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을 유발하는 자리가 좋은 자리다?

in #kr-newbie6 years ago

차트가 너무 잘 보이는 상황입니다. 누가 봐도 상승할 것 같은 흐름이고, 누가 봐도 지금이 매수 맥점이라 생각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입을 하죠. 그런데 내가 진입하면 맥점은커녕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만 하죠?

충분한 기다림을 갖지 않고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얘기를 하자면, 충분한 기다림을 가진 뒤에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한 번 생각을 해보자구요. 내가 편하게 진입할 수 있는 자리에서 정말 괜찮은 승률이 나왔나요?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진입하기에 불편한 자리가 오히려 승률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죠.

먼저 정리를 했었던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추세 매매를 한다면 상승 추세라 하더라도, 나만 놔두고 시세가 빵빵 뛸 것 같아도, 일단은 내가 생각하는 충분한 조정 자리까지 오지 않는다면 기다려야 합니다. 즉, 충분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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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상승 추세를 인식하는 단계입니다. 더 오를 것 같지만 아직은 불안해서 진입을 못하죠.

B는 예상대로 더 올랐고 충분한 고점도 찍었지만, A를 공략할 수 없었던 아쉬움에 진입으로 이어지기 쉬운 자리입니다. 사실 충분한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진입해선 안되죠.

C는 충분한 조정이 왔다고 착각하는 자리입니다. B보단 좋은 선택이겠지만, 손실 감내를 할 수 있는 내력이 없다면 차트 분석 실력을 더 키워야 합니다.

D는 최고의 맥점입니다. B에서 D로 이어지는 하락 흐름 때문에 섣불리 공략하기 어렵고, 떨어지는 상태에서 매수를 공략하기 때문에 공포심을 유발하는 자리지만, 큰 상승 흐름을 꺾어버리는 수준은 아니며, 최고의 맥점이 될 수 있죠.

E는 D보다 기대 수익이 작고, 손절 범위도 넓어지게 되지만, B나 C보다는 충분히 좋은 자리이며, D를 놓친 경우 추격으로 진입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즉, 가장 무서운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가 됩니다. 물론 무작정 무섭다고 해서 맥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D를 찾아낼 수 있는 차트 분석 실력도 겸비할 필요가 있겠죠. 다만, 차트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전하게 느껴지는 자리가 꼭 좋은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갈무리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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