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일기 🐩 ... 역세권에 모인 맹수 3종에 산책로 포기

오늘 아침, 조금 늦게 산책에 나섰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평소 산책 루트를 더 이상 돌 수 없게됐기 때문입니다.

전에 코비랑 산책할 때, 곰이 나왔던 길인데, 오늘은 쿠거가 나오니 주의하라는 경고가 붙었네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코요테를 봤습니다.

동네 맹수 3종이 공원에 모였습니다. 늑대만 오면 다 보이는 거군요. 여기가 정말 산골짜기면 모르겠는데, 나름 역세권이거든요. 전철역까지 걸어서 5분에서 10분거리입니다. 맹수들도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이 공원에는 가을에 연어가 올라오는 물길이 있거든요. 더우니까 아무래도 물가로 모여드는 거겠지요.

한 동안은 여길 갈 수 없으니 뒷산이나 좀 선선한 시간에 타야겠습니다.

날이 더우니 코비는 연일 힘들어 보입니다. 기상청에서는 기록적인 온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어쩐지 전보다 많이 더워진 듯 싶네요. 매일 선풍기 곁에서 좌로 취침, 우로 취침 중입니다. 원래 밴쿠버는 그렇게 까지 에어컨이 필요한 곳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하나 장만할 때가 된 듯 싶네요.

그리고 코비도 보양식 좀 먹어야할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