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약간은 다른... 캐나다 문화(1)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초록지붕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른 캐나다 문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오래 살진 않았지만,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조금은 특이한 문화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과학교과서 입니다.
우리나라 교과서랑 뭐가 좀 다르게 보이시나요?

아이는 작년에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우리나라 신입생들 책은 어떤가요?
전부 손이라도 베일듯한 깨끗한 새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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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학교는 크게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로 나뉘어지는데요,
공립학교는 캐네디언들에게는 무료이지만 유학생들은 학비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경우 캐네디언이든,
유학생이든 1년에 18,000캐나다 달러 이상의 학비를 내야 다닐 수 있습니다.
이렇듯 캐나다의 공립학교는 학비가 무료임에도,
굳이 캐나다의 사립학교를 보내는 이유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캐네디언 부모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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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캐나다에서도 중상류층 이상의 환경에 속하는 이들이지만,
아이의 교과서를 선배들이 사용한 헌 교과서를 그대로 물려 받아 공부를 하여도
어떤 부모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며, 깨끗하고 소중하게 다루어
다시 또 후배들에게 물려 줍니다.

캐나다는 제조업이 많지 않고, 주로 석유의 원유를 수출하고, 농사를 짓고,
관광자원으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그렇다 보니 농산물을 제외한 많은 부분을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당연히 수입품이라 가격이 비싸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는 중고가게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고,
중고 물품을 사서 쓰는것을 조금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중고 가게를 가보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런걸 누가 살까하는것도 팔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입었던 옷, 엄마가 신었던 구두를 아무 부담없이 입고,
사용하는 그들을 보면서 전혀 물질에 구애 받지 않는 그들이 한편으론 대단해 보입니다.

우리는 종종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집, 옷, 그리고 차...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전혀 그런것들에 의해 사람이 평가되지 않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사랑하고,
물질이 풍부함에도 아끼고,
또 중고 물품을 아무런 꺼리낌 없이 사고 파는것들에 대해
과연 물질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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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그 환경에 주어진 문화대로 살아가는 사람의 삶의 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물질에 구애받지 않는 그들이,
또는,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그들이...
한번씩은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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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헌책이 주는 가치와 결속감? 이 있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때는 선배들이 쓰던 책을 물려받는 문화가 있어서, 나중에 책을 물려줄때에는 깨끗하게 쓰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네요

원글 쓰신분이 댓글 고맙다고, 추천하셨네요. 댓글에 보팅하고 갑니다

맞아요 영국에도 중고가계가 많은데 많은분들이 애용하시더라구요. 배울점이 참 낳은것같아요

절약정신과 실용주의...참 좋은 면인 것 같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

네...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서구인들의 문화인것 같아요.
우리랑 다르다고 인정을 하는거죠^^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겠지만 좋은 문화같습니다.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아낄건 아끼고 ^^
Value Village 도 참 좋네요 ^^

네....여긴 남의 눈 거의 의식 않해요.
다만, 약자가 힘들어 할때는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도와 준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꼭 배워야 할 문화인거 같아요^^

좋은 말씀이십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아낌을 알아야 더 큰 풍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70~80년대 교과서 물려주기 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새책이 대세로 자리 잡았는지.. ???
절약하는 정신도 좋은것 같네요..

처음에는 헌책으로 공부한다는것을 거부 하던 아이도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아이가 공부를 한다는데...
당연히 새책을 사 줄려고 부모임이 항의라도 할거 같은데...
저도 처음에는 되게 낯설고 이해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단 생각이 듭니다^^

맞는 말이예요. 저도 세컨핸드 물건들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

저희 동네도 그렇더라구요~ 학생이 교과서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학급에 학생수대로 교과서를 가지고 계시고 학생이 빌려보는 방식이더라구요 ㅎㅎ

캐나다에도 Value Village 가 있군요 ^^

밸류 빌리지 뿐만 아니라 이렇게 대형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 캐나다에서는 굉장히 많네요.
환경을 생각해서 제조업 공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입품이 많이 비싸네요...
우리나라와는 다소 이색적인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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