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한복-조선시대 저고리 변천사

안녕하세요~케케...케케모입니다.

오늘은 조선시대 저고리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 사실 변천사를 자세하게 배운것도 아니고 커리큘럼 중 하나로 만든것을 보여드리다보니 거창하게 나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한복에 관한 전문가도 아니고 공방선생님께 배운 얄팍한 지식과 책이나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정리해 설명드리기때문에 전달내용이 부실하다거나 잘못된 부분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 블로그는 글 작성후 7일후에는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데 최대한 오류가 없도록 노력하고 애매모호한 글은 아예 적지 않으려 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될까봐 얕은 지식으로 썼던 글을 지우고 몇번씩 다시 보고를 반복하느라 힘이 들지만 이는 모든 스팀잇블로거들의 고충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소소하고 보잘 것 없고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호수위의 오리처럼 발동동거리고 있으니 가볍게 웃으며 봐주십사합니다. 이 글을 봐주시는 것 자체로 한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것이니까 제 목적은 달성했습니다~~~하하하

목표달성!

앞서 당의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조선초기의 장저고리가 점점 짧아지며 지금의 저고리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에서부터

16세기 삼회장 저고리
17세기 삼회장 저고리
18세기 삼회장 저고리
19세기 초 삼회장 저고리
19세기 중•후반 삼회장 저고리

입니다.

16세기 저고리는 저고리의 길이와 소매가 상당히 긴 조선초기의 저고리입니다.지금의 오버핏느낌이랄까요. 손을 다 덮는 넓은 소매통과 옷고름이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형한복 특성상 고름은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옷감을 많이 사용하여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미적기준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17세기 저고리도 거의 이와 흡사하며 큰 변화가 없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엽까지 볼 수 있는 소매가 좁고 긴 저고리는 점차 길이가 짧아져갔으며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가슴을 내보일 정도로 짧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가슴가리개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와서 길었던 저고리가 짧아지게 된 이유는 세조 원년의 법령으로 인해 여자들이 긴 옷을 입는 것을 금하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학의 도입으로 복식의 단순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자 영조 때의 학자들이 저고리가 점점 짧아짐을 개탄하였다는 자료도 있다고 합니다.
구한 말에 들어서는 젖가슴을 내놓고 여며지는 부분이 거의 없다싶을만큼 저고리가 짧아졌는데 일하는 여성의 체온이 올라가 젖을 문 아이가 배앓이를 하기 십상이어서 이를 방지하기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허나 양가집 부인들은 그렇지 않았던 걸 보면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이 아이에게 젖을 쉽게 빨리 물리고 일을 하러 가야해서 그랬지않나 싶습니다.

조선시대 저고리변천사는 공방 커리큘럼의 마지막단계이지만 삼회장저고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먼저 보여드게 되었습니다.

위 저고리들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공방에 기증(?)을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몇 장 없습니다. 이 저고리들을 만들 때 제가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손바느질도 거부하고 재봉틀로 만들었고 다 만든 후에는 그때의 힘든 기억이 나서인지 왠지 모르게 보기가 싫어져서 공방분위기도 바꾸고 샘플로 쓰시라고 드리고 왔습니다.

선생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셔서 마지막에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그리고 꼭 언급해야 할 분이 계신데...

대전에서 자수공방을 하고 계신 박선생님께서 매듭과 나무막대로 횃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실명언급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매듭길이가 부족하여 비록 4개밖에 걸 수가 없지만 횃대에 걸어놓으니 한층 격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공방 선생님과 함께 감사드려요~

횃대도 기증~저고리도 기증~ 선생님 부자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