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와 포레스트 검프
#1
거짓의 극복은 진실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떤 거짓에도 속지 않는 삶보다 가끔 속더라도 사람을 믿는 삶을 갈구한다. 모든 진실을 파악하는 예리함보다 거짓이 거짓으로만 보이지 않는 우둔함을 가지고 싶다.
#2
마지막 잎새의 존재는 거짓이었지만 존시가 거짓에 속으며 얻은 건 삶에 대한 의지였다. 찬 비를 맞으며 담쟁이 잎을 그렸던 노인의 죽음만이 진실이고 진실만이 가치 있다면, 우리는 하나의 죽음이 만들어 낸 새로운 삶의 시작을 거짓의 결과로만 치부하고 그 의미를 부정해야 한다.
마지막 잎새는 한 예술가의 예술혼이자, 꿈을 이루는 결과물이었으며 그의 삶을 불태우는 거짓이었다. 하룻밤동안 혼과 꿈과 삶을 담아낸 거짓의 표상이 삶을 포기했던 자가 삶을 믿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은 존시의 변화를 믿었고 이 믿음이 잎새가 단순한 거짓의 존재로만 남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3
포레스트 검프에서 제니는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을 산다. 일신의 안위를 위해 적극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인물은 아니고,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성장 환경, 시대, 이룰 수 없는 꿈) 운명의 벽 앞에 좌절하여 끝없이 도망치고 부유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녀의 유일한 위안, 검프는 한번도 그녀에게 진실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니 한 순간도 제니를 거짓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검프는 평생 그녀를 사랑과 믿음으로만 대해 주었다.
#4
추악하고 야비한 모든 거짓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짓 그 자체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때로는 사소한 진실을 위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기도 한다. 거짓이 내 눈을 감기고 진실만이 그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진실과 거짓보다 소중한 것은 사람이다. 그 이의 눈을 바라보고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는지 생각해봐라. 그러면 가끔은 믿음이라는 감기지 않는 눈이 생긴다.
글쓰기 @칭찬해
이거슨 아래 방문하신 분을 소환하는 신호? 아님 칭찬? ^@^
둘다요. ㅎㅎ
나에게 반말해줘. 굳이 따지자면 경어반말혼용체를 허하노라!
ㅇ? 내가 더어린데? 그래^^
당연히 나보다 어리겠지 ㅋㅋㅋㅋㅋㅋ 괜찮아 낄낄 나는 형신을 먼저 알았으니
네 저 체온이 좀 높아서 쏘핫한 편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