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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 월가를 들어가며: 첫 최종면접 (10)

in #kr-pen6 years ago

제목이 첫 최종면접이라서 이번 화의 면접은 실패했을 듯하지만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승부를 거는 것이 올바른 돌파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그들과 같은 사람들로 보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렇게 해서 채용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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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스포 방지를 위해 입을 꼭 닫겠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분명 '청출어람'이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아무리 한국말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토종 한국인보다 더 한국스럽기는 어렵듯 미국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물론 이민 국가고 워낙 다문화로 이루어진 나라기 때문에 이민자나 유학생들에 대한 편견이 한국 사회보다는 훨씬 더 적은 편이죠. 그들의 문화에 익숙하되 나만의 색을 유지하는 것. 이 미묘한 경계선을 유지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ㅎㅎ

결국 성숙한 개인주의의 발달로 타인이 나와 다름을 얼마나 인정하는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 어느 면에서는 외국인이 메울 수 없는 차이를 빚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모국인끼리 어느정도 다름을 인정하면 외국인이나 타민족인도 훨씬 더 낮은 기준으로도 우리와 같다고 여길 수 있고 그 정도 그들의 집단에 융화하는 것은 타집단 사람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그 채용현장 분위기를 아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는 지양해야겠지만요. 지금은 아무튼 월가의 채용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외국인인 제가 미국 내에서 특별한 연줄 없이도 이 정도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소수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외국인이기 때문에 차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는 이런 차별을 100%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이기에 여기까지 올 수도 있는 것이겠죠. 한국이면 (아직까지는) 훨씬 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이 나아지고 있죠.

저도 차별을 100%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결정이 차별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출신의 근속 년수가 낮고 이직률이 높으면 당연히 서울대 출신이 취직에 불리해지겠죠. 이것이 서울대 차별이라고 하기는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것도 차별로 일반적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외국인이 귀국하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면, 조금이라도 감점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정책 우대로 특정 계층을 채용하면 혜택이 있을 때 그들을 우선적으로 뽑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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