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RE: #어느 날의 일기| 감정의 강가View the full contextView the direct parentbaejaka (54)in #kr-pen • 7 years ago 잠식당한 2/3과 나머지의 행복... 승화님의 애달픈 언어는 어디에서 더 많이 나오는 건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우울의 언어가 더 사랑스럽거든요.
가장 좋은 시는 가장 죄절했을 때
나온다고 배운 기억이 있어요
시는 만드는 것이지만
글은 가슴에 고여있던 웅덩이에서 그대로 퍼내는 것이니 경험의 고인 물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사람들 특히 예민한 사람들에게
파장의 울림이 더 많이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원래도
우리가 볕의 곁 보다 그늘의 곁에 있을 때
더 차분해지는 걸 느끼죠
배작가님의 시들도 좋아요
생 것, 날 것의 문장들이라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조금만 다듬어지면 매끄럽고 더 세련되게 매력적인 시예요
이런 이야기는 수업 중 아니면
사실 잘 안 하는데 격없이 했네요
기분 상하셨음 너그러이 이해 바라요
기분이 상하다뇨, 전혀요.
사실 저는 글쓰기와 문학을 전공하거나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는 사람이라
승화님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도 귀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문장을 정련하는 데에는 천번의 담금질도 부족할텐데
성미가 급한 탓인지 거친 것을 자꾸 툭툭 내뱉게 되네요.
귀히 주신 말씀 금과옥조 삼겠습니다.
스팀잇에서 제가 둘도 없을 스승을 만났네요.. ^^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겪없이 대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