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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15

in #kr-pen6 years ago

15화 업로드 축!!! 개인적으로 16화는 대단히 기다려집니다. 이유는 추후에... ^^ 김작가님. 개인적으로 궁금한거 한가지 질문입니다. 클옵님이 소모임 멤버 등록같은거 받으시던데, kr-pen 은 없는지 해서요. 소모임이 어떤 개념인지도 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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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소모임은 해당 분야의 컨텐츠를 활성화하고 지원금으로 기본 소득을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클옵님이 만드신 부계정 @korea가 소모임 지원용이죠. kr-pen 소모임을 한때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몇 가지 이유로 그만뒀습니다.

우선 특정 태그를 특정 소모임이 전용하는 모양새가 제게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태그란 게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그 중심에 소모임이 자리잡고 있으면 비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위화감을 느낄 겁니다.

다음으로 kr-pen을 큐레이팅 할 고래가 많습니다. 보통 pen 태그는 상위인 writing 태그와 같이 쓴다는 걸 생각하면 가장 많은 고래가 주시하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많이 쓰이는 태그인 만큼 다른 소모임에 비해 회원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소모임에서까지 지원을 받으면 다른 분야로 들어가야 할 보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한편으론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writing에 필력이 대단한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 그러려니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pen은 일기, 일상글 등의 수필까지 포함하므로 가벼운 일상글을 올리는 life 태그와 겹칩니다. 아시다시피 life는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는 분야인데, 필력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pen쪽이 소모임까지 결성되면 위화감을 느낄 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신 분들도 있구요.

또 하나의 이유는 사실 이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다가온 문제인데, 소모임의 친목화입니다. 같은 관심 분야에서 활동하다는 유대감과 소모임을 통한 소속감, 외부로 쉽게 노출되지 않는 단톡방 활동은 필연적으로 회원들끼리의 친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스팀잇 생태계에 득보다는 해를 더 많이 끼칠 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모임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소모임이 늘어나다 보면 그런 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겠죠.

이런 이유로 생각만 하다 그쳤습니다.

소모임이란 그런 것이었군요. 김작가님께서 소모임의 필요성과 영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짧은 질문인데, 시간을 내서 답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은 공감!! ^^

생각만 하고 있던 걸 이렇게 밝힐 수 있어서 저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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