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연재] 월가를 들어가며: 두 가지 선택 (06)

in #kr-pen6 years ago (edited)

미네르바님 정말 쉽지 않은, 통 큰 결정을 내리셨네요. Prospective applicant 을 위해 몇 가지 좀더 서술해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왜 홍콩 오피스를 과감히 포기했는지, 홍콩/도쿄 오피스에 지원하는 대다수 지원자들의 rationale 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인터뷰 프로세스에서 컨설팅과 IB 의 인터뷰 방식이 비슷해지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특히 guesstimation 이 그러하고, 짧은 케이스 문제도 종종 냅니다 (퀀트 제외). 그런 부분에서 IB 지원자도 컨설팅펌 인터뷰 준비하듯이 하는걸 추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미네르바님이 언급하신 기술적 문제는 당연히 기본으로 준비해야하구요 ㅎㅎ

Sort:  

셀레스텔 (@mylifeinseoul) 님께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기에 댓글을 위로 올립니다.

#1. 결론적으로 미국 오피스에 집중을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사실 아닙니다. 셀레스텔 님이 말씀하신대로 IB 인터뷰는 확률 게임인데 주사위를 굴리는 횟수를 줄이게 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지원자거든요. 당시 아시아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정말 2배를 다해 집중해보자라는 제 오기였고 고집이었습니다. 올인도 판돈을 땄을 때 멋있는 것이지 잃는다면 전혀 멋있지 않겠죠.

#2. Guesstimation이란 일종의 지적 순발력을 테스트 하는 수수께끼인데 인터뷰 가이드에도 섹션이 따로 있을 만큼 IB와 컨설팅 인터뷰의 단골메뉴입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 보잉 747 비행기에 탁구공이 몇개 들어가냐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답보다는 지원자가 해답에 어떻게 도달하는지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질문들입니다.

제가 인터뷰를 본지가 좀 됐기에 최신정보는 아니지만 학부 인터뷰를 기준으로 (MBA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IB 쪽은 이런 brain teaser의 비중을 줄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은행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류의 질문을 딱 한 번만 받았었네요. IB 보다는 투자은행의 Sales & Trading 부서나 컨설팅 회사들이 이런 류의 질문을 더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3. 말씀하신대로 IB 쪽에서도 짧은 케이스 문제들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기업금융이나 회계에 관한 내용들이기에 컨설팅의 비지니스 케이스와는 내용이나 깊이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MBA의 경우 학부 인터뷰보다 이런 케이스 문제의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IB에서 어떤 케이스 문제들을 내는지는 앞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신 셀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결국 MBA와 사모펀드 둘 중 내 인생에 뭐가 더 중요한지가 핵심이었다.

본문 중 위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여기에 몇 자를 적어 봅니다. IB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고 MBA에 갈 필요가 없거나 MBA에 가는 것이 더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컨설팅도 마찬가지겠지만 MBA 졸업생들을 더 우대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1) 사모펀드를 가려면 IB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확률상 더 유리하고 또 (2) 컨설팅 출신들이 좋은 MBA를 좀 더 많이 가는 추세가 있기에 (+운이 좋으면 회사에서 학비까지 지원 받을 수도 있고) 당시 두 가지 기회를 고민하던 찰나였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MBA에 진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진행하며 다루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보장 못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6984.19
ETH 2613.30
USDT 1.00
SBD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