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국의 조지아 합병사건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조지아 국가)
안녕하세요 스티미어 여러분! 두 번째 글로 찾아뵙게 된 hujinsu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러시아제국의 조지아 합병 사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지아는 어떤 과정을 거쳐 러시아제국에 합병되었을까요?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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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카헤티,카르틀리 지역)
러시아제국이 조지아에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한 시기는 16세기 말부터이며 이때 당시 조지아가 속한 트랜스 코카서스 지역은 오투제국(오스만-투르크), 이란(페르시아), 러시아제국이 서로 지속적으로 힘 싸움을 했던 곳이었습니다.
조지아가 본격적으로 러시아와 접촉한 시기는 1558년 카헤티의 왕 레반 1세 때였는데 당시 카헤티는 꾸준히 이란과 다게스탄으로부터 침공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의 안보를 위해 러시아에 충성을 맹세하였고 모스크바 대공국의 짜르였던 표트르 이바노비치는 카헤티의 보호를 약속했지만 정작 카헤티가 위기에 처했을 땐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17세기 초엽인 1605년, 카헤티 왕가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 끝에 당시 카헤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이란은 콘스탄틴을 왕으로 지명합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켜 콘스탄틴을 죽이고 타이무라즈 1세를 왕으로 옹립하게 됩니다. 당시 이란의 샤였던 아바스는 러시아 제국이 카헤티,카르틀리의 두 기독교 왕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하여 1614년 두 나라를 침공해 두 왕을 폐위시키고 자기 입맛에 맞게 왕을 바꿔버립니다. 이웃나라 이메레티에 망명 중이던 타이무라즈 1세는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당시 러시아의 짜르였던 미하일 로마노프는 도움 요청을 거절합니다.
17세기 후반 조지아인들은 분열된 왕조를 통일하고 이슬람 지배를 러시아의 보호로 대체하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지만 매번 러시아가 간만봐서 실패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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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편찬으로 유명한 왕 바흐탕 6세)
1703년 바흐탕 6세가 카르틀리의 왕으로 즉위합니다. 바흐탕 6세는 당시 이란의 쇠퇴와 러시아의 남진을 계산하고 당시 러시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표트르대제에게 트랜스코카서스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스웨덴과의 북방전쟁을 승리함으로써 자신감이 충만했던 표트르대제는 1722년 군대를 파견하나 오투제국 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표트르대제는 군대를 도로 회군시켜버립니다;; 러시아의 군대만 믿고 개기던 바흐탕6세는 트빌리시를 떠나 러시아로 망명해 1737년 그곳에서 죽었으며 오투제국은 이 지역을 1735년까지 통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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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틀리-카헤티 통일왕국의 왕 에레클레 2세 원래 카헤티만을 통치했던 그는 카르틀리의 타이무라즈 2세가 죽자 카르틀리의 통치권을 받아 카르틀리-카헤티 통일왕국을 이루었다.)
1768년 오투제국과 러시아제국 간의 전쟁이 발발하자 카르틀리-카헤티 통일왕국의 왕이던 에레클레 2세는 당시 러시아의 짜르였던 예카체리나 여제로부터 보호약속을 받고 러시아에 군대를 보내게 됩니다. 위의 일련의 사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러시아는 또 조지아의 뒤통수를 칩니다. 보호 명목으로 꼴랑500명의 군사를 보낸 뒤 그마저도 얼마 안 지나 철수시켜 버리죠....
이후 그녀는 10년 동안 트랜스코카서스 지역에 신경을 끄고 있다가 1780년대 초 다시 조지아에 진출을 결심하면서 1783년 카르틀리-카헤티를 러시아의 보호 아래 두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러시아의 요새가 조지아에 지어지는 등 러시아의 보호약속이 조지아의 부흥을 약속하나 싶었지만.... 1787년 제2차 오투-러 전쟁이 발발하자 예카체리나는 조지아의 모든 군대를 철수시켜 버립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끊임없는 변덕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기댈만한 기독교 국가가 러시아뿐이었던 조지아의 군주들은 끊임없이 러시아의 보호국이 되려는 시도를 되풀이합니다. 동부 조지아의 마지막 왕인 기오르기12세는 최후의 방법으로 러시아 제국에 국가를 병합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는 1800년 12월 18일 러시아의 짜르 파벨이 이를 승인하여 조지아는 러시아 제국에 합병이 됩니다.
러시아는 조지아의 합병때 마저도 조지아의 뒤통수를 치는데 원래 합병조안에는 조지아의 특권계층의 특권 유지라는 조건이 붙어있었지만 일방적으로 러시아 측에서 마지막에 이를 뒤엎어버립니다...
글을 쓰면서 끊임없는 러시아의 뒤통수에도 러시아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조지아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더군요:(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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