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남을 통해 깨닫고 또 깨닫게 되는 것들...

in #kr-newb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똥칠이 집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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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엘파소입니다. 산을 굽이굽이 타고 가다보면 엘파소가 거의 다 보이는 곳인데 탁 트인 느낌이라 좋았던 곳이예요. 제가 들어있는 사진밖에 없네요 ㅎㅎㅎ

오늘은 또 가끔 느끼던 것이지만 정말 금방 까먹게 되는 것에 대해 얘기하려고 잠깐 들렀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아이의 피아노 레슨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다른 교실에는 체조시간이라 기다리는 부모들이 제법 많았는데 제 옆에 앉은 두세살쯤 보이는 아이가 참 지독시리도 엄마 말을 안듣더라구요. 참 별난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잠시후에 아이가 바지를 쑥 내리는걸 엄마가 포착을 한거예요. 아이 셋 엄마니 참 힘들겠다 안쓰럽게 생각하던 순간, 애기엄마가 아이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과 함께 수화로 훈육을 하는겁니다.

아이말이 나이에 비해 어눌해서 좀 늦나보다 했는데 소리를 못듣는 아이였던 거였어요.

매번 반복되는 반성을 또 하게 됐어요.
적어도 우리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나 줬구나.

뭐 해달라 귀찮게 조를때 짜증내던 날들.
해라해라 해도 세월아 네월아 느리면 속에서 열불나 결국은 폭발하던 날들.
이십분이면 먹을 밥을 40분이나 먹고 앉아있을때 야단치던 날들.
나이 8살에 지 똥 더럽다고 닦아달라고 할때 ㅡㅡ. 등등

이 사소한 것들로 건강한 아이여서 감사하던 기억을 또 잠시 지우고 있었던 겁니다.

아이를 혼내고 난 밤에 잠든 아이를 보면 좀 참을걸 후회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안될려고 세뇌아닌 세뇌한 적이 있었지요.

저 아이는 우리집에 왔지만 하늘에서 보내준 아이다. 그냥 내가 정성껏 맡아 키워야 하는 하늘의 자식이다....라고.
참 과장된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서라도 맘의 평정심을 갖고 싶을 때가 많네요.

그렇다고 제가 하늘에 계시다는 누군가를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저 부정도 긍정도 하지않는 무종교입니다. ^^

오늘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감사의 맘으로 글을 남깁니다. 아마도 내일이면 또 잊고 잔소리를 해대다가 오늘같은 일을 보게 되면 또 혼자 속으로 <이 아이는 내가 맡아 키우는 아이다.........>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겠죠.. ^^
주절주절 긁적이고 갑니다~•^

IMG_1563.JPG

오늘의 일기를 마칠께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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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전경이 너무 좋네요. 플로리다도 넓게 트였지만 저렇게 높이 올라가서 볼 곳이 없네요 ㅎㅎㅎ.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셔서 반갑네요. 저도 청지기의 의무를 다하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열받으면 아이한테 버럭하죠, 18살 되면 나가라고 ㅋㅋㅋㅋ

청지기 ㅎㅎㅎㅎ 모든 어머니들은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직 공감은 못하니 높이 우러러보는걸로... 힛

18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는건 아니시죠? ㅎㅎㅎ
가끔은 후딱 커줬음 하다가도 다 커서 지 갈길 갈 나이되면 아쉬울거 같아요.

8살에 자기똥 더럽다고 닦아달란다니.. ㅋㅋㅋ 웃다가도 나도 그랬나? 싶은게 막 뒤돌아보게되네요 언니 ㅎㅎㅎㅎ 밑에 꽃 언니 집에서 난거에요?? 넘 이쁘다!!!

언제쯤 지 똥 지가 닦을까??? ㅋㅋ
미저리 집에서 키우던 꽃이야. 이사올때 키우던 꽃아가들을 울면서 떠나왔다. 몇몇은 뎃고 왔지만 ㅎㅎㅎ

어머 저이쁜걸 떼놓고왔어요 언니?ㅜㅜ아이고 아까비ㅎ 그래도 잘 크고있겠지융?ㅎㅎㅎ 나도생각해보니 아리나이에 엄마를 가끔 불렀던것도같고... 쩝.. ㅋㅋㅋ

똥칠이 언니 안녕하세요~? ㅋㅋ
엘파소가 광활하게 내려다 보이는 사진이 참 시원하게 보이네요. : )

저도 어제 아이에게 했던 잔소리가 떠오르는군요.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니가 하는 선택에 따라 너는 게임을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아.. 무섭..

이런 얘기를 초딩 어린이에게 강하게 -_-; 하고 있는 아빠는 오늘 초딩들을 달래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부모가 했던 어려운 말도 이해할때가 있겠죠? 아이 달래주셨나 모르겠네요~~ㅎㅎ

아~너무 멋지네요^^ 배경도 멋지지만 사람도 멋져요~늘 그렇게 우리는 배우며 익어가네요^^

두루두루 좋은 말씀(^^) 감사해요. 배움은 끝이 없죠. 단지 몸과 마음이 안따라줄뿐 ㅎㅎ

와우 멋진곳에 사시네요~
저도 냥이 키우는 뉴비입니다 팔로우하고가용^^

감사합니다. 냥이키우시는군요. 반가워요^^

정말 저런 정경 보면 너무 좋아요.
우린 위만 바라보고 비교하니까 그렇지만
아래를 보면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많죠
잘보고 갑니다.

위에서 바라보는게 마음이 평온해지는것 같아요. 저렇게 하늘과 맞닿아 있으니 집들이나 빌딩이 많은 소도시라도 좋더라구요. 포스팅 봐주시고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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