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작아진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영화 다운사이징

in #kr-movie6 years ago (edited)

늘어가는 인구와 그로 인해 심각해지는 각종 환경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인간이 작아지고 세상이 작아져서 모든 소비도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도 적어진다면 어떨까??

사회적으로도 시의성이 있으면서 흥미로운 상상력을 재현한 영화, 다운사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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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자의 발명으로 인간의 몸을 0.0364% 부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실현되고, 다운사이징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상낙원의 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1억원으로 그곳에서 120억원의 가치를 누리며 여유있고 안락한 삶을 보내게 된다.

평생을 벌어도 집 한칸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다운사이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영화의 주인공이 폴과 그 아내 역시 다운사이징을 결심한다. 고심끝에 그 날이 다가오고 폴은 아주 작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걸려온 아내의 전화 한통. 무섭고 두려워서 끝끝내 다운사이징을 하지 못했다는 소식. 아내와 둘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꿈꾸었던 폴은 좌절한다. 2층집 대저택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다. 다운사이징은 한번 선택하면 다시 원래로 돌아갈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그는 바뀐 삶과 공간에서 그 나름의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윗집 이웃의 파티에 갔다가 다음날 아침 베트남 출신의 청소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저러한 에피소드로 인해 가난한 그녀와 그녀의 친구를 도와주게된다. 다운사이징의 세상이 유토피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강제로 다운사이징되어 옮겨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허름한 마을을 목격하게 된다. 그곳에서도 빈부격차는 있다. 오히려 더 큰 현실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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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사실 스토리는 산으로 간다.

너무나 신박한 소재와 흥미로운 비주얼을 모두 갖추어 영화의 전반부를 끌어와놓고 도대체 왜?라고 하는 스토리들이 이어진다. 갑자기 배를 타고 폴과 윗집 주인과 베트남 청소부는 뉴질랜드로 향한다. 그곳은 최초의 다운사이징을 한 소인들이 모여사는 마을. 최초로 다운사이징을 개발한 과학자가 그곳에 살고 있는데 어느날 종말의 소식을 듣고 더 깊은 땅속 마을을 만들어 그곳으로 들어간다. 폴도 그곳을 선택하려하지만 결국엔 베트남 청소부를 연인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현실에 남기로 한다.

영화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고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너무나 충분했던 예고편은 포장만 잘 된 느낌이랄까. 이렇게 시대적인 의미를 반영하면서도 유쾌할 수 있는 소재를 왜 이렇게 풀어냈을까. 고민은 얕았고 꿰어냄은 허술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소재가 좋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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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저도 이 영화 재밌게 봤어요! 근데 마지막이 약간 아쉽기는 했는데. 저는 스토리 자체가 결국 폴의 자아(?)를 찾는 스토리로 이해를 했어요. '뭔가 meaning'을 찾는 삶을 원했던 폴의 인생 이야기랄까..후후후

돈걱정은 끝났지만. 더불어서 자신의 정체성의 고민이 생긴 폴의 이야기랄까요!

네 그 맥락은 저도 좋았어요. 다만, 소재가 좋았다고 생각해서 완성도면에서 더 아쉬웠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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