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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05

in #kr-pen7 years ago

오늘 저도 MRI를 했습니다.
머리 속에 아직도 진동과 소음이 남아있네요.
가끔 저는 감금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MRI 장비 안에 감금되면 진짜 돌아버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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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MRI라뇨... 크게 아프신 건 아니죠? 단순한 예방 검진일 거라 믿습니다. 감금은... 저도 가끔 독방에 갇혀서 글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사실 반쯤 그런 상태이긴 하네요. 그런데 더 확실히 그런 상태로 몰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가끔 숲속 외딴 통나무집 같은 걸 알아보곤 합니다.

에구에구, 제가 김작가님께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죄송하고 감사해요. ^^

단지, 두통이 심해서 검사를 받아봤어요.
다행히 괜찮다고 하구요.
정말 전 독방에 갇혀서 글만 쓸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가끔 술 한잔은 할 수 있게 해주고요.^^

그렇게 해보고 포기를 하던지 미련을 버리던지 할 수 있다면...
사실은 지금도 큰 꿈은 없어요.
취미로 즐길 정도의 수준 밖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거죠.

아.. 그랬군요. 괜찮다니 다행입니다. 결과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걱정하셨을지 상상이 가네요.
혹시 한 번 다 던져버린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이 길에서 떠나 봐야 이 길이 내 숙명인지 아닌지 알 수 있거든요. 저는 그렇게 떠나 봤더니 죽을 거 같아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살아야 했으니까요.

한번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미루고 있는 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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