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촬영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yyyy.jpg
[실제 출연한 미니시리즈 사극 대본]

꽤 유명했던 사극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사극 촬영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 주세요 ㅎㅎ

도로.png

사극 촬영을 이야기할 때 먼저 이동 시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어요. 서울을 기준으로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이나 걸립니다! 대부분의 사극 촬영지는 평택, 이천, 용인, 문경, 부안, 단양, 나주, 경주 등 전국 곳곳에 퍼져 있어요. 촬영을 하다 보면 스케줄상 1씬이나 2씬을 찍기 위해 지방 멀리까지 가게 되기도 하는데, 그곳이 나주나 경주일 경우 족히 왕복 10시간은 이동을 해야 합니다!

202158_image_8_99_20141229190009.jpg
[최수종]

긴 시간의 거쳐 촬영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분장을 해요. 보통 메이크업과 헤어만 할 경우 1시간 정도 걸리고 덧붙여 수염까지 달아야 할 경우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발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적응하기도 하는데 수염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예요! 턱수염은 일일이 붙이는데 콧수염은 으로 붙입니다. 밥 먹을 때나 크게 웃게 되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워낙 길기에 좀 편히 쉬려고 해도 가발 망가질까, 옷매무새 망가질까봐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C7%AD~1.JPG
[대왕명조 1566]

사극 촬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추위와 더위예요! 보통 1씬을 찍을때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는데 추운날은 정말 발 깨집니다!! 웬 엄살이냐 생각하시겠지만 군대보다 더 추워요. 장시간을 밖에 노출 되어도 군대는 튼튼한 내피와 전투화가 우릴 지켜주지만 사극은 얇디 얇은 덧신 하나 뿐입니다. 양말을 3개 신어도, 밖에 비닐봉지를 씌워도 금방 뚫립니다. 겨울에 사극 촬영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사실 가장 더울때는 촬영을 해보지 않았는데 들리는 말로는 사람 여럿 쓰러진다고 해요! 사극 같은 경우 특히나 땡볕에서 오랜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탈수 현상을 막기 위해 소금사탕 준다고 해요! 소금사탕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들어봐서.. 암튼 그걸 먹고도 여럿 쓰러진다고 하니 말 다했죠?

werwer.png
[박서준]

힘든 점에 불구하고도 장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금전적인거겠죠? 장르의 특성상 의상이나 메이크업은 드라마 팀에서 준비를 해줍니다. 보통 배우와 엔터테인먼트 간에 진행비는 50:50으로 부담하게 되는데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리스트 비용만 아껴도 사실 상당한 돈을 아끼게 됩니다. 그래요, 그렇게라도 아낄 수 있다면 된겁니다! ㅎㅎ

여기까지 [사극] 촬영 현장에 대해서 말씀 드렸구요. 궁금한것들 있으면 덧글 부탁드립니다.
이상 @yoons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Sort:  

배우하시는 분도 스팀잇을 하시다니! 스팀잇 컨텐츠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 좋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네네 곧 촬영이 있어서 많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ㅜㅜ 자주 봬요!!

웃으면 콧수염 떨어진다는 말이 왠지 재미있네요ㅎㅎㅎ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셨군요.. 정말 멋지십니다!

맞아요 배우 뿐만이아니라 모든 스텝들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있어요~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모든 일에는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어가네요. 군대보다 더 춥다는 말이 정말 너무 무섭네요ㅠㅠ 정말 배우분들과 스텝분들 모두 고생하시네요ㅠㅠ

안 힘든 일이 어디있겠냐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사극 촬영은 정작 고생은 스태프와 주연 이외의 출연자들이 다 하는데, 돈은 그래도 따뜻하고 시원하고 편하게 지낸 주연배우가 다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사극이 고된것도 있지만, 방송국 사람들이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응?!) 어허허허...;;

그러게요.. 자본주의의 생태랄까요..?

사극 촬영 마친 배우분들 인터뷰 하다보면 대부분 '앞으로 1~2년은 사극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확실히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든 사극촬영을 격게 되면 그럴만도 한거같아요 ㅎㅎ

오호 예전에 방송에 관심많던 친구가 시체알바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상체 다 탈의하고 시체가 되었던 때가 기억납니다.
맞습니다. 밤씬이었는데 엄청 추웠었죠. ^^

헐 그런가요? 정말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ㅜㅜ

Congratulations @yoons!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우와~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쉬운 일은 없는거 같습니다. 내 일이 항상 힘든거 같은데 다른분들 일하시는 거 보면 엄두가 안납니다.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시네요

네 다행히 저는 추위 보단 더위에 강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릴 때 생각이 나는군요. ^^
수염 붙일 때 너무 까칠했던 기억이 나요... ㅋ

어릴때 수염 붙여보였어요? ㅎㅎ 귀여웠겠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8
JST 0.034
BTC 88157.98
ETH 3083.80
USDT 1.00
SBD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