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사 이야기]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진통제 처방의 흐름...

in #kr-med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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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자의 진통제 처방의 역사를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본 적이 있다.

20대 중반의 여성 환자였다.
처음에는 산부인과에서 ibuprofen 처방으로 시작을 했다.
3일 처방에서 7일 처방으로 늘어났다가 최대 용량인 800mg 1일 3회 30일 처방이 나왔다.

그리고는 refereal 되었는지 가정 의학과 의사로부터 처방이 나오기 시작했다.
Ibuprofen 의 약효가 충분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인 위장장애가 생겼는지 Mobic 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Celebrex 로 변경되어 한 두 달 처방이 나왔다.

환자가 이후로도 계속 만성 통증을 느끼는지, 다음 단계의 진통제인 tramadol 로 넘어간다.
이 단계가 중요하다. 일반 진통제에서 마약성 진통제(tramadol - CIII)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다시 봇용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1일 1회에서 2회, 3회로.
처방 횟수보다 더 많이 복용을 하기 시작하는지, 리필 예정 일자보다 며칠씩 일찍 약국에 와서는 약을 달라고 요구하기 일쑤였다.

다음에는 Pain Clinic (통증 센터) 로 referral 되어 더 강력하고 중독성도 강한 CII 인 hydrocodone / APAPoxycodone / APAP 이 처방되었다.
그 뒤로는 고용량의 oxycodone 단일 제제가 처방되기 시작했으며, MS Contin같은 서방정 제제도 병용처방이 되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소위 Pill Mill 이라 의심되는 의사들에게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받아오기 시작했다.

Professional Judgement - Pill Mill 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약국에서 여러 번 조제 거부를 당하고는 그 뒤로는 그 환자를 볼 수가 없었다.


진통제는 Analgesic 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Pain Killer 라고 말한다.

그 분류는 다음과 같다.

  • salicylate : Apsirin
  • NSAIDs : ibuprofen, naproxen, meloxicam etc
  • Cox-2 inhibitors : Celebrex
  • narcotic analgesics : tramadol, hydrocodone, oxycodone, morphine etc
  • miscellaneous analgesic : Tylenol
  • combinations : Ultracet, Percocet, Norco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각 분류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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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렵지만 차차 배워가는 느낌으로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보팅/ 팔로우 하고갑니당 ㅎㅎ

감사합니다

"복약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네요 . 결국 마약성분이 들어간 것을 복약지도보다 많이 먹기 시작하자 부작용이 극명히 나타난 사례인가요 ?

의사의 처방과 복약지도를 어기고 자의로 더 자주 복용하여 중독되기 시작한 경우입니다.

음.. 무슨 병을 가진 환자이길래 진통제를 복용했어야했을까요.. 처음부터 본인이 마약을 사용하지않은 것을 봐서는 진짜 통증을 느껴서 하다보니 저렇게된 것 같은데 전형적인 진통제로 듣지 않는 것으로보아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약물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산부인과 환자였다면 원인 불명의 chronic pelvic pain 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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