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수정)

Herz analog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2014년 주하라는 싱어를 영입해서 앨범「어서오세요 여름밤」을 발매했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여름밤」이라는 노래도 가사가 편안하면서 시적으로 다가오고 멜로디 역시 잔잔한 듯 감성적으로 흘러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춘기 소녀감성을 가진 20대 사회초년 여성의 볼맨 소리같으면서도 꿈많고 감수성 풍부한 여고생 같은 주하의 목소리도 매력적입니다.

이 앨범에서 또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바로「애정결핍」입니다.

출처 : 유튜브

아래의 가사를 보면 천천히 허심탄회하게 한탄인 듯 푸념인 듯 애탄 마음이지만 차분하게 말하듯 노래하는데 가사가 가슴에 파고듭니다.
아직 나는 어른이 아닌 것 같은데, 내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지만 아직 아이처럼 살고싶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공감한다고 해야할까요?

이 노래를 들으면,
웹툰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의 여주인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웹툰 속 주인공의 얼굴이 나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듯 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사랑받고 싶어~ 나도" 부분에서 가사에 젖어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는 걸 보면 저도 사랑받고 싶나봅니다. 여기에서 제가 말하는 사랑은 따뜻함입니다. 일을 하는 곳에서 차갑고 딱딱함이 아니고, 가장으로써의 책임감과 냉철함이 아니고... 그냥 실수해도 감싸주고 이해받고 싶은 그런 사랑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와 닿는 이 노래의 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애정결핍」

어릴 땐 다들 예뻐해줬을텐데
머리를 안 해도 차려 입지 않아도

어릴 땐 나도 참 귀엽댔는데
말을 더듬어도 길을 가다 넘어져도

요즘은 작은 실수를 해도
조금만 얼빵하게 굴어도
쥐 잡듯 나를 잡으려해들

이제와 무시 안 당하려고
맘먹고 까칠한 척 해봐도
코웃음치며 다들 비웃기만 해

사랑 받고 싶어 나도
조금 모자랄지 몰라도
사랑 받고 싶어 나도
조금 서투를지 몰라도

어릴 땐 뭐든 귀엽게 봐줬는데
작은 몸짓에도 수줍은 표정에도
어릴 땐 다들 쉽게 친해졌는데
웃기지 못하고 취하지 않아도

요즘은 작은 실수를 해도
조금만 얼빵하게 굴어도
쥐 잡듯 나를 잡으려해들

이제와 무시 안 당하려고
맘먹고 까칠한 척 해봐도
코웃음치며 다들 비웃기만 해

사랑 받고 싶어 나도
조금 모자랄지 몰라도
사랑 받고 싶어 나도
조금 서투를지 몰라도

가사출처: 네이버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