던지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ㅠㅠ

찾아보니까 수액을 맞을 수록 혈액이 희석되서 빈혈이 생기네요. 혹시 철분제 이름 여쭤봐주실 수 있으세요?

써니님 주말이라 병원에 못가고 있다가 내일도 도저히 못갈거 같아서 혹시나 하고 인터넷 찾아봤는데 이 제품이 틀림없어요. 펫 티닉이라고요. (한국에선 얼마전부터 단종되었다고 하는말도 있네요)
https://www.zoetisus.com/products/cats/pet-tinic.aspx

건사료에 뿌려주면 저희 첫째는 그냥 주는거 보다 더 잘먹어서 얼마나 고마웠었는지 몰라요 ㅠㅠ
구할 수 없으시면 다니던 동물병원에 아직 파는게 있는지 물어볼게요!!

이게 용량도 몇가지 있는거 같으니까 일단 작은걸로 잘 먹는지 보고 사시는게 좋을듯 해요. 30밀리랑 100인가 120짜리가 있던거 같았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30
BTC 61978.49
ETH 3408.83
USDT 1.00
SBD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