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 돈을 모으기 위한 경험담

in #kr-moneyedu6 years ago


image
(Thanks to: @kiwifi)

돈을 잘 모은건 아니지만 경제생활을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돈을 모은답시고 노력한 경험담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ㅎㅎ

Part 1. 투자의 시작

소일거리로 알바한 것을 제외하고 나한테 처음 큰(?) 돈이 들어온건 대학원 시절 국책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였다. 3개 정도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지라 한 번에 300만원 정도의 목돈이 들어왔다.
막상 그때 당시로 큰돈이 들어오니 뭔가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MP3를 하나 질렀지만, 이걸로 투자를 해서 불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게

주식투자

주식 계좌를 트고, 거래 프로그램 설치하고 처음엔 세팅이 쉽진않았지만 한번 세팅한 후로는 거래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처음엔 5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늘어나는 금액이 적다보니 100만원, 200만원 결국 모든 돈을 다 투자했다.
결과적으러 남은 비용은 100만원... 그냥 장기적인 안목으로 길게봤어야했는데 아무래도 단타가 재미있다보니, 테마주, 작전주라고 하는 것들에 미수금까지 경험해봤더니 내 돈이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ㅎㅎ;;;
결국 지금 생각해보면 적은 비용으로 주식투자의 쓴맛/위험성을 잘 경험한 것 같았다.

Part 2. 투자 계획 세우기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나니, 월급이 매월 들어오면서 주기적으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에가서 '20대, 30대에 투자하기' 같은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다.
결국 선택한건

분산투자

한 분야에 투자하는 건 아무래도 심심할꺼 같기도하고, 위험할 듯해서 비용을 쪼개서 투자를 해봤다.
분산투자도 종목을 결정해야되는데, 선택했던건
은행예금, 펀드, 연금저축 이었다.
이것도 월급의 100퍼센트는 아니고 60퍼센트 정도로 설정했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다가 남는건 고이율 입출금 통장(신생 은행 또는 저축은행)에 넣어서 100만원 단위로 쌓이면 또 은행 예금에 넣었다.
증가율은 5~10% 수준으로 높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돈이 묶이다보니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Part 2.5 [위기]저축은행 부도

저축은행이 고이율이라서 높은 이율을 찾아 여러 개 상품에 분산 투자를 했었는데, 한 때 우르르 부도난 적이 있었다. 심지어 당시 1, 2위였던 토마토, 솔로몬 저축은행도 부도가 났다. 돈을 못 찾을 수 있겠다는 위기가 찾아왔다. 보장 금액 이하로 분산했기에 원금은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다행이 내가 사용했던 저축은행들이 다른 금융회사로 인수되면서 이자까지 찾을 수 있었다. ㅎㅎ
그 이후로는 제 1 금융으로 전 금액 이체했다.

Part 3. 목돈 투자(부동산 & 융자를 만나다.)

3~4년 정도 돈을 모으다보니, 5000만원 정도 쌓였다. 연금저축보험은 10년, 15년이라서 아직도 넣고 있기에 그 묶인 돈을 제외한 금액이었다. 모든 금액을 제 1 금융에 넣은 상태라 안전하긴했지만 돈이 늘어나진 않은터라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되었다. 바로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부동산은 너무 어려운 분야였고, 안정성있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월세도 받을 수 있고,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오피스텔을 매매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서울권 매물을 찾다보니 5000만원은 턱없이 부족했고, 융자를 만나게 되었다. 결국 돈이 묶이고, 월세는 받긴했지만 세금과 융자 이자를 갚어나가게되니 돈을 버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 때부터 공부한게 세금을 덜 낼 수 있는 방법과 더 싼 이자의 융자를 찾는거였다.
세금은 너무 어려워서 낮추진 못했고(지금도 공부중이다 ㅎㅎ) 융자 이율을 낮추는 방법과 중도상환 이율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갔다.
그렇게 몇년을 회사다니며 융자를 다 갚았다.

Part 4. 결혼(집을 사다 ft. 담보융자)

가장 큰 목돈이 나가는 사건이다. 언제 결혼할지 몰라 융자를 다 갚고나서는 결혼을 위한 목돈을 다시 은행예금으로 모으고 있었다. 결혼을 생각보다 늦게 하게되서 생각했던 금액을 모아서 결혼 자금은 마련이 되긴했다.
하지만, 가장 큰 산이 집을 사는 거였다. 나에 있는 총알은 오피스텔과 모아둔 결혼자금인데, 지금은 더 비싸졌지만 그 당시에도 너무 비쌌다. 결국 다시 은행 융자를 찾았다. 그래도 이전에 융자 경험이 있었던지라 좋은 조건의 융자를 찾을 수 있었고, 일부 부모님께서도 조금 도움을 주셔서 지금의 집을 살 수 있었다.

Part 5. 현재진행형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니 저축할 여유 자금이 없어졌다. 심지어 빠듯하다 ㅠㅠ 다행이 융자가 30년 납이라 부담이 아주 크진 않지만 그 때까지 경제활동이 가능할지가... 현재 목표는 마통(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지 말자! 와 서서히 끝나가는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처리다. 목돈으로 쓸지, 그냥 연금으로 돌릴지... 안정적으로볼땐 연금으로 돌리는게 나을꺼 같긴한데, 자꾸 와이프는 언제 넓은 집으로 이사가냐고 속 모르는 얘기를 한다 ㅠㅠ 연금을 넣었던 비용은 고스란히 자녀들을 위한 적금이나 저축성 보험으로 돌리려고 한다. 돈이 묶기지않으면 쓰게될께 뻔하기 때문이다.

Last part. 결론

지금까지 돈에 대한 나의 지론은 소비를 최소화하자다. 다행히 내가 술자리를 많이 참여하지도 않고 딱히 좋아하는 취미나 특히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결론은 소비가 적어야한다.

저축을 예금이나 저축성 보험을 선택했던 이유도 돈을 묶어두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유동성 자금이 보이면 쓰게되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기 때문이다.


주절주절이 제가 경험했던 내용을 써내려가다보니 너무 내용이 길어졌네요.
제 경제 생활을 쫙 한번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은데 보시는 분들이 다 읽어주실지는... ㅎㅎ

Sort:  

돈모으기 참 힘들어요..ㅎ
소비를 줄이는게 맞지만 그렇다고 안쓸수도없고..물가는 오르고....그래도 절약하면서 잘 살아야겠습니다.
물질적인 만족이아닌 정신적인 만족을 하면서요 ㅎㅎ

정신적인 만족 좋은 말씀이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ㅎㅎㅎ

이벤트 당첨 축하 보팅입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감사합니다~:)

전 투자하면서 알아가는 것중에 분산투자를 해야하고 투자는 언제나 여윳돈으로 하라는걸 알아가고 있어요 !

네 고위험성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시는게 좋져 ㅎㅎ 주변에 고위험성 투자로 많이 벌었다는 얘기에는 혹하시지 않으시길 당부드리고, 잘 분산해서 투자하시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으실껍니다 :)

아무리 큰돈을 벌어도 폰게임에 몇백만원...술값에 다쓰게 된다면 솔까 금수저 아니고서야 도루묵이 될확률이 높죠 ㅠㅠ

큰돈이 머 필요하겠습니까 ㅎ 행복하게 살만큼 있고, 한 편으로 현재 있는 재산으로 행복할 수 있으면 되는거 같긴해요 ㅎㅎ

꾸욱 들렸다가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하구 가용~^^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부자됩시다~!

행복한 부자 가즈아~!

시골에 살면서 현재 자본체계에서 벗어나보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과연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생산 소비 생활을 해보려고 합니다. 잘 되길 바래볼 수밖에 없네요. ^^

정작 중요한건 자기 만족인 듯합니다.
꼭 잘되셔서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봐주셨으면 합니다~:)

와 진짜 꼼꼼하시네요. 👍👍
본받아야겠어요.

꼼꼼하기보단 소심해서 공격적인 투자는 못하고 안정적으로만 관리해온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제 스스로에게도 계속 질문을 해보며 돌이켜 보게 되네요 세심하신 성품이 글에 베여 있어 편안하게 읽어집니다^^ 잘 읽고 가요~

너무 주저리주저리 써서 깔끔한 글은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3
JST 0.027
BTC 59531.52
ETH 2678.46
USDT 1.00
SBD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