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케이크와 당부

in #kr-newbie6 years ago

듣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곡들이 있다. 나에겐 웨딩케이크와 당부가 그렇다.

#1
이 밤이 지나가면 원치않는 사람에게로 가야 하는 이와

그 이를 보내야 하는 이는 그 밤을 어떻게 보낼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내다보니 외로히 남아 있는 웨딩케익.

그 케익을 들고 가는 그 이의 마음을 생각한다.

울고 있었을까 애써 웃고 있었을까 화가 나 있었을까

#2
사랑하는 여인의 혼례날, 분하고 슬프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지만

그녀가 가는 길 위에 '가지 않으면 내가 줄 수 있는 마음'보다 큰 행복이 있을 것 같아,

그 길을 막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운 그녀의 꽃 신에 빗물이 들어가니 그 위를 덮어주는 것 뿐.

#3
내가 아는 사랑은 이 모습들이다.

어째서 이루어진 사랑만 사랑이고 나를 떠나가면 사랑이 아닌가

마음을 나누었던 이가 어디에서든 진정 행복하기를 바라.

당부.PNG

당부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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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래죠. 예전 결혼하는 친구가 있으면 단체로 몰려가서 축가로 이 노래를 불러주는 축복 (저주?) 을 시전하고는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네, 이 노래로 장난을 치셨다니 연륜이 느껴지십니다..! ㅋㅋㅋ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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