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의 범인을 찾다

in #kr-newbie8 years ago

무심하게 돌아선 딸.jpg

창고 겸 사무실이 있는 곳에서 근무를 하는데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는 듯 소리가 났다. 연이어서 3번 정도 소리가 나서 밖을 나가 보았다.
주위를 살펴보니 골프공이 떨어져 있었고 또 골프공이 날아 왔다.
근처에는 창고들뿐인데 멀리 떨어진 곳에 골프장연습장이 있어 외부로 공이 날아 왔나 생각했다. 그래도 찾아보기로 했다. 찾으면 골프공이 안 날아오게 얘기할 생각이었다. 주위를 찾아보았지만 골프연습장이 보이지도 않아 날아온 방향의 근처회사에 탐문을 하며 물어 보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우스에 사시는 노인네가 가끔 산위에 올라가서 골프”를 치시는데 그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고 얘기 해주었다. 드디어 단서를 찾았다.
하지만 하우스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창고 옆 산에 올라가서 찾아보기로 하는데 개 두 마리가 짖으며 나를 향해 오고 있었다. 물릴 까 봐 잠시 내려왔다가 다시 산을 올라가는데 노인네가 나타났다.
노인네는 지팡이 짚고 나한테 오고 있었다.
난 직감했다. 노인네가 범인이란 것을 “혹시 산에서 골프치셨냐”고 여쭤 보았지만 본인은 모른다고 했다. 가만히 천천히 살펴보니 골프체를 거꾸로 짚고 있던 것 이아닌가?
지팡이처럼 갖고계신 것 골프체아니냐고 물었다.
미안한 듯 “나이 먹어서 운동 삼아서 한다”고 했다.
잘못 맞으면 사람다치고 위험하고 창고로 떨어지면 구멍나고 하니 그만하시라고 단단히 말씀드리고 내려왔다.

왠지 뿌듯했다.
속으로 이젠 “지붕위에 골프공 때문에 놀라는 일”없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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