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를 쫓아서..

in #kr-pen6 years ago (edited)



망상을 꿈 꾼 탓에 신기루가 된 것은 아니었을 테다.


졸린데 잠이오지 않고, 무얼 먹어도 허기지는 밤이다.

우리는 마치 그것에 당장 뛰어들 것 처럼 머리를 맞댔지만, 정작 아무도 뛰어들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뜬구름 같았던 꿈을 뜬구름으로 만든 것은 각자 자신이었다. 꿈을 신기루처럼 대하는 그 머뭇거림이 신기루를 허상으로 만들었던 것이 아니었을지 돌이켜본다.

세상이 정해놓은 카테고리를 거부하면서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내놓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 안에서도 경계가 흐릿해졌다. 내 안에서의 카테고리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남들은 쉽게도 빨리도 가는 길을 왜 이렇게 까지 돌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그 가끔이 오늘이다.



단 하나의 작은 것이라도 신기루가 아닌 실체를 손에 잡아 보고픈 밤이다.



Sort:  

푹 주무시면 다시 초점이 맞을지도요. ^^ 화이팅!

신기하게도 이렇게 써놓고 나면 어느 정도 말끔해지기도 해요, 모든게 다 정리되는 것은 아니지만..감사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2
JST 0.030
BTC 61599.36
ETH 3407.97
USDT 1.00
SBD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