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덜어내기#7] 덜어도 덜어내도 샘 솟듯 솟아나는.
추위가 심해진 2018년 초 겨울이다.
몇 년만에 찾아온 강추위가 이리도 싫고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시린 날씨에 길을 걷다보면 눈에 눈물이 고이고 흐르기 마련이다.
에이는 손으로 뺨을 타고 흐르는 녀석들을 닦아도 잠시뿐...
그래도 그냥 추워서 그렇다고 대체 언제 따뜻해지는거냐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본다.
일하는 동안 날씨가 따뜻해질만하면 쉬는 날엔 어찌 알고 다시 싸늘해진다.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다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담배 연기 때문이다. 뭐 이렇게 지독한지 모르겠다.
여자들은 머리를 자른다고 했다.
나도 머리를 잘라야겠다.
이발한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 귀찮다.
보여줄 것도 아닌데 그냥 머리띠나 하나 샀다.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가 않는다.
비울 수나 있을까?
덜고 덜어내도 덜어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더 쌓여버린 상황에 손을 놓는다.
눈길만 돌려도 스치는 모든 곳에 ...
네가 있다.
이발한지 3달이면..ㅎㄷㄷㄷ
제가 생각하는 그 아픔을 겪고 계신지 잘 모르겠네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어쨌거나 힘내시기 바랍니다. 겨울도 끝자락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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