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관련 질의응답 모음!

in #kr-pet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약 3주전에 진행했던 이벤트 질문의 일부에 대한 답변 모음입니다. 

이번 편에는 외부에서 자문을 받은 내용을 정리하였으니, 참조 부탁 드립니다 :)

해당 질문들의 답변에는 동경대 수의대 박사님 및 박사님의 동료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realsunny 님의 질문

1. 첫째 고양이가 거대결장 및 변비를 겪고 있습니다.

사료는 로열캐닌 인테스티날, 약으로는 Lactulose또는 Laxapet을 먹이고 있어요. 약을 먹이고 사료를 변경한 후 5주 간은 적어도 하루 반에 한번 정도는 배변에 성공했는데 요새는 이틀이 훌쩍 넘어도 소식이 없어요.
병원에서는 수술까지 염두에 둬야한다고 했지만 첫째의 나이 상 의사도 수술은 꺼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마사지, 약 투여, 음식 준비 정도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려 합니다. 질문입니다.  

  •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만들어야 할까요?
  • 한 번에 급여하는 양은 얼마나 되어야 할까요? 얼마전      닭고기를 줬는데 과식 후 다 토해버려서요 ㅠㅠ
  • 얼마나 자주 급여하면 좋을까요?
  • 타우린은 따로 사는게 좋을까요?

답변  

우선, 건사료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거대결장 및 변비의 경우에는 습식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분함량이 많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어야 대변의 양이 줄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먹기만 한다면 습식사료에 물을 더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는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이 경우 대변의 양이 많아질 수는 있지만 더 부드러운 형태가 되어 배변이 수월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거대결장이 풀리는 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급여하시는 처방식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재료를 첨가하는 형태가 좋은데, 알맞은 재료로는 차전자피(금불초라고도 불림) 파우더 2 티스푼, 퓨레나 캔 형태의 호박, 밀겨(wheat brad), 허스크가 꼽힙니다.  

그런데, 무조건 이 재료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미 굵은 형태의 대변을 보는 아이들의 경우 불용성 식이섬유는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박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고, 밀겨, 차전자피, 허스크는 불용성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씩 급여하시면서 아이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맞는 종류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외국에 있다고 하시니 Miralax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Miralax가 Lactulose 못지않게 효과가 있다는 평이 많이 있어 해외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의 상태에 따라 처치해야 하므로, 수의사와 상의 후 약을 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음식 급여량에 대해서는 아이의 몸무게에 따라 하루 적정 칼로리를 계산하셔서 각 성분 비율을 맞추어 급여 하셔야 합니다. (칼로리별 성분표 참조)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자연식 레시피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와 같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따른 레시피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영양학 책을 직접 참조하여 질환에 따라 성분 비중을 조절하여 자연식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나 그것은 기존에 자연식을 꾸준히 하고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수의사라고 하더라도 영양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처방 자연식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언을 받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따라서, 사료를 중단하고 아예 자연식으로 바꾸시는 것 보다는 처방식 습식 사료에 식이섬유 함유량이 풍부한 재료를 추가하는 것을 우선 시도해보는 게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타우린의 경우 고양이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자연식을 급여할 때는 레시피에 따라 다르겠지만 첨가해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용 사료를 급여하실 때는 이미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yellowcat 님의질문    

길냥이와 살아가다 보니 아이들이 잇몸 질환이 많아요 침을 줄줄 흘리고다니고 잇몸아파서 밥도 못먹고 고양이 잇몸질환은 잘 낫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고양이 대부분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어요.

답변  

치료법 및 예방법은 링크(구내염 증상 및 진단)를 참조 부탁 드립니다.

캣맘이라면 구내염 예방용 영양제를 사료에 섞어주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길고양이의 경우 반려묘에게 하듯이 매일매일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방약, 영양제 등 모두 섭취량을 지키지 못 하면 도리어 간 손상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길고양이 급식 시에 밥 먹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hin0288 님의 질문

아이와 한 침대에서 자는 것 괜찮나요?

강형욱 조련사는 아이와 자는 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수의사나 다른 조련사는 잠자리를 분리하지 않는 경우, 분리불안이 심화될 수 있고 서열 인식도 바뀌어 훈육하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게 맞는건가요? 

답변

동물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은 미묘한 문제로, 정답은 없습니다. 동물과 함께 자는 것에 대한 정신적인 관점은 개인의 견해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의사는 의료적 영역에서 리스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 문제로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낮은 어린아이와의 동침이 특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feelsogood님의 질문  

1.  강아지의 이상적인 식사량은 얼마나 될까요? 체중에 비례하겠죠?   

2. 강아지의 체성분은 어떻게 되나요? 사람과 많이 다른가요?

3. 강아지가 갑자기 물도, 사료도 안 먹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답변

1. 비마이펫의 컨텐츠 '강아지 식사량, 체중만 고려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참조해주세요 :) 

2. 강아지의 경우 사람과 같이 인바디를 측정하는 것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DEXA 스캐너를 이용하여 체내의 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고, BCS 스코어 산정 시 참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BCS 스코어를 통하여 적정체중 여부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상세한 수치를 도출할 때는 머리 크기, 전완부 크기, 어깨에서 바닥까지의 길이 등의 수치를 공식에 도입합니다. 지방, 근육의 볼륨적인 수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3. 비마이펫의 컨텐츠 '강아지가 사료를 안 먹어요-해결책' 을 참조해주세요 :)

반려동물 커뮤니티 - 비마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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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얼마 전 수의사와 상의 후 Laxapet 대신 Miralax 로 변경하고 습식사료로 바꾼 후 효과를 보고 있어요. 그래도 Miralax로 인한 신장 손실을 막기 위해 가능하다면 식이섬유를 추가하고 Miralax를 줄여보고 싶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됬기를 바랍니다 :) 저도 페스코테리안인데 반갑네요! - 루피 엄마

오 반가워요!! 한국에서 쉽지 않으실텐데..

^^ 고양이 자연식 레시피 책으로는 Dr. Pitcairn's Complete Guide to Natural Health for Dogs & Cats 이 책 한 번 추천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아이들 밥에 섞어서 주면은 오히려 더 않좋은 것이네요
길냥이들은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관리가 힘든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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