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 보수의 프레임
제가 듣고 있는 어떤 한 수업은 매주 책을 읽는 게 과제입니다. F를 받고 싶지 않는 한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죠. 내일이 지방 선거인 만큼 수업 중 다뤘던 책 중에 조지 레이코프가 말한 프레임에 대하여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조지 레이코프는 주로 ‘프레임’에 관한 책을 썼는데요, 제가 읽은 책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입니다. 미국의 진보가 보수에게 패하는 이유를 프레임에서 찾았습니다. 여기서 코끼리는 공화당을 뜻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의 말에 따르면 보수는 기가 막히게 프레임을 구축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보수가 쓰는 유용한 프레임 중에 하나가 ‘세금 구제’인데, 구제라는 것은 어떠한 억압적인 상황에서 해방을 뜻하기 때문에 세금 구제라고 하면 세금을 내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또한 미국의 보수는 ‘안보’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요, 미국은 전쟁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국민을 ‘보호 한다’라는 프레임을 언론, 교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들 머릿속에 남게 하도록 노력한다고 합니다. 예로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프레임을 썼었죠.
이것만 봐도 우리나라 보수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개 그들의 선거 프레임은 ‘세금’ ‘경제’ ‘안보’니까요.
하지만 문재인정부 들어서 안보 프레임이 먹혀들어가지 않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보수들의 무기인 북한의 ‘위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평화협정내지 종전선언을 코앞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국민들 또한 그런 것을 원하는 분위기이고요. 그나마 ‘경제’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경제’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대통령이 되었던 두 분이 감방에 계시니, 영 먹히지 않습니다.
선거가 어떻게 진행될지, 과연 예상대로 보수가 몰락할지 궁금한 시점입니다.
매주 책을 읽는게 조금 힘들기도 하겠어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