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ET] 미미야 잘 있니

처음 kr-pet 태그를 봤을때 저에겐 반려동물이 없기에 관련 포스팅을 할 수 없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진첩을 보다보니 지금의 와이프가 결혼 전까지 키우던 토끼인 미미 사진이 있더군요
연애할 당시 자주 병원에도 데려가서 예방접종도 하고 건초와 당근을 사주면서 잘 키웠었는데, 결혼 후에 처가에서 돌볼 사람 없다며 다른 토끼 키우시는 분께 보내셨습니다 ㅠㅠ
보내고 나서도 눈에 밟혀서 두번 정도 찾아가서 보곤했는데, 그 분께 실례된다고 하여 그 이후로는 찾아가지 못했답니다 ㅠㅠ
그 때부터 저희 집에선 '미미'라는 단어는 금기어였죠. 와이프가 이름만 들어도 힘들어해서요
전해들은 얘기로는 양평의 야산으로 보내져서 지낸다고 하네요...

그때를 기억하며 미미의 재미있던 사진을 소개합니다.
처가가 빌라 맨 위층에서 살기에 옥상에 화분들을 키우는 공간이 있어서 미미가 흙 놀이할 수 있도록 옥상에 많이 풀어줬었죠.
그래서 미미를 찾으러 옥상에 올라가봤는데,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미미야~ 하고 불렀더니 옹?

저 모습을 보고 어찌나 귀엽던지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병원에 데려갔을때 무서움에 떨고 있는 미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