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링, 보셨나요?

in #kr-pen3 years ago (edited)

나른한 저녁을 핑계삼아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앤드류 가필드, 클레어 포이 주연의 달링이란 영화인데요,
달달한 제목같이 샤라라한 감성을 심어주길 기대하고 침대에 기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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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과 용기있는 남자의 만남.
시작은 여느 영화와 같이 찬란한 배경가운데 둘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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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혼 후 케냐에서의 삶 속에 갑작스레 그들의 환경을 뒤집는 일이 일어났는데요, 바로 남자주인공 로빈의 투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도 희귀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는 바이러스로 인해 온 몸의 뼈가 마비가 됩니다. 처음에는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어요. 그의 투병이 시작되고 얼마 후, 아들이 태어납니다. 조나단,.. 사랑스러운 조나단을 볼 수록 로빈은 죽고싶어집니다. 아들의 눈을 볼 수 없고 죽기만을 바라는 삶으로 치닫게 되죠.

로빈의 아픔을 바라보는 아내 다이아나는 의외로 담담합니다. 영화 내내 강인하게 비춰지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대담함과 남편을 헤아리는 넓은 마음이 영화 후반부로 치닫을 수록 빛이나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죽기만을 바라던 그의 삶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그녀는 차분하고 강하게 그를 이끌어줍니다. 그로인해 로빈은 다시 살아가기를 결심하고 수용소보다 더 지옥같던 병원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아내를 비롯한 담당의사, 그리고 주변인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그의 퇴원. 퇴원 후 집에서 시작되는 삶으로 영화는 새로운 장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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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가슴쪽 중심부를 뚫어 호흡기로 숨을 쉬고있기 때문에 어쩌면 정말로 죽음의 문턱으로 향하는 선택을 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 그리고 진짜 삶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움직일 수도 없던 그에게 휠체어를 고안해주고 함께 새로운 길 만들어준 친구 테드, 점점 자라나며 삶을 생기있게 만들어주는 조나단.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 다이아나. 그들은 기적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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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조나단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아프리카로 그들은 다시 한번 향합니다. 불가능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그들의 도전은 끝이 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으로 갔으며 독일에서 의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온 몸이 마비된 채 간신히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그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테드가 고안한 휠체어를 실제로 상품화 시켜 공급했고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실제 삶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 로빈의 가슴에서 피가 폭풍처럼 쏟아졌습니다. 오랜 호흡기 착용으로 인한 증상이었지요. 로빈과 다이애나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보였지만 아들 조나단의 눈과 마음에는 커다란 두려움으로 인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의사는 이런 증상이 날이 갈수록 잦아질 것이라 말했고 로빈의 외관역시 점점 쇠퇴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날 이후 로빈은 결심했습니다. 죽음을 선택하기로...

그의 선택보다 놀라웠던 것은 아내 다이애나의 사려깊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를 곁에두고싶은 마음보다 그의 아픔이 더욱 사무쳤던 그녀는 그를 잡지 않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지만 10년이 넘도록 기적을 함께 이뤄온 그녀. 다이애나는 로빈을 위해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송별회를 준비합니다. 그의 인품과 그 가족의 대단함이 따뜻하게 펼쳐졌던 송별회scen은 정말로 명장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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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안아주는 조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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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어느날, 오전 11시 30분에 로빈은 담당의사의 도움으로 서서히 죽음의 길로 향합니다. 12시가 되기 10분 전 아내와 아들과의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로빈은 웃음을 머금은 채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영화의 어느 대목에서도 오열, 지독한 슬픔, 눈물이 없었던 그야말로 따뜻하게 슬픈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간 중간 눈물을 주르르르 많이도 흘렸답니다.ㅎ

앤디 서키스 감독의 영화<달링>은 아들 조나단이 부모님의 이야기를 실제 영화로 만든 실화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성숙하고 단단하게 다져진 그의 마음이 영화 전체에 강력한 존재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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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장황하게 느낌을 써버리고 말았지만.. 흐흐. 한낱 흘려버리는 이야기가 아닌 가슴에 담아두고 삶의 의미를 계속해서 되새기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였기에 이곳에 남겨봅니다. 보신 분들은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네요. 혹시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가로운 주말 저녁 보셔도 좋을 것 같은.. ^^

사진의 출처는 구글, 그리고 영화 캡쳐사진입니다

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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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 보고 슬프면서 따뜻한 영화구나, 생각했는데 실화라는 말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채은님을 이곳으로 인도할 정도로 좋은 영화였군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소울메이트님 : )
한번쯤 꿈꿔보지만 감히 감당할 수 있을까 겁나는 그런 사랑이었어요 하지만 일생에 주어진다면 축복이란 생각이!
여유가 생기시면 함께 보고 나눠봐요 ~ ㅎㅎㅎㅎ

코코님의 소개글과 올려주신 트레일러만 봤을 뿐인데 벌써부터 짠해지네요 .
조만간 찾아봐야겠습니다 :'0

ㅎㅎ 시간나시면 보면 좋아요. 저도 영화 좋아하는데, 꽤 오래동안 여운이 남는...^^

헐...진짜 펑펑 울까봐 못보겠는 영화네요..
요새 눈물이 많아져가지고..ㅠㅠ 쓸데없는 드라마에서 울음참느라 혼난다능..
정말 보고 싶긴 한데.. 흐음..언제 울고 싶을 때 꼭 찾아보겠습니다.ㅎㅎ

각자만의 다양한 인생살이 방법이 있겠지만 조금 더 인간답게 살고싶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반성했답니다 흐흐. 눈물이 흐르면 카타르시스도 나오고 좋지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