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보석같은 타운, Ely

in #kr-overseas7 years ago

안녕하세요. 다영이예요 ^-^

지난 월요일, 한국은 어린이날 대체 휴일이였지만 영국은 뱅크홀리데이 였어요. (어떤 이유이든.. 휴일은 좋습니당ㅎㅎ) 그래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캠브리지를 다녀오면서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근처의 '엘리'라는 예쁜이름을 가진 타운으로 향했어요. 다른 정보는 전혀없이 타운 이름이 예뻐서 갔던 곳인데,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냈어요.

전 날, 약 9시간동안 걸어다녔기 때문에..... 이 날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조식도 먹고 짐을 챙겨 나왔어요. 영국에서 무료 주차장을 찾아 주차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서... 기대를 안했는데 시골마을이라 그런가? ㅎㅎ 짱 좋은자리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괜히 첫 단추 부터 잘끼워진 기분이... ^-^

마을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헉!!!!!! 이게 모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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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순간 헉! 할 만큼 거대한 규모의 성당이 눈 앞에 있지 뭐예요??!! 작은 마을정도로 생각했는데, 로마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크고 멋진 성당이 이곳에 있다니... 당장 들어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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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성공회 미사가 봉헌 중이였어요. 영국에는 카톨릭보다 Church of England (성공회)가 대중적이기 때문에 이런.. 짱 멋진 성당은 대게 성공회성당이랍니다. 카톨릭신자인 저 이지만 미사봉헌이 가능한지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너희만 괜찮다면 우린 괜찮다며 반겨주셨어요 ^-^

와... 진짜 으리으리 하구만...ㅋㅋ 부럽다. 카톨릭도 이런 성당에서 미사봉헌하고 싶은데.
게다가 신부님도 여자분이셔. 대박..

네. 미사를 봉헌하는 신부님과 수사님 모두 여자분이셨어요. 카톨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에 두 눈이 번쩍. 게다가 일부분을 제외하고 카톨릭미사와 동일한 과정에 그동안 마음 깊은곳에 존재했던 벽이 무너졌죠.

우린 같은 종교이구나... ^-^

이렇게 우연히 미사봉헌까지 드리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또 한번 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 두둥!!! 바로바로.. 마켓!!

저기가보자. 맛있는 냄새.... 난ㄷ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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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홀려 마켓을 돌아다녀보니, 오늘이 바로 매년 열리는 엘리마을 축제라는 거예요!! 완전 럭키!! 축제에 왔으니 음식도 정복해주고.. 엘리타운에서 직접 만든 맥주와 사이다도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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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아래 배도 부르고 낮술도 한잔하니... 노곤노곤해 져서.. 애초에 계획했던 하이킹은 이미 마음 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닷ㅎㅎ 맥주가게 있던 레브라도 한 마리가 주인이 바쁘거나 말거나.. 혼자 배 깔고 쿨쿨 자고 있네요 ㅋㅋ 얘도 한잔 했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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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낮술은 사랑입니다.. 하이킹은 무슨.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낮잠이나 자야죠......ㅋㅋ 헤헷. 그렇게 한 숨 푹자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서 둘러 본 엘리타운은 너무너무 아기자기하고 정갈하고 예뻤어요. 잠시 감상해 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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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죠? ^-^
정말 오랜만에 햇볕을 맘껏 즐긴 주말이였어요. 워낙 해가 하루종일 쨍- 한 날이 귀하다보니, 이렇게 해가 좋은 날이면 축제가 따로 없어요. 다들 신나서 밖으로 나와 일광욕도 하고.. 술도마시고 소풍도 즐기고. 이젠 변덕스러웠던 겨울과 봄이 완전히 지나간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날씨 좋을 날들이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 >ㅁ< 눈에 많이 담고, 실컷 즐겨서... 또 우중충한 겨울을 잘 지내야겠죠...ㅠㅠ ㅎㅎ
한국에 계신 분들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아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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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곳이네요.사진에 화창함이 느껴집니다. ㅎ 언젠가 갈 날이 있겠죠.

아론님!! 프로필사진 바꾸셨네요ㅎ 포스팅에서 작업하신거 보고 감탄하고 갔었는데, 프로필사진 까지 아티스트타입? 으로 바꾸시는 센스 ^-^ 작업 너무 잘 봤어요. 그런 센스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부럽습니다ㅎㅎ 영국은 날씨로 악명이 높지만, 여름엔 정말 악명이 무색할만큼 날씨가 너무 좋아요 !!! (사계절 모두 여름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ㅏ)

가끔 제 사진을 보고 여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ㅎㅎㅎ 바꿔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바꿔봤습니다.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국을 간다면 이시기에 가야겠군요. 다영님 팔로워가 1000명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너무 멋진곳이네요~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부탁드립니다~서로 소통하며 지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할게요 자주뵈어요 ^-^

뱅크 홀리데이는 은행이 쉬는 날인가요? ㅋㅋㅋ
정말정말 함 가보고 싶은 마을이네요. 이름도 예쁘고... 나중에 은퇴하면 이런 마을에서 살고 샆습니다... (일단은 영어가 되야할 둣... ㅋㅋ)

네!! 예전에 뱅커들이 쉬는날에서 유래된 영국 공휴일이라네요ㅎㅎ 저도 마을 둘러보는 내내 이런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동네는 아무래도 좀 번잡해서...;;) 근데 말씀처럼.. 은퇴 후에 살고싶고.. 지금은 엄청 심심할거 같긴해요ㅎㅎ

ㅋㅋㅋ 농담이라고 친건데 진짜였군요. ㅎㅎㅎ 아이구 뻘쭘해라~ ^^

ㅋㅋ 제가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였....ㅋㅋㅋ 헤헤헷 ^-^

ㅋㅋ 영국의 낮술도 참 정겨워 보이네요~^^ 건강히 만취하는 만끽하는 알달달한 계절되세요~!

ㅋㅋ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이롭...겠..죱..?ㅎㅎ 말씀처럼 건강히.. 만끽할게요 :-) 감사해요!!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군요.. 미사에 마켓까지 둘러보셨으니 정말 꽉찬 날이었겠네요 ^^

네 ^-^ 기대도 안했던 좋은 일들이 일어나서 더더욱 꽉차게 보냈어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하이킹은 무슨, 역시 낮술이 최고죠! ㅋㅋㅋ
부럽습니다. 영국 한번도 안 가 봤는데..
이거보니 정말 가보고 싶어지네요 ^^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유럽여행..
2년 안에 무조건 갈 생각입니다!
영국 가즈아~ !!

런던도 너무 멋지지만 저는 이런 마을이 더 좋아요 ^-^ 스팀이 팍팍 올라서 기분좋게 유럽여행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당ㅎㅎ가즈앗!! >ㅁ< ㅋㅋ

TV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성당이네요ㅎㅎ

정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작고 평화로워보이는 마을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성당이 또ㅏ악!! ㅎㅎ

캠브릿지를 방문 하셨군요. 저의 회사 동료인 피터의 고향인...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자연의 어우러짐은 역시 영국과 스코틀랜드 만한게 없는듯 합니다. 영국은 따스한 봄이겠네요... ^^

저도 아직 스코틀랜드를 가보지 못했는데, 다녀오신 분들 모두 엄지척 b 하시더라구요. 가까운듯 멀게 느껴지는게 스코틀랜드라서...ㅎㅎ 뉴질랜드에 계신걸로 기억하는데.. (맞죱? ㅎㅎ헤헤) 거긴 지금 가을쯤 되려나요? ^-^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오세요! 오시면 좋은 뷰 포인트들 보여드릴께요. 여긴 가을입니다 ^^

하늘도 맑고 배경도 너무 이쁘고! 거기다가 휴일!ㅋㅋㅋㅋ
너무나 좋은 날이었네요+_+

네 ^-^ 사실.. 어디에서 뭘 하든.. '휴일' 이라는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ㅎㅎㅎ

저런 아름다운곳에 살고 계시다니 ㅠㅠ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사는 동네는 저기보다는 조금 더 도시냄새가 나는? 곳이지만...ㅎㅎ 그래도 조금만 마음먹으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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