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lovesharing] 아이이름으로 정기 후원 신청하기

in #kr-lovesharing6 years ago (edited)

오늘은 회사에서 정기 후원하는 지체장애인 공동체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체 인원이 갈 수 있도록 배려가 되었는데 올해는 희망자에 한해 다녀오게 되었네요.

오늘도 밤 늦게까지 야근해야 함에도, 그 몇시간 일 안한다고 큰일 날것도 없겠다 싶어 가겠다 했건만 평상시에도 조금 얄밉다 싶게 자기 것 잘 챙기는 친구들은 여기도 쏙 빠졌네요. 다들 사정이 있었겠지 생각해야 정신 건강에 이롭겠죠~^^

지난 두번의 봉사활동 때는 비가 와서 이불빨래나 실내 청소를 조금 도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양파밭에 잡초를 제거하는 임무가 주어졌어요. 양파나 고구마 등을 무농약 유기농으로 제배해서 즙을 내거나 상품화해서 판매하여 수익을 얻기도 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네요. 사실 집에서 매일 하는 빨래나 청소 보다는 날씨 좋은날 야외에서의 잡초제거가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기분 전환이 되기에 충분했어요. 가끔은 머리 쓰지 않아도 되는 단순 노동이 잡념도 잊게 하고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은 탓에 복귀할 때는 다리의 힘이 다 풀리긴 했지만요.

사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서 다 때려치우고 아이들 키우면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이나 다녔으면 딱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봉사활동이, 나눔이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요. 정말 굳은 결심이나 의지가 필요한 만큼 봉사든 나눔이든 시작하기까지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가서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짐을 느껴요. 어떻게 하나같이 얼굴과 행동에서 순수함과 편안함, 사랑이 느껴지는지..좋은 일을 많이 하면 얼굴에서 먼저 나타나는 것이 맞나봅니다. 힘들다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지체장애우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잠시 정기후원을 해 볼까 생각했다가 다른 곳에 정기후원하는 것이 있어서 망설이기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내일 아이의 소풍준비를 위해 아이와 잠시 들른 마트앞에서 난민들을 위한 정기후원 신청을 받고 있네요. 사진 속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내 옆에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그 자리에서 아이의 이름으로 작은 금액이지만 정기 후원 신청을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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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연이 겹쳐서 인연이 되는 그런 날이었나봐요. 오늘 봉사 활동을 가지 않았다면, 아이 손을 잡고 마트 앞을 지나지 않았다면 또 한번 나눔 앞에서 망설이다 결심을 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오늘은 여유 하나없이 바쁘긴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음에, 아이들이 건강함에, 행복한 가정과 가족이 있음에, 사소하지만 나눌 수 있는 여유있음에 무한 감사하게 되는 날이네요.

난민 아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소망하며, 70여년전 이 땅의 비극속에서 우리를 도와 주었던 누군가가 있었음을 기억하며 사소한 나눔을 하게 되었네요.

스팀이 10$까지 갈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로 가득찼던 작년 연말에 이렇게 나눔 포스팅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 스팀가격이 계속 올라서 사랑나눔 포스팅이 많이 이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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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와중에 봉사활동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돈으로 후원을 하는것도 아주 대단한 일이지만, 자신의 시간을 내어서 그런 자리를 가는것 자체가 아주 힘들고 어려운데 그런일을 하신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얼마전 후원하던 아이가 어른이되어서 후원이 종료되었습니다. 10년 가까이를 그 아이의 성장을 보는것 자체만으로 기분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도 난민보호를 위한 후원을 해야겠습니다. 이것도 우연이 겹쳐서 인연되는 상황이네요. 후원할곳을 찾던 제가 후원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머리가 복잡할 때는 단순 노동이 최고 인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머리가 더 복잡해지더라구요
좋은 일도 하셨네요 ㅎ
오늘의 선행이 아이들에게 행복으로 돌아 올 것 같아요!!

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좀 동참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조만간 꼭 해보고 싶어요

멋있습니다!
저도 26살 잠시 백조놀이 할때
전화통화하며 걷다가 팜플렛나눠주시며 후원처를 찾고있던 사랑밭이란 곳에. .
그 건네는 미소가 너무 이뻐서 후원에 서명하고 금액이 나가던게. .10년째하고있네요. . ^-^/

스팀가격이 더 올라가서 여유가 생기면, 저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사람들이 참 많아질 것 같아요.

생각은 해도 실천하기 힘든건데...
직접 봉사까지 하시고 해피님 멋지십니다!
올 연말에는 10$ 넘어서야죠~ 가즈아!

나눔이란 것이 자신에게 기쁨을 주나봅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바쁜 일상속에서 그런일도 찾고 보람있었던 날이었군요
머지않아 좋은일들이 계속 들려 올듯 합니다
홧팅!!입니다^^*

해피맘님은 마음도 참 이쁘시네요. 사랑나눔하니까, 저 소모임 러브쉐어링 가입해 놓고 한번도 나눔을 한적이 없어요 ㅠㅠ 반성반성해야겠어요. ㅠㅠ

정말 멋지시네요^^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나눔이라는게 절대 쉽지 않음을 알기에.. 봉사활동도 경제적 후원도 보통은 내가 여유가 안된다는 핑계로 미루게 되잖아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어보니 마음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저도 조금 더 적극적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갑니다

안녕하세요
나눔처럼 좋은일이 있을까요
받는사람도 주는 사람도 행복해 지는것이
나눔인듯 합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보면 기뻐집니다
마음을 담아 풀봇드리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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