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두괄식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그래도 언제나 마음 대로 삽시다. 저는 이강입니다. 마음 내키는 분은 르캉으로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심리학과를 졸업유예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돈을 벌어서 멀리 도망갈 예정이구요. 오키나와, 산토리니라던가, 아니면 네덜란드같이 화창한 곳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싶습니다. 햇빛이 밝게 내리쬐는 곳이라면 어떤 일이든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밝고 한적한 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수국과 사모예드 정도를 키우는 것이 꿈입니다. 모두들 비슷한 꿈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나중에 올려놓은 글에서 이야기해 줘요.

주요 관심사는 시 쓰기와 여행, 만화, 영화, 자전거 타기, 운동 등이에요. 앞으로는 만화, 영화 리뷰와 여행지 리뷰를 주로 쓸 생각입니다. 휴일날 무슨 만화를 볼까, 어떤 영화를 볼까, 어디를 가 볼까 싶은 분들은 제 리뷰를 참고하시면 행복한 주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주말엔 놀러와 줘, 어쩐지 마음이 간지러워지는 제목이네요. 여러분이 놀러오실 때까지, 재미있는 글들로 채워놔 볼게요.

쓰다 보니까 생각난 건데, 혹시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세요? 저는 괴담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MT같은 걸 가면 라이트 위에 소주병을 올려놓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밤을 새우곤 하죠. 몇몇 사람은 훌쩍이기까지 한답니다. 아우, 주말에는 괴담을 올려야겠어요. 창작이든 번역이든, 어 ? 나 이거 들어 봤는데 싶은 괴담까지도.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주 6일의 공장 근무라 밤엔 굉장히 피곤하거든요... 하지만 힘 닿는 곳까지,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vimva님의 소개로 가입했어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누나죠. 이 사람 덕분에 제 대학생활에 50%의 재미가 추가됐어요! 하하! 같이 스팀잇을 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네요.

그냥 떠나기엔 조금 심심하니까. 오키나와의 이야기나 조금 해드릴까요. 만약에 오키나와를 처음 가게 된다면, 그런데 나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면, 저는 츄라우미 수족관에 갈 거에요. 수족관 안의 고래상어를 보고 있으면 몇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운이 좋으면 먹이를 주는 것도 볼 수 있을 거에요! 투명한 수조 안을 헤험치는 고래상어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하지만요, 만약에 내가 오키나와를 다시 간다면요. 그냥 바닷가를 걷다가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나와서 몸에 소금이 자랄 때까지 질릴 때까지 반복할 거에요. 오키나와의 바다는 푸르고 모래는 하얗죠. 저는 몇 번이고 바다에 뛰어들어요. 햇빛은 물고기들 사이를 지나쳐 산호 옆에서 흔들렸구요. 손바닥을 내밀면 그 위에서 일렁이기도 했어요.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바다에 떠 있었지요. 바다의 바닥은 투명하게 빛났고 멀리 있는 바다는 푸르고 어두웠었어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수면이 고요해져서 바다의 밑바닥까지 햇빛이 닿았는데, 내 키의 열 배는 될 바다 아래까지 햇살이 내려가고 있었어요. 전생의 기억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고래처럼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한 번, 놀러 오세요.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게 내 꿈이에요. 놀러 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