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1.1.(6) 입학, 그리고 임대스파 종료

in #kr-newbie6 years ago

#1

당근이는 쌍둥이 엄마예요.
아주 예쁘고 예쁘고 밉고 미운 남매 쌍둥이 엄마지요.
@ddlddll님도 남매 쌍둥이 엄마라서
요즈음 자주, 그리고 아주 많은 부분에서 '통'하고 있어요.

당근이의 둥이는 올해 아홉 살이 되었고요,
딸은 2학년에 올라가고 내일 개학을 합니다.
아들은, 몇 가지 이유로 입학을 1년 연기하고 유치원을 1년 더 다녔어요.
그리고 내일 드디어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야호~~!!

아이가 많이 설레는가봐요.
지난 성탄절에 돈은 엄마가 쓰고 생색은 산타할배가 내게 된
필통 선물을 꺼내고, 연필을 깎아서 필통에 채워 넣고
새로 산 실내화를 신고, 정말 편하다고 좋다고 거실을 날아다녔습니다.

형제 사이가 원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데
쌍둥이는 나이 차이가 나는 다른 형제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모든 부분에서 경쟁을 합니다.
그런데, 아들은 타고난 생물학적 취약성과 기질적 예민함이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발달의 속도가 또래보다 느렸습니다.
그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세 돌이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발달치료를 받고 있지요.
아이는 치료를 아주 잘 받았고 경과도 좋아요. (아무렴요, 당근이의 아들인데요)
햇수로 6년차, 만 5년이 되었네요.
만 5년을 제가 매 주 아이를 데리고 치료실을 다녔어요.
그 중 2년은...... 이사를 한 덕분에 115킬로미터를 운전해서 다녔고요..
(장하다, 당근아!!!)

치료는 아들이 입학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해 가는 것을 보고
계속 여부를 결정할 것 같아요.
작년에, 누나는 입학하고 저 혼자 새로운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그냥,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가고, 활동도 안 하고...............(흑흑)
그런데 그냥 내버려 뒀어요.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줄 수 없으니까요.
아무튼, 이런 우리 아들이
아침이 밝아오면 입학을 합니다.

입학하는 학교는 아주 좋은 학교예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행복한 전교생 100명 정도의 작은 학교이지요.
이번 1학년 신입생은 모두 39명이라서 두 학급 편성이 되었고,
아들은 14명이 한 반인 1학년 2반이 되었어요.
아주 단촐하지요.. ^^

쌍둥이 임신을 확인하고
힘든 임신기간을 지나 출산을 하고
백일까지 친정엄마의 손을 빌려 허둥지둥 키우고
백하루째 날부터 그야말로 혼자(남편이 물론 도왔겠지요만)
정신없이 허둥지둥 키웠는데 말이죠.
그렇게 허둥지둥 살다가 거울을 보면은
'나'라는 사람은 없고 머리가 산발인 노숙인이 마주 보고 있어서
아찔한 적도 많았는데 말입니다...
정말정말 죽을 것같이 힘이 들었는데,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 눈 뜬 밤에 생각해 보면,
진짜 힘들었는데,
도대체 뭣 때문에 힘들었는지 생각도 안 났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허둥지둥 키운 아이들이
비록 조금 차이는 나지만, 둘이 똑같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얼씨구 절씨구!!)

공부를 잘 하라는 욕심따위 없어요.
엄마 아빠 머리가, 뭐 그다지 명석하지는 않아서요. ㅎㅎ
그냥, 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 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젤 예쁘고 젤 좋지만
친구도 사귀어서 친구랑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욕심따위 없다고 해놓고선 바라는 것이 자꾸 늘어나는 건 뭐람?)

아무튼 그렇습니다.

응원해 주실 거죠??


미리 감사합니다...^^

사본 -20180302_014701.jpg

#2

스팀잇에 가입하고 이런저런 이벤트에 호기심에 많이 참여했는데,
스팀파워를 임대해 주신다는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설마 당근이한테도 임대해 주시려나.... 줄을 섰는데
200스파가 들어와 있었어요. 그래서 이웃분들께 업보트 하는 재미가 꽤 쏠쏠했거든요.
물론 제 글에도 셀프보팅을 했고요.. 히힛
오늘 아니 어제 지갑을 열어 보니, 200스파가 회수되었네요.
임대해 주신 분이.......... 지갑을 열어 거래내역을 살펴봤는데........
어떤 분이신지 못 찾았어요. 감사의 인사를 꼭 드리고 싶은데........

그래서 이제 저는 이웃분들께 열심히 업보트를 해도 0.001만 찍힙니다...
얼른 스파업을 해서 좋은 이웃, 좋은 글에 업보트 팍팍 해 드리고 싶어요...
0.001이라도 업보트하는 마음은 1000이라는 거.... 아시겠죠??

그러고 보니, 당근이의 스티밋 생활이 한 달이 지났네요.
다음 한 달도 달립니다.
뭐, 숨차면 잠깐 쉬기도 하겠죠..

아.................봄이다!
스팀잇하기 좋은 계절이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스티밋!!

Sort:  

당근님은 쌍둥이 엄마.. 그러니 보팅도 따블로다가..

ㅎㅎㅎㅎ 쌍둥이 엄마는 보팅도 두배 기쁨도두배~~감사합니다..법사님~^^

와 임대해주신분...믓찌다..!

ㅎㅎ 스티밋엔 멋진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 입학 축하드려요~
엄마의 그동안 노력에
아이들이 잘 해낼거에요!!

감사합니다.
아직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잘 할 거예요..^^

아드님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으니
학교 생활도 분명 잘 해낼 거예요!
그걸 지켜보는게 어려웠을텐데
당근님 정말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예요!
2학년이 되는 아이도
1학년이 되는 아이도
얼마나 설렐까요
당근님의 1호 2호 예쁜 둥이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ddllddll님
오늘 입학식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잘 지낼 거예요..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요..
주말 잘 보내세요.^^

당근님
그동안 해오신 대로 잘 헤쳐나갈 수 있으실 거예요...
헤쳐나간다는 표현이 좀...

음...아이들과 함께 당근님의 방식대로
한걸음 한걸음 분명 즐겁게 나아가실 수 있을거예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제가 보아온 당근님은
그런 사람이예요!!

ddllddll님....
고마워요... 이렇게 몇 줄의 문장, 짧은글로
간접적으로 아는 사이지만
인정하고 믿어주시니 큰 힘이 됩니다.
잘 해내지는 못 해도 끝까지 해야죠.
그런 자세로 갑니다. ^^
ddllddll님 행운이 함께 하시길~~!!

입학 축하드려요.
3월 2일 오늘 입합식 가시겠네요~

네 오늘 입학식에 다녀 왔답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반갑습니다~ 저도 남매둥이 엄마에요!^^
@ddllddll님 통해 들어왔어요!
글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모를 감동이~~~~!!
그동안 두 아이 키우시느라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풀봇과 리스팀으로 응원드립니다! (저도 미약하긴 하지만 현질로 스파업을 한터라..^^;)
저희 아이들은 이제 4살이에요~~ 앞으로 갈길이 멀죠ㅎㅎ
서로 응원해주면서 화이팅해요! 팔로우도 완료!

앗 소유님 동지를 만난듯 기쁩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영 허접한 글인데 감동을 느끼셨다니 제가 더 감동이고요... 스티밋 기프트 3종세트에 저 춤 춥니다..
저도 팔로우하고 자주 놀러 갈게요..^^

아드님 입학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쭉~~쌍둥이 둘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랄 것 같네요. ^^
강력히 응원해 드립니다.^^

강력한 응원에 강력한 힘을 받아서
쭉쭉 성장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장하다, 당근아!!!)

쌍둥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고생이겠지만 힘내시라고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쌍둥이 같이 키우는 처지에 당근님 등을 토닥이고 싶어요.
입학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서 다행입니다. 아이가 적응도 잘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드님도 응원해요~!
스파 임대하시는 동안 저에게 와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앞으로 와서 글 읽어주세요~ 보팅에 찍히는 숫자보다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당근님이 좋답니다~

헉 킴쑤님도 둥이엄마? 우째 이런 일이~~~
위로 감사해요..오늘 좀 힘들었어요.. ㅜㅜ

엄마도 아들도 장하십니다 진정
가슴이 찡했을 것 같아요
대견하고 걱정도 되고
그러나
잘 해낼 것 같아요

성화님 감사합니다..
걱정되는 일이 많지만
같이 이겨내야죠..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우와 당근님~ 아드님 입학 축하드려요!!
그리고 쌍둥이 맘이셨군요! 멋져요!! +,.+

쪼야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29
BTC 67703.52
ETH 3449.65
USDT 1.00
SBD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