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장]육아대디의 일기장-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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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6일]

하루하루 커가는 새싹이가 드디어
태어난지 100일을 맞이했어요ㅊㅋ
그래서 새싹이는 오늘 이쁜옷을 입고
백일상을 받을 준비를 했어요

이쁜 나비넥타이도 하고 점잖게 차려입었네요
의자는 평소에 앉는 범보의자에 무릎 담요를
깔고 미끄러지지 않게 준비ㅋ
그리고 백일상 위에서 사진도 찰칵

아직 목에 힘이 없어서 금방금방 자세가
흐트러지더라구요ㅋ
그래서 사진들이 온전히 이쁘게 찍기
힘들더라구요ㅋ
저희가 꿈꾸던 환하게 웃는 사진은
단 한장도 건지질 못했어요ㅠ

100일이 되면 예전에는 큰 잔치상을
차려놨지만 지금은 소박하게 차리는 경우가 많죠
저도 어릴때 사진보면 엄청 큰 상이 차려져
있더라구요.
새싹이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소박하게ㅋ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떡과 과일도 사놓고
생일은 아니지만 미역국도 떠다줬네요.
그리고 엄마, 아빠와 사진 찰칵!!

오랜시간 준비하느라 새싹이는 짜증이 났나봐요
저희가 같이 찍은 사진은 하나같이
찡그린 사진밖에 없네요ㅋㅋ
그래도 뜻깊은 백일을 보내서 즐거웠던
날이었죠ㅎ
꽃도 집에 피어있는 장미를 따다가 꽂아놓고
뒤에 플랜카드도 와이프가 직접 그려서 붙여놓고,
플랜카드에 붙어있는 왕리본은 저희 결혼식
웨딩카에 장식했던 리본이에요ㅋ
저런 사소한 준비들이 여전히 기억에 남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