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어린이집 선생님이 슈퍼울트라 중요한 이유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스팀잇맘입니다.
첫째는 11개월부터 집 앞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고.
둘째는 5개월로 어린이집 대기를 신청해놓은 상태죠.
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꽤 일찍 보낸 편이예요.
제 주변에서는 보통 3살이나 빠르면 24개월지나서 보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주변 맘들에게 꼭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린이집에도 스승의날 선물 줘야해?"
제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정성을 보이라고.
물질적인 돈을 떠나 스승으로 생각하라는 대답을 해주곤 합니다. 아이의 첫 스승.
제 생각엔 갑-을관계에서 갑은 언제나 어린이집 선생님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선생님들이 있는 어린이집이라는 가정하에서죠. 인증되지 않은 선생님이 있는 어린이집은 없어져야 하죠.
어린이집 선생님의 업무에는 말도 잘 안 통하고 통제되지 않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살펴야하는 감정노동적인면이 있습니다.
내 아이 한 명도 힘든데. 최대 다섯명을 한꺼번에 돌봅니다. 선생님의 스트레스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겠지요.
따라서, 그런 부분을 엄마는 보듬어 주어야하죠.
저 대신해서, 엄마를 대신해서 아이를 봐주고 있는 거니까요.
아이는 3개월만 되어도 눈을 맞추고 감정을 느낍니다.
워킹맘은 빠르면 3개월 후에 복직을 하면서 백일이 막 된 아이를 맡기곤하지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엄마들의 생각은 다 똑같아요.
나만큼은 아니어도 우리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화내지 않았으면. 예쁘게 말해주었으면..
때리지 않았으면...
물론 값비싼 선물을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선에는 선물은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 마음이 다 똑같잖아요. 대우받는 만큼 내 아이에게 더 신경써주고 싶은 거죠.
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어린이집을 헤집고 다니는 첫째의 행동을 알기에 선생님 5분께 모두 손편지를 썼습니다.
마스크팩 한 통씩과 함께요. 한분당 7,0000원 정도씩 쓴 것같아요.
아이가 두 돌이 안 되었을 때였나... 한 달쯤 부산사투리 억양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어린이집에 보조교사로 부산 분이 와 계시더라구요. 말이 막 트고 있는 유아들은 스펀지처럼 주위를 흡수합니다.
3~4 년을 함께하는 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의 영향은 어떨까요? 상당합니다. 원장선생님의 말투나 단어는 아이의 말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무섭죠.
내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면,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이 더 순조로워진다고 전 확신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잘 다니는 것이 다 엄마를 위하는 길이라는 거..우리 다 아니까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스승입니다.
요즘 김영란 법 때문에 선물하기도 참 그렇죠...ㅎㅎㅎ
그래도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한다면 아이도 배우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린이집은 원장님만 김영란법 적용대상이에요 ㅜㅜㅜㅜㅜ 법이 너무 혼란스럽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