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젊음이 숨통 트도록.

in #kr-pe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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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내내 참 답답한 일이 많았잖아요. 꽤 그럭저럭 넘길 만한 순간보다,
욱 하고 올라와 한숨으로 맺어지는 나의 토악질을 잊어버리고 싶잖아요.
한 계단 더 올라와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고 싶다기보다,
다리를 쭉 뻗고 층계에 앉아서 쉬고 싶잖아요.

아, 나는 그대의 눈물을 알아요.
뻑뻑하게 건조한 그대 맑은 눈 아래에 숨은 눈물을.
아, 나는 그대의 주름도 알아요.
그림자 뒤로 젊음, 혹은 열정과 혈기가 쉬고 있는 주름을.

5분 동안이라도 시계도, 모니터도, 보지 말고
눈을 감아요.
하나부터 백까지 만이라도 눈을 감고, 천천히 세면서.
숨은 그대의 눈물과 젊음, 열정이 나와 숨통 트도록.

자, 이제 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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