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편협한 인간이다
나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단 걸 모르지 않다.
그냥 하는 가벼운 말이었다. 별 뜻 없는 말.
그런데 어쩌다 그 말이 푹 내 어딘가를 무신경하게 쑤욱 찌른 것이다.
가벼운 말을 넘기지 못하고 곱씹는다. 아니 넘겨보려 할수록 더 생각나버리는 건 역시 마음에 남은 거다.
내가 생각보다 더 옹졸하고 앙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래도 역시 그 말이 거슬렸다. 그렇다고 내가 복수를 한다거나 공격성을 드러낼 리는 없다.
그냥 나의 애정을 거둘 뿐이다.
살아갈수록 내가 참 별로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최근에 오히려 이게 마음에 위안을 준다.
오랫동안 요상한 콤플렉스와 기대감을 부여하며 살아왔단 생각이 든다.
나라면 이해하고 배려해야지 포용해야지. 애초부터 무리였단 걸 최근에야 깨닫는다.
그냥 생긴 대로 사니 마음이 편하다.
나는 옹졸하고 편협하다. 그럴 수 있고 그런 내가 싫지 않다.
날 사랑하는, 날 헤치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내게 편안한 사람만 골라 애정을 줄 거다.
난 편협한 인간이니깐.
휴우. 얼마나 다행인지 자칫하다 간디나 마더 테레사나 부처님, 예수님, 이순신 장군, 유관순 언니 같은 성인으로 태어났으면 어쩔 뻔했어. 아찔하다.
안녕하세요 fgomul님
랜덤 보팅!!
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이순신도 편협해요. 임진왜란 때 참~ 편협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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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이순신 장군도 선조를 원망했을까요?
너무 깊게 나아가셨군요. 왜군에게 편협했단 농담이었습니당 ㅎㅎ 아마 원망하지 않았을까요? 티를 안 냈을 뿐.
ㅋㅋ 룸구님이라면 역시 심오한 속뜻이 있지 않을까... 는 농담이고 농담인건 알았지만 문득 궁금해졌어요 ㅋㅋ
앗... ㅋㅋㅋㅋㅋ 이순신 장군님은 다른 시대에 태어났으면 출세도 못했을 거예요. 이순신은 매우 편협한 사람이었으니까요. ㅎㅎㅎ
평소에즐겨듣는음악으로치유하세요
역시 플레이리스트가 최고죠. 마이님 댓글 본 김에 윤하님 노래 고고!
윤님의 썬플라워 들으세용~
사람관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것 같습니다. 저도 별일아닌문제로 20년지기 친구와 소원해진 상태인데요 관계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운내세요:)
으음 늘 어려운 것 같아요. 저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그냥 그대로 하기만 하려고 하는데도 늘 변수가 생겨요. 저야 별 일 없었지만 20년지기 친구와 소원해졌다니 ㅠ 으음 또 어쩌다보니 관계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너무 잘 알아서 어려울 때도 있죠. 제이디님도 화이팅
저도 어제는 아무것도 아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말을 계속 곱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게 제 성격이라 어찌할 수 없어 그냥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덜어냈습니다. 저 혼자 스트레스 받을 수는 없잖아요!!!(소심한 복수)
고물님~ 스트레스 덜어내시고 기분 좋은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파치아모님 저랑 좀 그런 섬세한(?) 성격이 비슷하시네요. ㅋ 제가 하려던 말이 딱 요거였어요. 저만의 소심한 복수.ㅋㅋㅋㅋ 혼자만 애정 주지 않기 어차피 그 사람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안쓸듯 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해야 또 속이 시원해집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고물님을 보면 부럽습니다.
전 그러지를 못해서 ㅋㅋㅋ 모든사람과 다 잘 지내는건 미친짓입니다.ㅋㅋㅋ전 그리 생각하면 편하더라구요
그건 제가 아직 유치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쓰고야 말죠. 크으... 뽀돌님 마음 속에서 무슨 생각이 있을려나요. 너무 마음 속으로만 삭히지 않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건 불가능하죠. 더불어 제가 별로라는 걸 인정하니 이리 편할 수가.
나지막하게 글을 잘써내려가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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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늬 과분한 칭찬 전 살짝님의 창의적 아트를 볼때마다 감탄해요!
제가 호~~~ 해드릴 게요.
호~~~
ㅎㅎㅎ 감사합니다.
보통은 대부분의 일상이 그런가보다~ 하고 대충 넘어가는 편인데
딱 2-3일전에 얼떨결에 하게된 회식에서 앉은지 20분만에 확 기분상한적이 있었는데, 고물님 글이 딱 그때의 제 마음인것 같아 깜딱 놀랬네요~ 이렇게 딱 꽂히는 날이 있더라구요. 애정하는 분들만 만나도 모자란 시간이라 저도 가능한 좋아하는 분들만 만나는걸로요!!!
요렇게 딱 가끔씩 내 얘기를 적어놓은 것 같은 글을 볼 때가 있죠!!아니 회식에서 무슨 일이 제가 이래서 회식을 안 좋아합니다... ㅠㅠ ㅋ (맛있는거라도 사주면 인정)
가능한 애정하는 사람들만 편파적으로 보는걸로!! ^_^
휴우. 얼마나 다행인지 자칫하다 간디나 마더 테레사나 부처님, 예수님, 이순신 장군, 유관순 언니 같은 성인으로 태어났으면 어쩔 뻔했어. 아찔하다.
귀여우셔요~^^ㅎㅎㅎ
으히히힛 미스티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자주 못놀라가서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