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듣는 팟캐스트

in #kr-pe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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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스팀잇 글이 뜸해졌네요.
오늘은 제가 요즘 바쁜 와중에도 재미있게 듣고 있는 팟캐스트들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대넓얕 -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왼쪽부터 독실, 김도인, 깡샘, 채사장


제가 아주 재미있게 들었던 건 "지대넓얕"입니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채사장, 김도인, 깡선생, 독실 네 명이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요. 인기가 많아서 책도 출간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대넓얕의 장점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주제에요. 정치, 경제, 과학, 도서, 영화, 고전, 인문, 철학, 사후세계, 여기에 외계인까지. 그야말로 모든 분야를 두루 망라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눈높이에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몰랐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말 그대로 '얕게라도' 넓힐 수 있는 점이 좋고요. 무엇보다도 네 명의 합이 잘 맞아서 서로 수다를 떠는 걸 듣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습니다.

이 팟캐스트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끝이 났다는 거. ㅠ.ㅠ 벌써 끝난지 한참 지났네요. 시즌 2를 다시 시작해주면 좋으련만. 훌쩍.


이동진의 빨간 책방



이동진씨와 김중혁 작가


제가 즐겨듣는 책 팟캐스트입니다. 영화평론가인 이동진씨는 독서광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동진씨와 소설가 김중혁씨, 그리고 영화전문 기자이면서 내로라하는 독서가인 이다혜씨가 참여합니다.

소설과 비소설을 두루 오가며 다양한 책을 읽고 소개를 해줍니다. 단순히 소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책의 내용을 때로는 비판하기도 하고, 분석하기도 하면서 심도있게 다루지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중혁 작가와 이다혜 기자를 처음 알게 됐는데, 둘 다 팬이 됐어요. (대화의 희열에 김중혁 작가가 나와서 너무너무 좋았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맘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여기에서 다룬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방송만 들어도 재미있고요. 어떤 것은 책을 읽은 후에 들으려고 안 듣고 아껴놓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껴놓은 방송이 너무 밀렸네요. ㅠ.ㅠ)

이 팟캐스트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끝이 났다는 거. ㅠ.ㅠ 왜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끝나는 건지. ㅠ.ㅠ 그래도 아직 안 듣고 아껴놓은 에피소드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훌쩍.


Grammar Girl



이번에 소개할 팟캐스트 방송은 미국 꺼예요. 팟빵에는 아마 없을 거고요. 아이팟(?)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Podcast Addict라는 어플(팟빵 같은 어플인데, 미국 팟캐스트를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는 앱)에서 다운받아서 듣고 있습니다.

전직 기자 출신인 Mignon Fogarty가 진행하는데요.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 문법 설명, 단어의 유래, 활용법 등등을 알려줍니다. 우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에게도 아주 좋고요. 미국 현지인들도 학교 선생님, 기자, 작가 등 언어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팟캐스트에요.

원래는 Quick and Dirty Tips.com(https://www.quickanddirtytips.com/grammar-girl)라는 웹사이트의 한 꼭지입니다. 미국인이 진행하는 만큼 당연히 방송은 전부 영어로만 진행돼요. 듣기 공부하기 딱 좋겠죠? ^^ 짧은 건 5분짜리도 있지만 요새는 대개 15~20분 정도 길이에요.




이 작가는 7권의 책을 냈는데 그 중에는 "Grammar Girl's Quick and Dirty Tips for Better Writing"이라는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도 있어요. 작가 이름만 봐서는 '미그농'인 것 같지만 g가 묵음이라 발음은 '미뇽'이랍니다. 어떤 때는 이름이 '민영'처럼 들리기도 해요. ㅎㅎㅎ

가끔 문법 용어들이 나올 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내용도 많아요. 배트맨의 복수형은 Batmans 이냐 Batmen이냐, 누구의 이름을 따서 붙인다고 할 때는 name after냐 name for냐 등등. 방송을 듣다 보면 미국 사람들도 - 심지어는 작가나 기자들도 - 영어를 헷갈려하는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러니 외국인인 우리가 영어 못한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을 거 같더라고요.


앞으로는 바쁘더라도 일주일 안 넘기고 오도록 할게요. ^^

참, 위 문제(?)의 답을 알려드리자면요. 배트맨이 '이름'처럼 쓰일 때는 Batmans고요. 이걸 보통명사로 친다면 Batmen이 된대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고 하네요. 다만 미국 만화 시리즈에서 한 에피소드의 제목에 Batmen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것 같긴 하답니다.

누군가를 존경하고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따서 붙일 때는 name for라고 하고요. 그런 이유없이 그냥 이름을 따서 붙였을 때는 name after라고 한답니다.

네? 읽으니까 더 헷갈린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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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것은 제가 다 듣는 것들이네요. 요즘은 스팀잇하느라 뜸하지만요.ㅋ
미국 것은 제가 듣기에는 어려울 거 같네요.ㅜㅜ

다음엔 좀더 쉬운 것도 찾아볼게요. :)

저는 아직 아무것도 안들어봤으니 단점이 전혀 없군요..! 한국꺼는 어서 들어봐야겠어요ㅎㅎ 미국꺼는... 저한테는... 영어인게 단점이네요.. ^^
좋은 팟캐스트 추천 감사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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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기가 많고, 이미 콘텐츠가 증명된(?) 팟캐스트니까 맘에 드실 거예요. :)

이동진 빨간책방은 유튜브로 한번 봤었는데 끝났군요.ㅎㅎ

요새 워낙 유튜브가 대세라, 팟캐스트 말고 유튜브로 진출해 보려다가 그냥 접는다고 들었어요. ㅠ.ㅠ

역시 가르치시는 분이군요...ㅎㅎㅎ 글에서도 묻어나요~

아, 그런가요? ^^;

팟캐스트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ㅎㅎ
지대넓얕은 책으로 봤어요!

팟캐스트 진행하는 네명의 케미가 참 좋아요. 또 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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